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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골 4:7~11 2023-05-07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바울 사도는 복음을 위하여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건전하지 못한 신앙적 이론에 어려움을 당하는 골로새 교우들에게 그리스도를 바르게 소개하는 것 만으로도 저들의 믿음에 도움을 주었다.

실천편인 뒷부분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은 위로부터 거듭난 존재라면 삶이 어떤 모습이어야 함을 증거함으로 실제적인 저들의 삶에 도전을 주었고 이제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문안의 인사를 각각의 대상들에게 전하면서 결론을 맺고 있다.

그럼에도 단순한 문안이 아니라 동역하고 헌신하는 일꾼들의 수고를 칭찬하고 자신은 육신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역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감사를 전하고 있다. 다만 같은 옥중서신이지만 에베소서나 빌립보서 보다는 문안이 개인적이다.

에베소서나 빌립보서는 좀더 넓은 범위에서 간략한 문안을 했다면 그래도 이 골로새서는 좀더 사사로운 부분들이 많은 것이 차이임을 본다. 나머지 내용 속에서는 이렇게 문안형식이 되다 보니 서로의 역할과 인간관계 속에서의 감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특히 v16은 역시 이 골로새서도 라오디게아 교회에도 회람으로 돌려 읽을 것을 권면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 돌려 읽을 것을 권하는 라오디게아에 보낸 편지는 성경으로 남아 있지 않았다. 결론 부분이자 문안의 내용인 나머지를 편의상 두 부분으로 나누어 상고하고자 한다.



Ⅰ. 사랑받는 형제요 일꾼들(7~8)

사실 바울이 처음 사울이었을 때부터 이방인을 위한 사도가 되기까지는 하나님께서 그의 주변에 필요한 일꾼들을 요소요소에 두셨던 것을 그의 선교의 과정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도 다른 사도들이 그를 믿지 못하고 외면할 때부터 처음 선교여행을 시작할 때에는 바나바의 동역이 절대적 역할을 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그의 선교는 바나바의 조카인 마가로 인하여 바나바와 나눠진 후에 그의 옆에 항상 함께 하였던 실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마지막에 이 로마의 감옥에 있을 때 역시 그의 옆에는 비록 감옥이었을지라도 고독하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이런 일들이 바울 자신의 감사였고 하나님의 역사라고 확신하는 까닭에 영광을 돌릴 뿐만 아니라 실제로 관련된 이들에게도 기쁨을 표현하는 고백을 이 마지막 부분에서 보게 된다. 힘겨운 인생의 어려움 속에서 그것을 함께 견딘 사람들이야 말로 잊지 못할 감사의 이유가 되고 두고두고 감사를 되 새기게 된다.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7f) 이 사람은 바울과 함께 감옥에 있으면서 주로 각 교회에 소식통 역할을 했던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나의 사정 곧 내가 무엇을 하는지 너희에게도 알리려 하노니 사랑을 받은 형제요 주 안에서 진실한 일꾼인 두기고가 모든 일을 너희에게 알리리라”(엡6:21) 함께 기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으로 볼 때도 바울은 단순히 감옥에서 수형자생활만 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자신을 통하여 세워진 교회들에 필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고 이런 사실들은 사도행전 28장에서 더러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행28:16~31).

사실 바울은 우리 주님처럼 죄가 있어 감옥에 갇힌 것이 아니라 인류 구원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하나님의 역사로 이해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생각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울 자신도 직접 언급함을 들을 수 있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빌1:12~13)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의 당하는 어려움이나 헌신을 결코 헛되게 하시는 분이 아니심을 확신할 수 있다.

이런 일이야 말로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는 가장 구체적인 실 예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섬기려고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바울처럼 고백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바울이 감옥에 갇힌 일이 억울하고 소모적인 안타까움 같지만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여러분 모두가 어떤 일을 당하든지 같은 고백과 결과가 되기를 바란다.

