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면그리스도의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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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골 3:22~4:1

2023-04-23

무엇을 하든 주께 하듯 하고,

창조주요 구세주이신 주님을 섬기는 가장 사실적인 모습에서 지난 주에는 가정의 관계 속에서의 실제적인 믿음의 적용을 살폈는데 우리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서로가 함께 하는 것에 과연 감사할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또는 “너가 우리의 가족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하다!”라는 고백이 될 수 있다면 그보다 감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것이 부부간이건 부모와 자식 간이건 서로를 인하여 감사하고 감격하는 관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 사실 가족이다.

오늘은 이것을 좀더 확대하여 물론 당시의 시대적 구조나 상황이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사회 속에서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지금의 상황에 가져온다면 사업주와 고용된 일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자세를 다루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내용은 에베소서6:5~9의 말씀과 거의 같은 내용으로 비교하며 이해할 것이다.

여기서도 서로 신앙인으로서 결론적인 내용은 직장인의 입장에서나 고용주 입장에서 보이는 면에서 서로의 관계보다는 “무엇을 하든 주께 하듯 하고”라는 보다 근본적이고 영원한 가치 속에서 관계를 유지하라는 교훈이다.

고용된 직원과 사업주가 이렇게 서로 직원은 자신의 사업주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대하듯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일하고 사업주는 단순히 직원에게 일을 시키는 수준을 넘어서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세로 직원을 대하게 된다면 직장의 분위기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과거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실제적으로 많은 위로와 감사가 되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도 여전히 다르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 지난 가정의 관계에서도 같이 생각을 하였듯이 베드로 사도를 통한 격려의 말씀이다.

“사환들아 범사에 두려워함으로 주인들에게 순종하되 선하고 관용하는 자들에게만 아니라 또한 까다로운 자들에게도 그리하라,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2:18~19, 21)

물론 여기에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주는 말씀의 대상은 오늘 본문의 “종(노예, δοῦλος ← δέω, 묶다)”과는 다른 “사환(οἰκέτης, 집안 관리자)”으로 종보다는 지위가 높은 좀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 나타나는 권면은 선하고 관용하는 주인에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까다로운 주인에게 조차도 심지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위로를 힘입어 참고 견딘다면 이것은 하나님 보시기에도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이다.

왜 그래야 하는 가를 덧붙이고 있는 말씀이 더욱 황송하다. 이런 삶의 자세를 위하여 즉, 이를 위하여 우리가 주님께 부르심을 받았고 그리스도도 우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우리에게 본을 끼치셨기 때문이란다. 이런 확신을 가진다면 직장의 환경에 관계없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사원이든 사업주이건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는 자세는 서로의 관계를 보다 가치 있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며 이렇게 함께 일하는 결과들은 절대로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Ⅰ. 무엇이든지 주님을 의식하며 하라(22)

1세기 이 편지가 쓰인 당시에는 상황이 오늘 우리와는 많이 다른 환경이었다. 로마시만 해도 자유인보다 4배정도 많은 종들을 거느리고 있었다고 하며 이런 사회적 구조 또한 로마정부에 까지도 적지 않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었다고 한다. 부자들은 한 가정에 몇 천명의 종들이 있었는가 하면 심지어는 만명이 넘는 종을 거느린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당시는 로마가 정복한 많은 나라들에서 포로로 잡아온 사람들을 종으로 거래되었고 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도 결국 시장에서 종으로 거래되는 일들이 더러 있었던 것으로 역사가들을 기록하고 있다.

각 사람의 상태에 따라 종의 값은 달랐지만 중간정도 종의 시세는 중간정도 크기의 소 한 마리 값 정도로 시장에서 거래되었고 물론 당시의 그리스의 학문이 출중한 지식을 가진 종들은 부자들의 집에 자녀들을 교육하는 역할도 하였다.

그럼에도 이런 사회구조는 재산 있는 사람들을 게으르고 향락적이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여종은 주인과 좋지 못한 관계를 만들고 부한 가정의 아녀자들은 자신의 집에 잘 생긴 종들과 불륜을 저지르는 일들로 가정이 깨어지기도 했다.

재산의 일부분으로 취급되면서도 또 다른 문제들을 발생시키는 종들은 전혀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고 그런 비극적인 운명에서 자유스럽게 결혼을 할 수도 없었고 종으로부터 태어난 자식은 나면서부터 그 집의 종으로 자라게 되는 안타까운 운명이 되기도 하였다.

