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을 클릭하면 성경구절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종배 전도자 빌 1:12~18 2023-06-04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비록 다른 곳에서 겪지 않았던 복음을 위한 고통과 그 고난에 비례 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곳이 빌립보였다면 역시 자신의 이 경험에 비교 되는 빌립보 교회의 특별한 사랑에 감사하고 축복하는 서론적인 내용에 이어 여기서부터는 하나님의 사랑의 경륜으로 이루어지는 로마 감옥 속에서의 자신이 겪고 있는 일들을 간증하는 내용을 읽게 된다. 바울을 통해서 복음이 온 아시아와 유럽까지 전파되었지만 그가 갇히면서 복음 증거의 중단에 대한 안타까움과 신앙이 연약한 사람들의 우려는 바울이 감옥에 갇힘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달받고 오히려 자신의 투옥 역시 우연이 아니라 자연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특별한 하나님의 신비한 섭리임을 감격으로 고백하고 있다. 바울의 무죄에 대한 사실은 이미 가이사랴에서 유대인들의 간악한 고발을 인하여 로마의 황제에게 상소한 상황에서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일러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행26:32)고 한 것처럼 당시의 왕이 증거한 사실이다. 이 빌립보서의 본론이라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다른 서신들에서는 볼 수 없는 바울의 사사로운 로마 감옥속의 모습과 자신의 육신적 삶의 가치와 박해를 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박해의 의미조차도 이해시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Ⅰ. 바울의 매임이 복음을 풀어 놓았다(12~13) 빌립보 교회를 비롯해서 당시 바울을 향한 일반적인 염려는 ‘그가 감옥에 투옥됨으로써 땅끝을 향해서 성령과 더불어 힘차게 뻗어 가던 복음이 정지해 버린 것 같고 또 로마시민권까지 가진 바울이 감옥에서 불편을 겪고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던 것 같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히려 바울은 역설적인 확신으로 저들의 궁금증에 시원한 답변을 주고 있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12) 하나님께서 절대로 까닭 없이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을 주시지 않는 분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자신의 경험 속에서 확신해 온 바울이기 때문에 자신의 투옥이 오히려 복음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고백이다. 아마도 바울의 이런 경험들 때문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는 신앙적 이해가 나왔을 것이다.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12) 여기에 내가 당한 일이란 당연히 로마의 감옥에 갇힌 것을 두고 하는 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람들은 단순히 현재의 상황과 형편을 보는 입장에서 어떤 일을 추진하지만 하나님은 먼 장래까지 살피시고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언제나 하나님이 옳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일들이 이해되지 않아 울고불고 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은 태연히 계신다. 바울이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복음 전하시는 것을 막으셨을 때에도 이런 이치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즉각 순종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사람들은 열어 주시는 것 만을 은혜로 여기지만 하나님의 뜻과 성품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닫으심도 순종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당장에는 이해할 수 없고 답답하기까지 하지만 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시간을 어느정도 지내 놓고 보면 바울처럼 환한 미소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게 될 것이다. 만약에 아시아의 복음전파를 막지 않고 유럽을 복음으로 열지 않으셨다면 지금 이 로마의 감옥속에서의 확신과 감사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옥에 갇힌 일이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처럼 절망적인 일이 아니라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해야 할 이유는 자신의 투옥이 아니면 불가능한 복음증거를 오히려 가능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줄 알라 한 표현 자체가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다. “진전[προκοπή, προκόπτω]” 본래는 군대가 진군하기 위하여 길을 구축하여 진군하게 하는 데서 나온 말(Vincent) 이라는 데서 도저히 복음이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했던 곳에 사람들의 구원을 위하여 길을 열게 되었다는 의미다. 사람을 살상하는 전쟁을 위해 진군하는 군대를 위해 길을 여는 단어가 영혼을 살리기 위해 사용되었다는 의미에서도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되었다는 것은 얼마나 감격이 되는지 모를 일이다. 이 시위대 사람들이 복음으로 변화됨으로 “모든 길은 로마로” 한 것처럼 복음은 이제 로마의 행정력을 동원하여 더욱 힘차게 더욱 넓게 확산되어 갈 것이라는 확신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가 하면 바울 자신이 매임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바울은 이 사실을 빌립보 성도들은 물론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염려하는 모두가 알기를 원하는 것이다.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이런 믿음의 이치를 알기만 해도 급하게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바울은 항상 모든 것을 주님의 백성들과 나누기를 원함을 볼 수 있다.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12b; 고전11:3; 골2:1b)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롬1:13m; 고전10:1f, 12:1b; 살전4:13)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고전15:1m; 고후8:1b) 신앙은 맹목적인 것이 아니다. 이제 바울의 투옥된 일이 어떻게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되었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을 바울은 그를 위해 기도하며 염려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게 하는 내용이 연이어지고 있다.