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면그리스도의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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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빌 1:6~11

2023-05-28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간략한 인사(1~2)와 함께 빌립보 교회가 바울을 위하여 해 준 일들에 대한 감사(3~5)를 표했다면 오늘의 첫 부분은 하나님께서 빌립보 교우들을 위해 하시는 역사들에 대한 바울의 감사를 표현하는 부분이 v6~8이다.

오늘의 나머지 부분은 이런 아름다운 신앙의 관계와 사랑의 역사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순간까지 계속 자라고 풍성해져서 신령한 열매들이 넘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지속적인 영광이 될 것을 소망하며 기도하는 바울의 소원이다.

그러므로 처음의 문안의 인사들이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루어진 사랑의 관계라면 오늘부터 나누게 되는 감사와 기도는 그 사랑을 바탕 하여 지속적으로 계속되어 이 역사의 종말까지 확장되고 커 가기를 바라는 보다 미래적인 소망이 함께 담겨있다.

이런 내용에서도 바울은 언제나 이 역사와 우주를 품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하나님의 종 다운 모습을 단순한 그의 문안의 내용에서조차 볼 수 있다는 데서 시간이 적용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일꾼다운 면모를 보게 된다.

오늘의 제목처럼 바울은 모든 일에서 그랬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사실조차도 하나님께서 증인이심을 증거하여 자신의 진실을 증거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증인으로 세울 수 있는 바울과 같은 진실한 신앙의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Ⅰ. 너희가 내 마음에 있다(6~7)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자신에게 베풀어 준 사랑과 복음 사역에 함께 해 온 사실에 대해 감사하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면 이제는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해준 빌립보 교회에 지속적인 은혜를 주실 것을 확신하는 고백을 주고 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ἔργον ἀγαθὸν)을 시작하신 이가…”(6f) 앞에서 빌립보 교회가 처음부터 바울에게 복음의 사역에 협력한 것에 감사한 내용을 보았다. 범죄한 사람은 절대로 스스로 착한 일을 할 수 없고 그런 이유에서 사람은 선할 수 없다.

마가복음10: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마19:17; 눅18:19) 하심으로서 이 사실을 확인해 주고 계시다. 하나님은 그의 선하심으로 창조의 역사를 이루셨고 그렇기 때문에 ‘보시기에 좋았고’ 모든 창조의 완성에서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1:31f)고 증거하고 있다.

과연 이 역사 속에서 가장 선한 일, 착한 일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람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아름답고 선하게 창조된 이 세상에 악한 세력이 들어와 선한 것을 악용하게 만들었고 사람이 선을 행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그런 이유에서 하나님의 새로운 인간 창조를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2:10)는 바울의 같은 옥중서신의 고백을 듣는다.

이 범죄한 역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는 하나님이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게 하신 것은 바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셨다는 확신이 에베소 교회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런 이유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역시 죄인을 의인 만드는 일 즉, 어두움 속에 자신을 숨기고 하나님을 피하는 사람들을 빛으로 불러내는 구원의 일인데 이 일은 사람 스스로는 불가능하고 역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의 십자가의 구속을 힘입어 가능하다.

그러므로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는 다시 말할 필요 없이 하나님 우리 아버지시다. 또 착한 일은 한 번하고 끝내시는 것이 아니라 이 선한 일을 가능하도록 십자가의 희생을 완성하시고 승천하셨다가 이 땅에 다시 오실 재림의 날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여기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6b) 하였지만 그 날(살전5:4; 살후1:10), 이 빌립보서에서는 그리스도의 날(10, 2:16), 주 예수의 날(고전5:5), 주의 날(살후2:2; 벧후3:10) 등등 여러 표현들로 되어 있고 대부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체로 표현되고 있다.

교회는 바로 이 하나님께서 시작하신 이 착한 일 즉, 구원의 일을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지속하기 위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이 귀하고 선한 일은 주님을 순종하는 충성된 종들과 함께 재림의 날까지 이루어 가실 것이다.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7f) 빌립보 교회를 향한 확신은 이런 선한 일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마음을 주고받은 데서 당연한 것임을 증거한다. 여기 생각하[φρονέω, 전념하다, ~에 마음을 두다, ~하고 싶다]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때 빌립보 교우들과 그들의 마음 씀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고백이다.

이것을 좀더 강조하는 표현이 연이어지고 있다.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7m)하는 것은 바울이 의무감에서나 그냥 지나치는 표현이 아니라 빌립보 교우들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백은 서로의 깊은 관계 속에서 주고받는 확신이라고 봐야 할 것인데, 사실 같은 신앙의 관계라면 이런 감격이 되어야 하고 어떤 삶의 과제이든지 나누는 것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아야 가능하다는 데서 오늘 우리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어떤 말을 하든지 해석하지 않고 바로 듣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소통은 진리를 순종한다고 하는 그리스도 안에서 관계로 당연한 것이고 이것이 가능할 때 비로소 한 몸의 지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서 빌립보 속에 복음을 증거함으로 구원의 착한 일을 시작하시고 빌립보 교회 역시 현재 로마의 감옥에 갇히기까지 이 아름다운 일에 지속적으로 함께 참여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함께 있다고 고백한다.