여기에 대해 ‘왜, 그리스도의 교회나 바울 같은 사람은 이런 종을 재산으로 다루는 일들을 직접 책망하거나 대항하지 않았는가?’라는 비판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살아 계실 때도 그랬지만 복음은 사회의 보이는 물리적인 대항보다는 내면의 회복을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사회변화를 꾀했고 나중 이런 일들은 큰 변화를 가져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안타까운 삶의 상황에 있던 종들에게 복음은 더 적극적으로 전파되었고 사회적으로는 재산의 일부로 취급되던 사람들이 오로지 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데가 교회이다 보니 복음의 은혜는 그들에게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복음 속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의 차별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실제적으로 성경 속에 증거되고 있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3:28)

이런 실례가 다음에 나눌 말씀에 나타나고 있지만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4:9f)고 기록된 것처럼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라는 본래는 종이었던 사람을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어 그의 손에 이 편지를 들려 보냄을 볼 수 있다.

오늘 첫번째 말씀인 v22“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를 좀더 풀어 증거하는 정도로 기록되고 있는 곳이 같은 옥중서신 인 에베소서6:5~6에 이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단순하면서도 참으로 귀중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두 곳의 말씀은 사람을 의식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서만 잘 보이려 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로 모든 일에 있어서 성실함과 진실함으로 하나님의 백성 답게 단순히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라고까지 격려하고 있다.

실제로 신약시대에 종들이 그리스도인이 됨으로 변화된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더러의 주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변화된 삶의 모습에서 감화를 받아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하는 사례들이 있었다고 전한다.

이러한 당부는 당시의 종 된 그리스도인들에게만 주어진 교훈이 아니라 모든 역사 속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믿는 삶의 자세이다. 그리스도인은 육신의 주인에게 성실한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를 우리 되게 하신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Ⅱ. 성실에 대한 상은 주께서 주실 것이다(23~25)

세상 사람들은 누구든지 상대에게 잘 보이려고 보는 데서 최선을 다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나친 행동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 그럼에도 믿음의 사람들의 자세가 그들과 다른 것은 의식하는 대상이 다르다는 데 있다.

하나님을 의식하는 사람들의 의식은 사람이 보든 보지 않든 하나님께서 늘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 정신이 여기에도 나타나는 것인데 그런 이유에서 상사(윗사람)나 주인이 보고 있지 않을지라도 모든 사람의 최고 주인이요 우두머리 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는 자세로 일하고 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23) 같은 표현은 역시 에베소서 에서도 기록되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엡6:7)

행해야 할 표현이 3가지로 쓰이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이것은 이런 삶의 원리를 적용해야 할 범위를 말하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여기에서 빠질 수 있는 일은 적어도 없다.

결국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5:16, 18)는 당부와 연결되는 것으로 모든 시간과 공간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해야 함을 의미한다. 그것이 자신의 일이든지 직장의 일이든지 다르지 않게 감당하라는 말씀이다.

구체적으로 3가지의 자세는 ①마음을 다하여 하라, 할 수 있는 힘을 다하라는 의미로 마음을 다한다면 대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②주께 하듯 하라 하나님을 의식하면 부실하게 할 리는 없을 것이고 ③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는 사람의식 하지 말고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의 일이나 가정사가 차이가 있을 수 없을 것이고 이런 성실함 때문에 세상의 총리가 되는 데까지 승진하는 요셉의 모범을 우리가 창세기39~47장까지에서 볼 수 있는데 그런 성실함은 굶어 죽게 된 자신의 가족 전체를 살리기까지 하여 한 나라로 키우게 된다.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도 그렇지만 이런 하나님 앞에서의 성실에 대한 대가는 사람에게서 받는 것이 아니라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24)라 하였고 에베소서 에서도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엡6:8) 같이 언약하고 있다.

왜 그래야 하는 가도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자신의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여 우리 죄인 된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최선의 모범을 이미 우리에게 삶으로 보여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당연한 처신이라는 말이다.

병행되는 에베소서 에서는 이를 보충하는 내용이다.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엡6:8f) 이러한 행동에 대한 보상은 철저하게 개인적이라는 것이다. 결국 내가 행한 것에 대한 상급은 절대로 남에게 빼앗기지 않는다는 약속이다.

이 상급에 대한 약속에는 역시 “무슨 선을 행하든지”라고 함으로서 좋은 의지, 아름다운 뜻으로 충성하고 헌신한 그것이 직장에서 이건 가정에서 이건 가리지 않고 행한 것을 갚으시겠다는 선하신 주님의 뜻이다.

그 대상의 신분에서도 구분을 두지 않겠다는 약속 역시 “종이나 자유인이나” 차별이 없다. 세상에는 어떤 일을 하면 등급. 직계, 연공(年功) 따위를 기준 한 호봉(號俸)에 따라 차등이 주어지고 이것은 당연한 세상의 대우의 체계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다만 “무슨 선을 행하든지” 거기에 따른 상급이 주어진다.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24f)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엡6:8b) 결국 어떤 일한 것의 대가는 사업주나 상사로부터 받는 것은 세상에서 사라질 것들이지만 최종적인 영원의 상은 사람이 줄 수 없고 하나님께서 주겠다고 언약하신다.