“…그는 사랑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7b) 그는 그의 이름 답게 영원의 “두기고[Τυχικός, 행운]”을 사람들에게 끼치는 인물로 바울 주변에 있고 그의 인물 됨을 바울은 여기서 3가지로 증거하고 있다.

첫째는 “그는 사랑받는 형제요”한 것이다. 어디에서나 사랑받을 만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분명 하나님의 나라에서 귀하게 여겨질 것이고 이것은 적어도 하나님의 사랑을 그대로 자신이 누리고[ἀγαπητός] 전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사랑 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나 필요한 사람이다.

둘째는 “신실한 일꾼이요”한 것으로 하나님의 일꾼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고전4:1)로 역시 신실함이 기본이 되는 사람으로 주님처럼 믿음직한 사람이어야 한다. 두기고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음을 바울은 교회들에 증거하고 있다. 우리 교회의 직분자들 역시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전달할 소식이나 복음에 가감이 없고 거짓이 없이 진실하여 어떤 위기나 어려움이 와도 변절하지 않는 이런 신앙적 인격의 소양을 갖춘 두기고를 바울은 자랑하고 있다. 당연히 바울의 사역하는 주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셋째로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 물론 앞의 자격들이 채워진 사람이라야 가능하겠지만 바울의 이 표현은 자신과 함께 주님께 묶인 바 된 인물이라고 칭찬한다.

물론 바울의 주변에도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다른 사람이야 어찌되던 자신의 안녕을 위해 도망쳐버린, 뒤의 v10에 언급되는 대로 다시 훈련된 후에 인정된 마가,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딤후4:10f)라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아주 없지는 않았다.

적어도 하나님의 일꾼이요 종 된 사람이라면 ‘저 친구는 무엇을 맡겨 놔도 그것을 감당할 것이다.’ 이런 신실성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야 복음의 비밀을 맡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고전을 연구하는 사람에 의하면 “일꾼[διάκονος]”이라는 어원을 추적해 보면 ‘티끌 가운데를 통과한 자’라는 의미로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의 일꾼은 타작마당의 먼지를 무릅쓰고 노역하는 희생과 인내를 가진 자라야 가능하다는 이해를 하는 사람도 있다.

두기고는 이런 일꾼이면서 “종[δοῦλος, ← δέω, 묶다, 매다, 묶이다]”된 사람으로 인정함을 듣는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그런 언어적인 의미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자세로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종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두기고에 대한 신뢰를 증거한 다음에는 그를 보낸 이유를 전한다.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8) 원문에는 특별히 라는 표현은 없지만 바울의 사랑을 생각하게 한다.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자신들이 존경하고 사모하는 신앙의 스승의 염려를 덜어주려는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한 지체요 가족이라면 서로에 대한 관심과 기도와 마음 씀이 이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는 자세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을 정도이다. ‘지금 누가 누구를 위로한다는 말인가!’ 생각하게 한다. 감옥에 갇혀 자유롭지 못할 자신보다 그것을 염려하고 마음 쓰는 상대를 더 위하는 바울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꾼 다움의 모습을 여기서도 보게 된다.



Ⅱ. 복음에 의해 변한 사람(9)

두번째로 소개하는 사람은 골로새 교우들에게는 생소한 새로운 인물이면서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일궈낸 구체적인 열매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모든 교회들이 감옥에 있는 바울을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을 것인데 그 기도의 열매이면서도 감옥에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데서 또다른 확신과 감사를 전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빌레몬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겠지만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만든 업적이면서 복음의 능력을 보여주는 데서 골로새 교회에도 엄청난 감격과 도전이 되었을 것이다.

앞에서 두기고를 두고 “사랑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라고 표했던 바울은 이 새로운 인물인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면서 단어의 순서만 바꿔서 두기고에 뒤지지 않을 영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라고 증거한다.

