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기쁩니다
2010-09-01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글을 쓰게 되어 기쁩니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인데요, 10개월 전 쯤 같은 사무실 옆 팀 후배 여직원에게 저녁먹자고 했더니 같은 사내이고 해서 저녁은 좀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몇번 물어도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만남은 없었고요.

그래서, 전 뭐 그럴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갔죠.



근데 최근에 어떻게 하다가 알게 되었는데요, 저보다 나이많은 다른 같은 사무실 옆 남직원과 저녁을 먹고 2번째 만남을 시작하려는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직원은 소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고 하고 신앙이 좋다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크리스천이구요, 근데 다른 남직원은 불신자이고 비 크리스천입니다.



저의 기분은 분노와 실망 그리고 더 나아가 저의 신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연, 신앙인이라는 여자들이 더욱 속물같고,  신자들끼리 이렇게 상처를 줘도 되는가 입니다.



물론 개인 취향이고 선택이지만, 신자들끼리 더욱 사랑하라했고,

바울선지자도 내가 뭐든지 가능하고 다 할 수 있지만 주위 사람에게 덕이 되지 않는 일이라면 중단하겠다 했습니다.



왜 두 사람끼리 사귀는데 너가 난리냐 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속된 말로 한국여자를 서양놈들에게 빼긴 기분?  

같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메리트가 뭐가 있습니까?

전 맞선을 봐도 불신자는 보지도 않습니다.



그렇지 않는 소위 독실한 여직원을 보면서 과연 신앙인의 삶에 대해 회의가 듭니다.

같이 얼굴 보기도 참~ 거시기 하고요,  알아도 모르는척 하는것도 ㅋ 웃기고요.



이런 일을 당할때 제가 주님 앞에 바로 설수 있는 제게 위로가 될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을 축복하라니 뭐 그런 말씀을 말아 주시고요. ^^



예수님은 이런 감정을 경험하지 못하셨을테니, 제가 이걸 잘 극복하고 이기면 대단한 사람이 되겠네요?



일단은 님께서 참 그 여인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질문의 말미를 가면서 자신에게도 그리스도인 된 바른 자세를 생각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메리트가 뭐냐?” 하셨는데 단적으로 말해서 ‘이 세상’에서는 없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믿는 분들의 기준이 좀 애매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자신의 원하는 것은 이미 정해 놓고 주님께 결재를 받으려는 모습들이 더러 그런 것들입니다.



진정한 신앙은 어떤 조건이나 형편에서든지 주님의 뜻을 묻는 것이 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가 아닙니다.(눅 22:42) 아니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나에게는 불리하고 손해가 나도 그것을 받아 들이는 자세가 하나님의 자녀 된 모습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감정을 경험하지 못하셨을 것”이라 말씀하셨는데 주님은 님보다 더 험한 경험을 하셨음이 분명합니다. 창조주이시면서 피조물 된 사람들로부터 얼굴에 침 뱉음을 당하시고 눈을 가리고 때리면서 “너를 때리는 자가 누군지 알아 맞춰 봐라!”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물론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을 빼내시고 내려가지 못하실 주님이 아니시지만 만일 그렇게 하셨다면 오늘 우리의 구원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온갖 모멸과 수치를 다 당하시면서도 그것을 오로지 님과 우리를 위하여 묵묵히 견디셨습니다.



그런데 한 여인으로부터 거절 당한 한가지를 가지고 그렇게 분노하신다면 주님께서 정말 기뻐하실까요…!



또 그 여인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직 불신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그 남자를 전도해 보고자 해서 그런 것이라면 님께서는 어쩌시겠습니까?



저는 주님이 아니라서 그 여인이나 님의 사정을 이면까지는 볼 수 없는 입장에서 이런 답변을 드리는 것이 죄송하지만 일단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면 좀 더 대범해 보십시오. 앞으로의 인생사에 이보다 더 한 일은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끌리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더 다정하다는 것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이니 아니니 라고 분노하시면서 “축복하라니 뭐 그런 말씀을 말아” 달라는 것은 하늘을 품고 사는 믿음의 사람으로서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뭐 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상투적으로 좋은 말 몇 마디로 격려할 수도 있겠지만 님께서도 “이런 일을 당할 때 제가 주님 앞에 바로 설수 있는 제게 위로가 될 말씀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청하셨는데 위로는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아버지 역할을 한 요셉의 예를 드는 것으로 마무리 할까 합니다.



약혼을 한 마리아가 자신은 가까이 한 적도 없는데 어느 날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요셉은 얼마나 배신감을 느겼을까요!



그러나 요셉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율법에 따라 돌을 맞아 죽는 것을 원치 않아서 가만히 끝을 내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입니다.



비록 님의 입장은 그렇지만 ‘얼굴 보기도 참~ 거시기 하고,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 보다는 주님의 심정으로 더 대범하고 다정하게 진실되게 대하는 것이 그야말로 사나이다운 모습이 아닐까요…



또 여자는 그 여인 혼자만 이 세상에 있는 것도 아니구요…



격려 보다는 책망조의 답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나 주님이라면 어떠하셨을까요!



우주를 품고 사는 넓은 아량으로 사시고 좋은 갈비뼈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