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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하지 못한 사상을 가진 거짓 스승들이 골로새 교회에 들어와 교우들을 혼란케 하는 가운데 바울은 이 편지를 시작하였고 신앙의 바름과 그름은 복잡하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평가에서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정의함으로서 이를 바로잡으려 했던 것 같다.
비록 자신이 감옥에 구류되어 있는 입장이면서도 오리려 자신보다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더 위하고 기도하며 염려하는 애정을 담은 이 편지가 교리뿐인 이단들과는 다른 진정한 사랑과 은혜를 골로새 교회가 느끼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어쩌면 하나님은 이렇게 1세기 교회들의 문제를 통하여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기까지 역사가운데 교회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답변을 미리 준비해 주신 것이라는 데서 감사드리게 충분하다.
이제 편지의 마무리에서 관련된 사람들의 문안과 그들의 헌신을 증거하고 축복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특히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는 이들의 수고를 증거하는 것도 바울 서신의 인사부분의 일반적인 형태이다.
우리가 역시 우리의 시대에 신실하게 헌신하고 잘 섬긴다면 다음 세대에 아름다운 평가로 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할지라도 영원 속에서 주님으로부터 칭찬과 상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은혜 받은 것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부끄러움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Ⅰ. 기도하고 수고하는 충성된 종(12~13)
지난 시간에도 특별한 사람들이 거론된 바 있었다. 두기고, 오네시모, 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 같은 사람들을 거론하면서 그들의 형편과 처지를 따라 당부를 주었다면 오늘 마지막 내용에서도 5사람의 충성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을 떠 올린다.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2f) “에바브라[Ἐπαφρᾶς, ←Ἐπαφρόδιτος - 매력적인]”는 빌립보 교회에도 같은 이름을 갖은 훌륭한 일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빌2:25, 4:18).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참으로 매력적인 신앙의 사람인 것을 바울 사도는 칭찬하고 있다.
다음절까지 이 사람의 됨됨이를 칭찬하고 있지만 참으로 훌륭한 교회의 지도자로 보여 진다. 실제로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이름을 붙이는 사람은 단 세 사람뿐이다. 빌립보서1:1에서 자신과 디모데를 동격으로 표현하면서 이런 명칭을 사용하고 여기 본문에 에바브라 외에는 없다(1:7).
이 맨 밑에 위치한 골로새 교회와 조금 서쪽으로 위에 있는 라오디게아 그리고 다시 거기서 조금 동쪽으로 위에 위치한 히에라볼리 3도시가 좁은 삼각형태로 위치해 있는데 이 에바브라는 이 3 교회를 설립한 사람으로 대부분이 이해를 한다.
바울에 의해 복음을 순종하고 이렇게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까지 함께 하는 것을 볼 수 있고 함께 있는 동안 그의 신앙적 모습을 구체적으로 다음에 나열하는 것을 볼 때도 참으로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공경하고 교회의 지체들을 사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12m) 그의 기도의 대상은 항상 그가 세운 교회의 성도들을 위한 것으로 특히 이단사상이 침투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한 사람이라도 잃어지지 않도록 더욱 기도했던 것으로 보여 진다. 그의 기도의 자세는 항상 그리고 애써 기도하는 모습으로 바울은 소개한다.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12b) 이것은 어쩌면 그가 드리는 기도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보인다. 이 기도의 내용에는 신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상태를 하나님께 부탁드리고 있다.
건강이나 물질의 형통이 아니라 교우들이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 있는 것이 첫째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은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뜻 그것도 모든 뜻의 중심에 거하는 삶이다. 사실 영혼이 이렇게 된다면 삶에 따라와야 할 모든 필요한 것들은 자연적이다(마6:33).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 것은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는 것이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데 항상 그를 섬기는 사람들이 불완전한 것이 문제이다. 이 불완전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순종하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이 안돼서 그렇다.