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온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13)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란 “그리스도를 위한 나의 매임”이라는 의미로 바울의 “매임” 즉, 로마 감옥에 투옥된 이유가 그리스도와 더불어 복음 때문임을 나타낸다. 여기 “매임[δεσμός, 올가미, 착고 ← δέω-묶다, 매다]”이 오늘 본문에 적어도 3번 정도 나타나는데(13, 14, 17) 자유를 잃어버린 묶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데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에 갇힌 주님의 화육(incarnation)과 함께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시지만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친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는 사랑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충성된 종인 바울 또한 주님의 모습을 본받아 주님의 이루신 일을 유효하게 하기 위하여 같은 모습을 로마의 감옥 속에서 당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 자신들을 여기에 견주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온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13b) “시위대”는 ‘근위대, 친위대’라는 명칭들이 있고 그 때 당시의 문헌들을 참고하면 로마 정부의 행정력을 위하여 모든 면에서 특히 정신적으로 무장된 군인이나 행정관의 일종이었던 같다. “카타콤의 순교자”라는 초기 역사를 풍자한 글을 보면 마세라스, 루세라스 근위병 장교가 등장하는데 바로 오늘 본문의 “시위대”에 속한 장교들로 이 작품에서 그들의 자격이나 역할들을 더러 풍자하고 있다. 결국 “온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들”은 정상적으로는 접근하여 복음을 전할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 투옥됨으로써 자연스럽게 지키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이것 역시 사람의 지혜를 넘어선 하나님의 방법이었음을 바울은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온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확산되므로 이제는 세계의 어느 곳에도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사각지대는 없어진 것이 바울 자신이 로마의 감옥에 투옥됨으로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순종하고 깊이 신뢰한다면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을 동원하여 모든 장벽을 넘어서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바울은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들이요 일꾼들이라면 오늘이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믿음과 고백으로 여러분 모두의 주위나 상황에서도 사람으로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모두… Ⅱ. 좋은 경쟁을 하게 되었다(14~16) 바울의 매임이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은 로마의 정신적으로 무장한 시위대 안에 복음을 전하게 된 사실을 넘어서 이제 교회들에게도 오히려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바울은 오히려 기쁨으로 증거한다.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14) 뒤에 가서는 심지어 바울을 경쟁하여 괴로움을 더하게 하려고 경쟁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바울이 투옥됨으로 교회에 미친 보다 바람직한 효과를 먼저 거론하고 있다. 이것은 물론 로마 속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일이겠지만 대부분의 복음 증거자들이 바울이 복음을 위하여 로마의 감옥에 수감되는 것을 보면서 용기를 얻어서 더욱 열심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전하고 있다. “겁 없이[ἀφόβως, 두려움 없이, 뻔뻔스럽게, 파렴치하게]” 사람들은 죄를 지으면서도 뻔뻔스러운데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복음을 전하는데 뻔뻔스러울 정도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케 한다.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15) 이제 여기서부터는 바울이 투옥된 사실을 두고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두가지의 형태를 v~18 증거하는 내용으로 그것은 바울을 존경하는 좋은 의도로 복음을 전하는데 더욱 열심을 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또 다른 부류들은 좋지 못한 경쟁심에서 열심을 내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바울은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표현하고 있다. 이 v15이 전체적인 두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이어서는 v~18 좀더 구별해서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는 대부분 이런 양지와 음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인가는 적어도 믿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임에도 이런 두가지의 모습은 안타깝게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15f) 바울을 투기하고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유대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일 듯하다. 그러나 이들이 열심히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으로 봐서 바울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하던 유대교인들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15b) 이 사람들은 이미 앞에 v14에 거론한 바울의 헌신과 충성을 존경하고 그의 신앙을 본받으려는 진리를 바르게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진리나 진리의 사람을 바로 알고 교제하고 기도하는 삶이 아름답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어느때나 있었음을 보면서 바울의 자세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16) v15b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바울을 복음의 증거자로 세워주신 것을 인정하고 바울의 갇힘에 안타까움을 갖고 열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선한 의지의 사람들을 이름이다. 진리와 생명을 위하여 헌신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바울처럼 어떤 어려움에서나 사람들로 생명의 복음을 전하려 하고 성령께서 기쁘게 동행하시고 역사하실 사람들이다. Ⅲ.