이렇게 “무슨 선을 행하든지” 거기에 따른 상급이 주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여 마음을 다하지 못한 불성실의 대가도 또한 약속하고 계시다.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25f)

세상에서는 부실한 공공기업 운영에서 많은 적자가 나도 [흑자를 많이 낸 것을 사원들이 나눠가지는] 선과급이라는 것을 나눠 갖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하는 예들을 더러 볼 수 있다. 기업은 적자를 많이 내서 부실해 가는데 무슨 성과급 잔치를 하는 우스꽝스러운 일들이 뉴스를 타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 없는 것이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25f)라고 하기 때문이다. 또 거기에는 절대로 불공정이 있을 수 없는 이유까지 기록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25b) 이런 두려운 이치를 아는 일꾼들이라면 불성실할 수가 없고 거기에 대한 판단은 보이는 면이나 볼 수 없는 부분을 모두 분명히 아시는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대한 보상을 사업주가 다 못해준다 하더라도 그런 성실에 대한 상은 하나님께서 해 주실 것이고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나님을 의식하며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영원의 성과급을 주님께서 준비하실 것이다.

Ⅲ. 모두의 상전은 하나님이시다(4:1)

언제나 약자편에 먼저 당부를 주신 다음에 반드시 상대되는 대상에게 권면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이 부분에서도 역시 예외가 없으시다. 종의 신분을 가진 지체들에게 하나님을 의식하며 일하고 섬긴다면 거기에 반드시 상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이제는 고용주 되는 지체들에게 권면보다 강한 명령조의 당부를 주고 있다.

이 부분 역시 병행되는 에베소서에서 좀더 자세히 풀어 증거하고 있다.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엡6:9)

“상전들아!” 우리 번역본에는 상사(윗사람)의 감정으로 이해되지만 엄밀히 말하면 “주인(κύριος)”에게 주는 권면이다. 즉 “종(노예, δοῦλος)”들을 부리고 있는 주인에게 주는 계명 같은 말씀이다. 대개의 경우 위협과 부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힘이 있는 편의 사람들이었고 이런 일을 당하는 아래 사람들은 그런 주인들에게 보이지 않게 손해를 끼치는 악순환이 올바르지 못한 주종관계에서 더러 있었다.

에베소서 에서는 앞에서 종들을 향하여 줬던 교훈들을 그대로 이들에게도 같이 당부하고 있다.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엡6:9f) 그렇다면 상전들에게는 더 엄한 권고를 더하여 주고 있다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본문에서는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하였다면 에베소서 에서는 “위협을 그치라” 하였다. 사람 관계에서 옳지 못한 불공평이 대상에 따라 있을 수 있고 협박을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힘이 있다고 확신하는 대상에게 협박이나 위협을 하는 일은 드물고 자신보다 힘이 없는 대상에게 이런 불공평한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종들에게는 하지 않았던 명령을 주인들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1b)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사실 실제적인 힘은 돈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 종들보다는 고용주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고용주들도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보다 위에 계심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에베소서 에서는 여기에 한 마디를 덧붙이고 있다.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엡6:9b) 세상 속에서는 모든 것이 보이는 것을 기초하여 판단하고 대우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런 보이는 것에서 유리한 것으로 판단을 잘못 하는 분이 아니다. 사람이 볼 수 없는 이면(裏面)까지를 보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의와 공평”을 따라 사람들을 대우했다면 염려해야 될 것은 전혀 없다.

오늘의 내용은 바울 당시의 상황과는 많이 다르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직원들에게나 사람들을 일꾼으로 고용하는 사업주들에게 대단히 실제적인 교훈이다. 많은 사람들은 직장이 힘들다고 하고 사업주들은 성실한 사람 찾기가 어렵다고 한다.

눈가림으로 하는 일들은 절대로 오래가지 못한다. 육신의 주인을 의식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식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이 주인에게 발견된다면 서로에게 큰 확신과 감격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대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한다면 사람이 줄 수 없는 대가를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하고 계신다.

무슨 일을 하든지 온 마음으로 주님을 의식하며 하게 된다면 비록 주인이 거기에 대한 보상을 다 해주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친히 상을 준비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시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맡기고 일할 만하다.

직장인이건 어떤 업체의 오너이건 최종적인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이것을 안다면 서로 간에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양편이 이렇게 다 주님을 경외함으로 협력한다면 일할 만한 직장이 될 것이고 그런 사람과 함께 사업하는 사람은 살맛 나는 일터가 될 것이다.

무엇을 하든 주께 하듯 하는 이런 삶의 실제적인 모습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임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