에바브라가 골로새,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 3교회를 위해 하나님께 계속 구하는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는 것은 오늘 우리 교회는 물론이고 모든 역사의 교회들이 도전해야 할 신앙의 목표다.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완전한 도전을 위한 교회들을 거론하고 있는데 즉, 에바브라가 위하여 기도하는 대상의 교회들이다.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13)
너희는 당연히 이 편지를 받는 골로새 교회를 두고 하는 표현이고 아주 구체적으로 각각의 교회들의 지체들을 하나하나 모두 거론하는 것도 독특하다.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그곳에 있었을 때는 사역을 위하여 수고하였겠지만 지금 바울과 함께 로마의 감옥에 있으면서도 역시 거기에 있을 때 못지않게 기도로 수고하는 것을 바울이 증거한다고 고백한다.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언하노라”(13) 얼마나 열심히 기도를 하는 것을 보았으면 바울 사도가 이렇게 표현을 할까! 수고하는 정도가 아니라 많이 수고한다. 라는 증거를 보면 참으로 교회를 극진히 사랑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할 때 무엇보다도 귀한 것은 에바브라처럼 기도로 많이 수고할 수 있는 것이다.
Ⅱ. 문안하라, 문안하라(14~15)!
두번째로 문안하고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인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 바울의 주치의와 같이 계속 함께 한 누가가 있는가 하면 조금은 세상과 복음 속에서 시소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마 그리고 자신의 사사로운 삶을 희생하면서 자신의 집을 교회로 사용하는 가족이 헌신하는 눔바의 안부도 전하고 있다.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와…”(14f) 바울의 복음사역에 없어서는 안될 인물인 누가는 세상적으로 보나 어떤 입장에서도 바울에게나 교회들에게나 하나님께도 귀하고 복된 인물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귀한 일꾼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레꼬-로망 시대에도 어쩌면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 의사이다. 생체학이나 화학은 물론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두루 섭렵한 누가[Λουκᾶς, 빛나다]는 그의 이름처럼 빛을 위해 빛을 따라 빛이신 하나님을 섬김에 빛을 남긴다.
그의 넓은 학문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아름답고 논리적인 문체로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병약한 복음의 사자인 바울을 만난 후부터는 어디서든지 동행하며 주치의처럼 돌보면서 이 로마의 감옥에까지 함께 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사도행전에 “우리가”(16:10)라는 표현으로 바울의 선교의 여행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에서 부터 직접 선교현장을 기록하고 있는 부분을 현장감 있게 증거하고 있는 내용과 함께 그의 의학적인 용어들이 등장하는 것도 역시 누가의 역할 때문이었다.
물론 하나님의 뜻이 계셔서 그랬겠지만 만약에 바울이 병약하지 않고 건강했더라면 오히려 이 누가는 바울과 함께 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물론 바울 사도가 갈라디아 교회에게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갈4:13) 할 때도 역시 누가가 함께 하였을 것이다.
결국 세상공부 많이 하고 세상적으로도 영광과 명성을 얻기에 충분한 성품과 소질을 가지고서도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를 인하여 복음을 위해서 온전히 쏟아 부은, 그래서 결국 세상의 영광을 거부하고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과 자신이 헌신하여 섬기는 바울로부터 사랑을 받는 의사 누가라는 이름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누가는 어디에도 자신의 이름조차 내지 않고 철저하게 복음을 위한 복음의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아름다운 믿음의 덕성을 가지고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는 모습이 늘 옆에서 지켜보는 바울에게조차 “사랑받는 의사 누가”로 추앙을 받고 있다.
모자라기 때문에 복음을 위해서 산다고 하는 것보다도 귀하기 때문에 복음을 위하여 헌신한다면 이 누가에 버금가는 하나님 나라에서 칭찬과 영광을 얻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남을 수 있을것이다.
