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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빌 1:27~30 2023-06-18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바울 사도는 자신의 삶과 죽음의 사이를 논하면서도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절대적인 목표를 위해서는 생사문제도 자신이 선택할 수 없노라는 단호한 의지를 증거한 바 있다.

고달픈 수감생활을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것이지만 육신에 산다고 할지라도 오직 그것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 인하여 주님을 섬기는 다른 교회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까지 증거했다.

신앙하는 것이 모두의 만사 형통은 아니다. 오히려 성경은 시험, 환난, 고난, 시련이나 심지어는 불 시험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고 죄악의 세상에서 빛으로 살려고 하면 형통보다는 이런 고통이 더 많을 것을 경계하기도 한다.

평안을 약속하시는 주님께서도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요16:33)고 요한 사도를 통해 말씀하신다.

그리스도인들의 대적은 결코 어떤 사람들이 아니다. 당시 네로 황제의 박해가 심했지만 그렇다고 네로가 역시 원수일 수는 없었다. 다만 어두움의 세력들이 이용하는 보이는 세력들에 의해서 실제적인 고통과 시련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인간적인 입장에서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역시 하나님의 성령과 더불어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받고 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허락되었다면 그것은 멸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믿음을 키우고 신앙을 성숙시키기 위한 이유밖에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분명히 한다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롬8:36~37)는 바울을 통한 확신을 감사할 뿐이다.

결국 시련 속에 있는 성도들은 각기 스스로의 고난에 대항하는 것 보다는 같은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대항하도록 교회라는 공동체가 존재하고 오늘의 제목처럼 신앙의 지도자가 함께 있을 때뿐만 아니라 서로의 깊은 신뢰만 있다면 몸은 떨어져 있어도 역시 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같은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포함한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가장 가까이하시는 성령님의 임마누엘은 물론이고 신앙의 도전을 주는 지도자에게 까지도 신뢰라는 사랑의 줄로 연결하여 넉넉히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느 부분의 신뢰의 줄이 끊어지는 것도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Ⅰ. 성도의 삶이란(27)

바울 사도는 빌립보 성도들의 시험을 인한 환난을 어루만지기 전에 먼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합당한 삶을 당부한다. 오늘 우리 시대의 대한민국 안에서 대부분의 신앙한다는 사람들이 사실 이 부분에서 온전하지 못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는 것과 세상으로부터 도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27f)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무한 책임을 느끼는 도전을 주는 당부의 교훈이다. 우리 신앙하는 세계는 믿음이 강조된 나머지 그 믿음의 실제적인 면이 무시되어서 관념적인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 오늘날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27f) 여기 강조되는 표현이 “그리스도의 복음”이고 이것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 된 권리를 가져다준 엄청난 하나님의 사랑의 은혜이고 천국을 가지게 한 원인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제 다음 장에서 기록하고 있지만 독생 하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많은 사람들은 다만 물질적인 희생을 감당하는 것으로 이 희생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십자가에 피 흘려 희생하신 하나님의 아들의 고난을 삶으로 감당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이것은 어려운 시대를 지내오면서 물질을 드리는 것이 최상의 헌신이라고 가르친 신앙의 지도에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합당하게[ἀξίως, 적합하게, 일치하여]”라는 자세가 당부되고 있다. 이 말씀을 좀더 우리 시대에 가까이 가져와 이해를 하면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사 주신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게 살아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옥중 서신인 에베소서에서도 같은 당부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엡4:1) 마지막 시대를 경계하는 데살로니가서에도 “이는 너희를 부르사 자기 나라와 영광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께 합당히 행하게 하려 함이라”(살전2:12) 표현을 볼 수 있다.

“생활하라[πολιτεύομαι, 시민이 되다, 시민으로 생활하거나 행동하다]”는 표현 역시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을 표현한다. 뒤의 3:20에서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했지만 하늘의 백성 답게 천국의 시민 답게 살아야 한다는 도전이다.

이러한 당부 앞에 “오직”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음도 확인해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합당하게 행동하려고 힘쓰면서도 정작 천국의 시민 답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많다. 앞으로는 어떤 형편에서나 ‘천국의 시민에 합당하게 행해야지!’라는 각오와 결심으로 행한다면 신앙인으로 좀 더 합당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27b) 빌립보 교회에 있어서는 바울이 함께 있던 따로 떨어져 있건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라는 표현은 심령과 마음이 하나로 움직인다는 표현이다. 사실 그럴 때 천국 시민으로 합당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은 앞의 말씀과 더불어 이해하면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생긴 신앙이고 결국 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마음과 뜻을 합하여 협력해야 하는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당연한 삶의 목표이다.