적어도 빌립보 교회에 감사하는 것은 비록 복음을 위한 것이지만 믿음으로 확신하고 이해함으로 자신이 투옥된 입장에 있음에도 거리끼거나 의심하지 않고 참여해 주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에 둘 수밖에 없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7b) 여기 매임, 변명, 확정은 사실 모두 법정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어쩌면 바울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증거하면서도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는 고백을 이미 봤다.

세상 사람들 같으면 자신의 유리한 편에 서려고 하지만 바울이나 빌립보 교우들은 이런 어쩌면 육적으로 손해나는 편에 함께 하여 끝까지 같은 선한 싸움을 싸우고 있는 것에 감격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격려를 베드로 사도가 함께 주고 있다.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3)

Ⅱ. 하나님이 증인이시다(8)

바울은 자신이 빌립보의 성도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이 이 사랑의 증인이 되신다고 확인한다. 이것은 단순히 입에 발린 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진심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고백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에게 ‘~를 얼마나 사랑하느냐?’ 물으면 요즘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양팔을 벌려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하늘만큼 땅만큼’이라는 표현을 흔히 쓰곤 했었다. 그것은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는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교우들을 사랑하는 표현을 바울 답게 신앙적 표현에서 최상의 검증된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8f)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라고 묘사하는데 사람에게 있어서도 당시의 그리스 문화에서 사용하는 최상의 표현을 “심장[σπλάγχνον, 내부, 내장→ 감정의 자리인 심장, 마음, 사랑]”으로 라고 표하여 마음 깊이 가진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이것이 바울 사도 자신의 심장으로 가 아닌“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라고 묘사함으로서 마치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요일3:16f) 한 것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기꺼이 버리신 것과 같은 사랑으로 사랑 하노라고 증거하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께서 죄인 된 사람들을 사랑하셨던 마음을 가지고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을 사랑하였음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바울이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랑할 수 있었던 것도 바울 안에서 성령이 역사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울이 가진 사랑의 중심이셨기 때문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그 대상에 대하여서는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어떤 개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같은 사랑을 가진 빌립보의 성도들 전체를 표현하고 있다.

바울 사도는 이러한 표현을 예루살렘 교회를 위하여 기쁘게 연보 한 사람들을 두고도 증거하는 내용에서도 볼 수 있다. “또 그들이 너희를 위하여 간구하며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신 지극한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를 사모하느니라”(고후9:14)

물론 이럴 수 있었던 이유까지도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롬15:27)고 증거한 바 있다.

바울은 여기에 한 걸음 더 나가서 자신의 진실을 확인하기를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8b)고 증거한다. 바울은 이런 확실한 증거를 더러 사용함을 볼 수 있다.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롬1:9) “내가 내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하노니…”(고후1:23f) 데살로니가전서2:5, 10에서도 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

믿음의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자신의 진실을 보증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것이지만 만약에 진실치 못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인다면 그것이야 말로 하나님께 형벌을 받아 마땅할 수밖에 없다.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것에도 진실될 필요가 있고 결코 과장법을 쓰지 않아도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살아야 당연하다.

바울처럼 하나님을 증인으로 세울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사는 임마누엘의 삶이 되고 움직임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산제사의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롬12:1~2).

Ⅲ.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한다(9~11)

바울은 자신을 통한 빌립보 교회에 이루신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에 감격하고 칭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러한 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역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져서 보다 성숙한 신앙의 모습으로 향상될 것을 기도하고 있다.

“내가 기도하노라…” 바울은 이미 v3~4에서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이라고 빌립보 교회를 위해 기도와 간구를 드리고 있음을 말한 있다.

그렇다면 이 v9~11은 자신이 드리고 있는 기도의 자세한 내용이다. 기도는 사실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아버지께 드리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6) 당부하신 바 있다.

그런데 ‘왜, 신앙의 대 스승이요 사도인 바울이 이렇게 기도를 공공연하게 사람들에게 선포한는가?’ 의문시될 수 있지만, 주님께서 경계하신 은밀한 중의 기도는 외식하는 즉, 사람들에게 과신하려는 기도를 경계하신 것이지 기도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경계하신 것은 아니다.