그럼에도 이 누가와는 조금은 다른 인물이 다음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데마가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4b) 이름 자체가 그리스 신화로부터 온 것으로 “데마 [Δημᾶς ←Δημήτριος축약, (Δημήτηρ, 라틴 Ceres -풍요, 성장, 증가, 추수의 신)데메테르에 속한]” 앞에서 이미 언급했던 대로 세상과 신앙 사이를 저울질하다 결국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딤후4:10)라는 최종적으로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가 버린 안타까운 인물로 여겨진다.
사람들은 쉽게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영원 속에서 선택이 보이는 쪽이 더 힘이 있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영원을 보장할 수 없는 것으로 영원을 포기한다면 참으로 가련한 삶인데 누가복음16장 말미에서 비유하신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 속에서 둘의 결과를 주님은 분명히 가르쳐 주셨다.
물론 이 데마가 요한삼서v12에 나오는 데메드리오라는 사람과 같은 인물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아는 대로는 그레꼬-로망 시대에 같은 이름이 상당히 많았던 것 같고 성경에도 동일 이름으로 불린 사람들은 더러 있음을 본다.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15f) 비록 이 편지를 골로새에 쓰고 있기는 하지만 바로 위의 라오디게아 교회에게도 함께 문안을 전하고 있는데 바울의 문안의 대상은 언제나 복음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일반적이다.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 문안하고”(15b) “눔바[Νυμφᾶς, 요정이 점지한]” 라는 이름 앞에 여성이나 남성형의 관사가 없고 이 Νυμφᾶς가 Bridegroom 이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이름 자체가 여성형으로 쓰여서 정확히 여성인지 남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그 집에 있는 교회”이다.
1세기에는 박해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교회당 건물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고 지역마다 믿음이 좋은 사람들의 집이 예배의 장소로 사용되는 것은 바울의 서신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예루살렘에도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행12:12) 사실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오늘 우리시대만큼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헌신을 한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귀한 일이었다. 당시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박해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자신의 집이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사람들의 모임의 장소로 사용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불이익을 감수한다고 하더라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집 식구들의 사생활은 사실 포기될 수밖에 없다. 요즘처럼 개인 인권을 중요하게 여기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제주중앙 그리스도의 교회가 시작되면서 약 3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 가정의 미장원을 하며 그 장소에서 가족이 살고 있는 곳에서 매주 예배를 드렸는데 사람들이 모일 때는 그 가정의 모습은 낱낱이 노출되고 해서 그 가정은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아왔다.
물론 지금이야 박해는 없는 때이지만 1세기에는 믿는 사람들이 박해를 피해서 예배를 드려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신앙의 지도자들을 숨겨줘야 할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교회로 모이는 가정들이었기 때문에 바울도 이렇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들을 생각한다면 오늘 우리는 너무나 편안하게 믿음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무사안일한 자세에서 열심을 회복해야만 할 것이다.
Ⅲ. 읽으라, 이루라(16~18)!
마지막으로는 편지를 돌려 읽을 것을 당부하면서 맡은 바 직분을 이룰 것을 권하고 바울이 친히 편지에 서명하고 축복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16) 바울이 교회들에 신앙적 권면을 담은 편지들을 보낸 것은 물론 고린도 교회처럼 그 교회의 질문이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경우들도 있지만 대부분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진 문제들을 해결해 주려는 의도와 함께 같은 문제가 다른 곳에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돌려 읽을 것을 권면하고 있다.
이 골로새에 보낸 편지를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에도 보내서 읽게 하라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는 이 골로새서처럼 꼭 라오디게아에 보내진 편지라면 이 서신이 정경 속에 들어 있지 않아 잃어버린 서신으로 안타까워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로마서나 에베소서처럼 전체 지역을 대표하는 서신일 수도 있다는 데서 꼭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에베소서 같은 경우가 바로 소아시아의 중요 지역이기 때문에 에베소서를 이 소아시아 전역에서 회람형식으로 돌려 읽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는 이런 전체 교회에 돌려 읽도록 한 어떤 서신일 수 있다는 이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는 것은 오늘 우리도 이 골로새서를 읽고 있는 데서 역시 신앙적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17) 우리가 믿음 안에서 받은 직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은 것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 수 없이 사람에게서 받은 일반 사회에서나 직장에서 가진 직책보다 더욱 귀하게 여기고 반드시 감당해야 할 직책이다.