복음적 신앙이란 단순한 교리적 신앙이 아니라 우리를 우리 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이제는 우리 자신의 삶으로 따라 사는 새로운 삶이다.



Ⅱ. 구원의 증거를 나타내라(28)

빌립보 교우들을 박해하고 무너뜨리려는 대적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바울은 과거 자신이 빌릴보에서 당한 어려움을 회상하면서 자신이 그 일들을 직접 대항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결하셨을 뿐 아니라 교회를 더욱 견고케 하셨던 역사를 돌아보면서 하나님으로부터 난 즉,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려 한다면 오히려 그 대적자들이 형벌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빌립보뿐 아니라 많은 지역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공격을 당하는 대적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바울의 동족인 유대인들이었지만 이 빌립보는 로마의 영향력이 컸을 뿐 아니라 유대인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 짐에도 3:3에 할례파 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어디나 원정을 다니는 유대인들의 습성상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도 보인다.

사도행전16:19~에서 바울을 대항했던 사람들은 마치 에베소의 아데미 신전의 기물들을 만들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잃게 된 사람들과 같은 이유 때문에 소동을 피웠다. 미개한 문화 속에 복음이 들어 가는 곳마다 정신 세계에 빛을 비추므로 과거의 미신을 버리게 되는 예가 많아 이것이 자신들의 실질적인 이익의 감소로 이어지는 사람들의 박해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있는 일이었다(교회당 건축).

“무슨 일에든지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을 듣고자 함이라…”(28f) 전투를 위한 준비는 먼저는 자신의 군대의 하나된 결속이 첫째이고 그 다음은 적군에 대항할 두려움을 갖지 않는 것으로 이 원리는 역사가 지났어도 또 이 세상 끝날까지 바뀌지 않을 진리이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늘 이 두가지를 강조해 주셨다. 같이 군사 된 상호간의 신뢰와 확신이 제대로 될 때 대적을 무서워하지 않고 쳐부술 확신이 제대로 갖춰지는 것은 당연한 원리이다. 물론 이 싸움이 하나님께서 의를 위해 싸우게 하신다는 의미는 당연하다.

여기 “두려워하다[πτύρω, 놀라다]” 고대의 전투에 두려움을 모르고 싸움터로 달려들어가는 말이 놀라는 것을 표현하는 낱말이었다고 한다(욥39:19~25 두려움을 비웃고 놀라지 아니하며 칼을 당할지라도 물러나지 아니하니22). 바울은 당연히 아군인 빌립보 성도들이 대적하고 핍박하는 대상을 놀라지 않고 잘 대항하기를 기대하고 또, 확신하면서 이를 확인하고 싶은 것도 당연했을 것이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멸망의 증거요 너희에게는 구원의 증거니…”(28m)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지는 믿음으로 인한 용기 자체가 대적하는 어두움의 세력들에게는 멸망의 증거가 될 뿐만 아니라 믿음의 백성들에게는 승리의 증거가 된다는 확신이다.

과거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전쟁에 출전하는 군인들 중에 만약에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전쟁에 내보내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모든 군사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었다. “유사들은 오히려 또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에 겁내는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떨어질까 하노라”(신20:8)

이런 실제적인 예가 기드온의 미디안 침략군의 처벌에서 그대로 사용되었다.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는 자는 길르앗 산을 떠나 돌아가라 하라 하시니 이에 돌아간 백성이 이만 이천 명이요 남은 자가 만 명이었더라”(삿7:3)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이라”(28b) 여기에 모든 원인이 있다. “대적하는 자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아니하는 이 일”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일에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함께 하시기 때문에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사람에게서 나온 계획이나 일들의 결과는 이렇게 확신할 수 없다. 아니 실패가 더 많은 경우들 때문에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경우들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로부터 난 것은 방해하려는 사람이 더 크게 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꾼들에게 어떤 일을 명령하시면서 언제나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는 당부로 무장시키신다. 이집트를 나와서 율법을 받고 가나안을 정복하는 역사에서 이런 일들은 수없이 있었지만 대표적인 예가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수1:9)는 신앙의 사람들이 가장 자주 인용하는 말씀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확신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으로 명심해야 하는 이 약속을 누리기 위한 조건은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신 바울이 아닌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당부이다.

우리의 의문은 ‘OT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속에 여호수아를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언약을 실제적으로 누렸는데, 보다 확실한 복음 속에서는 이 약속을 누리는 것이 왜, 쉽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다.