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17~18) 바울의 신앙인격을 한가지로 볼 수 있는 귀중한 신앙적 고백을 듣는다. 비록 자신이 어떤 오해를 받든지 어떤 안타가운 상황에 처해진다 할 찌라도 궁극적으로 복음만 전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신앙고백이다. 또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다.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17) 이 말씀은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v15b)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들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진실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나타나 보이는 현상들을 가지고 신앙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이들의 자세는 바울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복음을 전하는데 열심을 갖는다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에 신음하는 인류를 그 죄의 고통에서 풀어주시려고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이 그 죄의 수치와 고통을 십자가에서 친히 감당하셨고 이것이 역사에 이루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이다. 함에도 이런 귀한 내용인 복음을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전하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 이러한 자세를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17b)고 증거하고 있는데 이 말 자체에 그들이 참된 하나님의 일꾼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 “다툼으로[ἐριθεία, ἐριθεῦω-삯꾼, 고용되어 일하다]”이라는 의미를 볼 때 바울과는 정 반대의 사람들이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우리는, 저 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팔아서 먹고 살아가는 장사꾼이 아닙니다…”(고후2:17f 새번역)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므로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는 실제적인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삯꾼처럼 이득을 위하여 전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순전한 일꾼인 바울에 대하여 이런 이유를 가지고 그리스도를 전한다는 말이다. 저들은 복음을 위하여 갇혀 있는 바울을 동정하고 격려하지 못할하고 괴로움을 더해 주려고 복음을 전했다는 것 자체가 순수하지 못한 이기적인 목적과 야망을 가지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는 합당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이것 조차도 은혜로 해석하는 바울의 고백이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18) 이 말씀 역시 앞의 v15의 반복처럼 들리는데 이 말씀 속에서는 그리스도를 닮은 바울의 희생을 바탕 한 고백과 기쁨의 이유를 찾게 된다. “그러면 무엇이냐” 어떤 이유에 서든지 열심으로 증거되고 있는 복음 전파의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새번역에서나 여러 번역본 들에서 비슷한 표현들을 볼 수 있는데 “거짓된 마음으로 하든지 참된 마음으로 하든지” 사실 생명을 살리는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자세는 당연히 진실된 마음으로 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어울리지만 바울의 아량은 여기까지 양보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오늘 제목을 잡은 말씀이지만 만약에 오늘 제 입장이라면 그리스도를 전파하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어떤 방법이든지 허용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할 것 같다. 감히 사도의 권위도 아닌 입장에서 이런 자세가 옳지 못한 것 같지만 바울 역시 자신과 관련하여 자신을 깎아 내리고 괴롭히려는 입장에서 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아마도 바울은 이렇게 유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늘 하는 말이지만 하나님은 목적과 과정을 다 귀중히 보시는 분이라고 할 때 무슨 방도로 하든지를 언제나 허용하시지는 않을 것 같다.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결국 바울 사도는 어떤 이유에서 건 예수 그리스도가 전파되는 것으로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18b)는 바울의 이방인의 사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울의 입장은 언제나 자신이 중심이 아니었다. 고전9:19~22에 보는 대로는 자신의 종 된 것이나 유대인 같이 된 것, 율법 아래 있는 자 같이 된 것, 율법 없는 자와 같이 된 것,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모두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라는 고백을 듣는다. 사실 절대적인 가치가 채워진다면 주변적인 것들은 좀 모자라도 괜찮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절대적인 가치가 분명해야만 한다. 바울은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롬6:6; 갈2:20) 이라고 실제적인 자신의 실존을 고백하고 있다. 적어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과거의 모든 것이 세례를 통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야 당연한 것으로 가장 쉽게 말해서 각자의 자존심도 반드시 물속에 장사 지내고 없어야 한다. 내가 바라거나 원하지 않았던 일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께나 교회에나 지체들에게 유익이 될 수 있다면 아니 그로 인하여 복음을 전하지 못할 뻔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진다면 기뻐할 수 있는데 까지 나(우리)의 믿음은 자라야만 한다. 만약에 내가 어려움을 당하게 됨으로 그것으로 인하여 다른 지체가 더욱 신앙에 열심을 갖게 되고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에 유익이 된다면 그것을 기뻐할 수 있는 데까지 우리의 믿음을 키워야 할 것이다. 바른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 유익이 되고 한 사람이라도 더 생명에 더해진다면 나 자신의 입장이야 어떻게 되었던 기뻐할 수 있는 절대적인 삶의 가치로 믿음을 키워 가야만 한다. 우리 모두가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는 입장을 어떤 처지에 서든지 고백하는 여러분 모두 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