“아킵보[Ἄρχιππος, 마부]”가 함께 보내진 빌레몬서에서도 “우리와 함께 병사된 아킵보와”(1:2m)라는 표현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나타나는 것으로 봐서 이 골로새 교회의 당시의 사역자인 것으로 보여 진다.
어떤 이유에서 든지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고 반드시 감당해야 할 또 하나의 인생의 중요한 과제인데 그렇기 때문에 “삼가 이루라”는 권면을 주고 있다.
“삼가[βλέπω, 보다, 알아차리다, 인지하다, 심지어 통찰(간파)하다]”라는 말이 ‘눈이 멀다’의 반대말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은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사람이 주님의 일을 감당한다는 데서 중요한 역할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루라[πληρόω, 채우다, 충만하다]”는 명령도 단순한 바울 자신의 권면이 아니라 바울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으로 이해를 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회에서 받은 직분을 명예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은 하나님 앞에 조심해야 할 자세이다. 왜냐하면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는 것은 그 직분을 받은 각자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심으로 죄에서 사 주시고 하나님의 일꾼이 되게 하셨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반드시 기대하시는 바를 감당하도록 주신 것으로 믿고 행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것은 자신의 노력과 스스로의 힘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하고 충성하려고만 한다면 성령께서 반드시 이루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믿으십시오!
“나 바울은 친필로 문안하노니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18) 이 편지도 역시 마지막 부분에서 바울이 친필로 문안한다고 하는 표현을 볼 때 역시 누군가를 통해서 대필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바울이 로마서에서 보듯이 16:22에서 대필하는 더디오를 밝히는 것을 보면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썼다는 허풍도 역시 떨지 않는 것도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 된 모습이다.
그러나 이 모든 호소를 다 한 후에 하는 말이 우리에게 도전을 주는 표현이다.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그의 자격이나 명성, 그리고 가문이 부족하지 않은 데도 복음 때문에 죄 없이 감옥에 메여 있으면서도 여러 교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본다면 자유스럽게 활동한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더 열심으로 섬겨야 하겠는가를 도전하고 있다.
여기서의 마지막 축복의 말은 디모데전, 후서와 디도서 같은 목회서신과 함께 다른 어떤 서신에서 보다 간략하다.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은혜는 죄인 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호의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은혜면 다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 하나님의 자비와 호의와 함께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길 것인가는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에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진리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에서 진리는 은혜와 더불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절망 상태에 있어도 하나님의 진리를 순종하려고 하면 거기에 은혜는 넘치게 되어 있고 절망할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진리 이신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대단히 실제적인 것이다.
에바브라는 교회에 있을 때나 바울과 감옥에 함께 있을 때에도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는 위해 기도하는 것을 옆의 바울이 보고 증언하는 것을 본다. 오늘 함께 지체된 우리도 그런 신령한 역할을 감당해야만 할 것이다.
세상의 성공과 영화를 확보할 정도의 실력과 인품이 있음에도 오직 복음 속에서 이름 없이 섬기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의사 누가를 보면서 오늘 우리의 섬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사생활의 자유를 하나님의 가족들을 위해 양보하고 자신의 거처를 기꺼이 예배의 처소와 모이는 곳으로 내놓는 눔바를 보면서 오늘 각 개인의 프라이버시(privacy) 때문에 가정에 모임이 어려운 우리를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받았든지 그것은 세상의 것과 달라서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을 보고 받았으므로 이 땅에 주님께서 다시 오시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이유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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