사람 간에도 서로를 위해 무엇을 위해 기도한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 기도하는 것에 실제적으로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고 이것 역시 마7:7~8; 눅11:9~10에서 가르치신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의 진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내용들을 살펴보겠지만 대략 4가지 정도의 신령한 삶에 대한 성장의 부분이고 적어도 육신적인 것이 아닌 영적인 장성을 위한 것이고 교회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당연히 이래야 할 것이다.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9) ①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주었던 사랑의 풍성함을 구하고 있는 내용이다. “너희 사랑을” 했는데 실제로 사랑은 성령의 열매 중에서 첫째 항목임을 갈라디아서5:22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빌립보 교회의 사랑에 지식과 모든 총명을 더하심으로 더욱 풍성해지기를 구하고 있다. 먼저 “지식[ἐπίγνωσις, 명확한 지식, 인식]”은 세상의 단순한 앎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 하나님 말씀을 알아 감으로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더욱 확실해 가기 때문이다.

“총명[αἴσθησις, 지각, 이해, 감각(sence)]”은 분별, 판단,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때 하나님의 말씀의 깊은 이해와 성령의 감동으로 갖는 영적인 통찰력은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누리게 할 수 있음을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에베소서의 같은 기록을 볼 수 있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3:18~19)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10f) ②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의 내용인데 여기 “지극히 선한[διαφέρω, 뛰어나다, 돌출하다]”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착한 것을 의미하는 낱말이 아니라 ‘중요한 것, 최선의 것’을 의미한다.

“분별하다[δοκιμάζω, 분별하다(롬12:2), 헤아려(살전5:21), 시험하라(고전3;13; 고후13:5; 엡5:10; 요일4:1)]” 결국 신령한 분별력은 이 사랑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최선의 것인가 아니며 어두움의 속임수인가를 분별하여 마지막 시대에 있게 될 온 갓 거짓된 사랑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분별하여 누리는 것이다. 이것이 안되어 순박한 사람들이 거짓된 사랑에 속아 이단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10b) ③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의 날까지 이르는 것이다. “진실하여[εἰλικρινής, 순수한, 순결한 ← εἱλή 태양광선 + κρίνω, 판단하다, 재판하다, 시험하다]”는 역시 일반적인 의미와 다른 태양빛으로 시험한 완전무결한 상태를 이르는 표현이다.

사실 그리스도인들의 진실은 태양광보다 밝은 하나님의 빛으로 시험된 사람들이다. 즉, 의의 태양이신,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깨끗함을 받은 사람들이다. “허물없이[ἀπρόσκοπος, 범죄케하지 않은, 거리낌이 없는]”

그러므로 여기에 나타난 기도의 내용은 성령과 더불어 사는 순결하고 깨끗한 삶과 다른 사람들을 넘어지게 하거나 거리끼게 하지 않는 거룩한 상태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자신들에게 붙은 사람들을 완전히 데려가시기 위해서 오실 때까지 지켜가게 해 달라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11f) ④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십자가로 인한 구원이 또다른 의의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주님께서 열매로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하셨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눅6:43; 마7:17~18)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 속해 있다는 가장 사실적인 모습은 열매를 통해서 검증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선한 구원의 역사가 빌립보에서 이미 풍성한 사랑의 결실을 거두고 있지만 여기에 생명의 열매를 더하게 해 달라는 기도하는 것이다.

당시 어디에서나 문제를 일으키고 있던 율법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의의 열매가 가득하기를 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다름아닌 성령의 열매와 구원받은 사람을 풍성히 맺을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임에 틀림이 없다.

이러한 바울의 아름다운 소원의 기도가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그 결과는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11b)는 바램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내용과 다르지 않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15:8)

하나님께서 빌립보 교회에 착한 일을 시작하셨고 그 선한 구원의 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순간까지 이루어 가고 계시다. 이 일의 일선에 선 바울이 로마 감옥에까지 복음 때문에 매이고 증거하는데 참여하고 있는 빌립보 교회를 마음에 두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인류를 사랑하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빌립보 교우들을 사랑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하나님께서 증인이 되신다고 선언한다.

이제 빌립보 교회의 이 풍성한 사랑이 하나님을 깊이 아는 것과 통찰력으로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도한다. 그러나 지금 빌립보 교회는 없어졌고 같은 모습과 일을 감당하는 교회들이 이어가고 있고 우리 교회 또한 그런 교회이기를 소원해 본다.

좋은 것들 중에서도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가장 좋은 것을 분별하고 태양 볕으로 시험된 것보다도 더 밝은 빛이신(행26:13) 그리스도의 의를 입은 자들로 다른 사람을 넘어지게 하거나 거리끼는 일 없이 재림의 순간까지 이르고 복음으로 말미암은 의의 열매가 풍성하여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기도한다.

이런 일이 1세기의 빌립보 교회에만 있었던 일이겠는가! 같은 하나님이시고 같은 성령이 변함없이 역사하신다면 이 귀한 역사가 또한 오늘 우리 교회와 이 말씀을 함께 나누는 여러분들의 것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