여기에 대한 답변을 히브리서가 주고 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히11:13) OT의 성도들은 목숨을 바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Ⅲ. 신앙에는 고난도 함께 한다(29~30)

고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고난의 은혜가 주어지는 것은 보다 성숙한 영성을 위해 허락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거듭나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고 하는 것은 귀한 영생의 언약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다.

거기에는 당연히 이전까지 따랐던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와는 적대 관계가 되기 때문에 그전에는 없었던 고난을 당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세상에서 죄로 인한 고통은 영원에 형벌도 따르지만 진리를 위한 선한 싸움은 영원 속에서도 오히려 격려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사람이 이 고난을 받으므로 하나님의 은혜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하늘의 백성으로 의를 위한 고난의 영적 전투이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29) 우리는 쉽게 착각하는 것은 우리 자신만을 위하여 은혜를 주셨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은혜를 주신 이유는 그리스도를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은혜를 주셨음을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기 “은혜를 주신 것[ἐχαρίσθη ← χαρίζομαι, 값없이 주다]은” 시제가 과거에다가 수동형으로 쓰여서 “너희에게 은혜가 주어진 것은”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생명의 은혜가 선물로 주어진 이유를 설명하려는 것이다.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29b) 앞의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는 것은 당연히 뒤에 또 다른 이유를 덧붙이려는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당연히 그를 섬기는 것은 물론이고’라고 이해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육신으로도 괜찮다.

그러나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는 육신적으로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 표현은 당연함을 의미하고 있다. 이런 말투는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라는 성장을 위한 것으로 고난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이렇게 그리스도인의 고난에는 당연히 장래의 영광도 약속되고 있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느니라”(롬8:17~18)

그런 이유에서 시험이건 시련이건 당하는 사람은 기뻐하라는 당부도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약1:2~3) 격려하고 있다.

여기서도 역시 신앙의 성장에 대한 감사다. 고난을 잘 감당하는 것은 신앙의 성장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도 감사가 된다. 그런 이유에서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히12:6)라고 솔로몬의 가르침(잠3:12)을 인용하고 있다.

베드로 사도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 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벧전4:12~13)고 격려함을 듣는다.

그럼에도 다시 경계되는 것은 고난은 절대로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된 결과요 특권이다.

“너희에게도 그와 같은 싸움이 있으니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30)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으로 계실 때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종이 주인보다 더 크지 못하다 한 말을 기억하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은즉 너희도 박해할 것이요 내 말을 지켰은즉 너희 말도 지킬 것이라”(요15:20) 예언하신 바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갓 고난과 치욕을 이기시면서 인류를 위한 희생을 당하셨고 우리 모두가 그 희생을 힘입어 거룩한 언약의 백성이 되었다면 그 주님의 당하신 고난을 일부라도 감당할 수 있음에 감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처음 예루살렘의 사도들도 당연히 여겼다. “사도들은 그 이름을 위하여 능욕 받는 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기뻐하면서 공회 앞을 떠나니라”(행5:41)

좀더 적극적으로는 히브리서 기자의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12:8)며 고난이 없다면 하나님의 참 아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너무 평안하고 문제가 없는 신앙인이 오히려 하나님께 ‘나는 참 아들이 아니라 사생자입니까?’ 라는 기도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희가 내 안에서 본 바요 이제도 내 안에서 듣는 바니라”(30b)하는데 이미 실라와 함께 빌립보에서 바울이 당한 무죄한 채찍질 당하고 감옥에 갇힌 것을 통하여(행16:19~24) 빌립보 교회를 더욱 튼튼히 세운 것은 그들이 친히 본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로마의 감옥에 투옥되어 불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v12에 “당한 일”로 저들이 듣고 있는 사실인 것처럼 빌립보 성도들도 바울과 같은 고난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바울은 격려하고 있다.

빌립보 성도들이 당하고 있는 고난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을지라도 그 고난이 믿음으로 인한 즉, 주님을 위한 것이라면 그들의 고난은 바울과 같은 것이다.



이 마지막 시대에도 하나님의 참된 자녀라면 천국의 시민다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있건 없건 신앙의 지도자가 있건 없건 한마음과 한 뜻으로 오직 복음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어떤 형편에서든지 교회 안으로는 신뢰로 단합하고 밖으로는 진리와 생명의 대적자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놀람이 없이 그런 형편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사람에게서 난 것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났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은혜를 주신 것은 주님을 섬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시려고 택하셨다. 이러한 싸움은 이미 바울과 빌립보 교회는 물론 역사 속에 충성된 성도들에게서 본 것이기 때문에 오늘 우리에게 있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