여기에는 또다른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두기고는 이 로마의 감옥에 들어 오기전 선교 과정에서 에베소에서 소요가 그친 후에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행20:4)라고 바울의 선교 여정에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기록으로 볼 때 두기고는 선교과정에서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그리스도인이 된 일반적인 사람이었다면 오네시모는 감옥에 갇혀 있는 가운데 범죄자로 들어와 복음을 듣고 개종했다는 데서 신앙의 연륜이나 내용이 다르지만 바울 사도는 이 두 사람에 대하여 차이를 두고 있지 않음을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이 두사람의 상태를 전혀 다르지 않게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본다. “사랑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복음 속에서 거듭나 변화 받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연륜이나 신분, 그리고 삶의 질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비록 골로새인들이 공식적으로 알 수 없는 인물이지만 그를 익숙하게 대할 것을 부탁함에 있어서 표하기를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한 것이다. 결국 같은 곳의 사람임으로 너희와 교제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친밀감을 주고 있다.

이들을 다 설명한 후에 “…그들이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려주리라”(9b) 함으로서 한결 같이 자신의 안녕을 골로새 교우들에게 알리려는 의중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두기고 혼자를 보내는 것보다 감옥에 있으면서 변화시킨 실물이라 할 수 있는 오네시모를 함께 보냄으로써 상대 지체를 더욱 안심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스승 바울이 죄도 없이 로마에 감옥에 갇혀서 얼마나 고생을 하고 있을까!’ 염려하며 기도하고 있을 골로새 교우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답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내가 감옥에 갇혀 있긴 하지만 큰 어려움이 없고 여기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할 수 없는 일 온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죄수)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사실 적인 증거가 바로 이 두기고와 함께 보내는 오네시모이다.’라는 응답과 함께 실증인물로 보내는 사람이 오네시모이다.

복음은 확실한 믿음만 있다면 사람을 가장 완벽하게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m) 이 놀라운 변화의 능력을 누구보다도 우리 스스로에게 가능하도록 믿음으로 응답하는 백성들과 일꾼들이 되자.



Ⅲ. 위로를 주는 사람들(10~11)

바울 사도 같은 능력의 일꾼도 위로가 필요하였음을 마지막으로 보는데 왜냐하면, 바울도 하나님의 도구로서는 큰 역할을 하는 사도일지라도 그도 여전히 한 사람이기 때문임을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십자가를 바로 앞에 둔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마지막 기도에서는 기댈 만한 가치가 없는 아직 육신적일 뿐인 그의 제자들을 향하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마26:38; 막14:34) 부탁하심을 본다.

바울은 이 편지와 함께 보낸 것으로 보이는 빌레몬서에서 같은 고백을 들을 수 있다. “형제여 성도들의 마음이 너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었으니 내가 너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노라”(몬1:7)

“나와 함께 갇힌 아리스다고[Ἀρίσταρχος, 최고의, 높은 심판, 판결자]와…”(10f) 앞에서 언급한 데로 에베소 아데미 신상을 만드는 사람들의 소요 중에서 나타나는 인물로(행19:29) 이 사건 후에 두기고와 함께 언급되고(행20:4) 사도행전27:2에는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고 거론된다. 여전히 로마의 감옥에도 바울과 함께 함을 듣는다.

“…바나바의 생질 마가와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 그가 이르거든 영접하라)”(10b) 이미 앞에서 거론한 인물이지만 그의 외삼촌인 바나바도 재산가였지만 (행4:37) 사도행전12:12에 교회가 모일정도로 예루살렘에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어려움 없이 자란 것으로 생각된다.

마가[Μάρκος, 방어, 수비하다]에게는 요한[Ἰωάννης, 그에게 야훼는 은혜롭다, 그를 야훼가 은혜롭게 주셨다]이라는 유대식 이름이 있었고 별로 어려움을 몰랐던 이 청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선교지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리고 만다(행13:13).

후에 바울이 자신들이 복음을 전한 곳들을 다시 둘러보자고 제안하면서 바나바는 이 마가를 함께 데리고 가자고 하지만 바울은 거절하여 두사람이 헤어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행15:37).

그런데 여기에 “이 마가에 대하여 너희가 명을 받았으매”라는 명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베드로의 믿음의 아들로(벧전5:13) 나타나고 디모데에게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1)는 것으로 봐서 나중에 충분히 훈련되고 바울과도 관계가 회복된 것으로 이해된다.

이 마가를 통해서 깨닫는 것은 바나바와 바울의 선교팀을 나눠 놓을 정도까지 문제의 사람도 회복되면 하나님의 나라에 유용한 일꾼으로 훈련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한다.

성경에 보는 대로 계속 충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계속 버려져서 쓰지 못할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다. 오늘 우리도 좋은 면의 모습으로 변화될 필요가 있다.

계속해서 소개되는 인물이 “유스도라 하는 예수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1f)는 인사말인데 “유스도[Ἰοῦστος, 라틴식 - 올바른, 의로운]”이고 앞에서 마가가 역시 라틴식 즉, 로마식 이름이었다면 “예수[Ἰησοῦς,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는 히브리식 이름이다.

위에서부터 거론한 세 사람들(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에 대한 성격을 “그들이 할례파이나”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사실 처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을 받아들이기 힘든 부류의 사람들로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혈통에서 태어나 할례를 받은 유대인들이라는 태생에서 예수께서 육신으로 이 땅에 계실 때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이기도 하였다[대답하여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요8:39f)].

그러나 다행히도 이들이 복음안에서 거듭나서 하나님의 참된 할례인 침례(2:11~12)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들만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니…”(11m)라는 바울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님의 언약의 혈통에서 태어나서 본 가지에서 꺾기고 접붙임을 받아 구원에 이르게 된 사람들도 많은데 지속적인 하나님의 은혜를 누린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모를 일이다. 믿음의 집안에 났다면 그 특권을 잃지 않고 복음을 누리고 이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생명을 끼치는 역할을 감당해야만 한다.

오늘 마지막 표현은 아무래도 바울이 감격으로 하는 고백이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11b) 앞에서 먼저는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8b) 했던 바울이었다.

같은 그리스도의 복음 속에 있다면 서로 간에 위로와 감격을 끼치는 역할을 한다면 그것 자체가 벌써 복음의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위로를 얻을 수 없는, 아니 세상의 위로를 대부분 버린 사람들이 그리스도인 들이고 하나님의 복음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같은 복음 안에서의 위로가 없다면 다른 곳으로부터 위로를 얻을 데가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같은 히브리인으로 나서 함께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힘이 되는 이들이 감격스럽고 고마운 것이다.



바울은 사랑받는 형제요 믿음직한 형제요 일꾼이며 함께 그리스도의 종 된 두기고를 보내는 것은 바울의 형편을 바르게 전달하여 바울로 인하여 걱정하고 있을 교회의 지체들의 마음에 근심을 걷고 위로를 주기 위함이라고 증거한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이 위로를 줄 수 있다면 우리도 서로 위로를 나누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실제적인 증거로 바울은 감옥에서 두기고와 다름없이 믿을 만하고 사랑받을 만하게 복음으로 변화시킨 바로 이 편지를 받는 골로새에서 온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면서 좀더 사실적인 로마 감옥에서의 복음의 활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확인한다.

비록 처음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했던 자신과 같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웠지만 같은 할례 받은 유대인들로 3사람조차도 변화되어 자신과 함께 믿음으로 격려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함께 역사하는 이들이 바울 자신에게 위로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결국 범죄자였던 사람도 변화되고 믿지 못하던 고집스러운 사람들도 변화되어 함께 구원을 누릴 뿐 아니라 함께 구원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 큰 위로가 된다는 고백이다. 이런 일이 2천년 전에 로마에서 가능했고 여전히 살아 계신 같은 하나님이라면 이런 일이 오늘 우리의 교회에게도 있어 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