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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빌 2:6~11 2023-07-02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믿음 생활하면서 현재의 영광을 기대하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형통을 바라지 낮아짐과 고난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모범으로 따라야 할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영광을 내려 놓으시고 오로지 죄인 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하여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낮아 지셨다. 그러셨기에 물론 이것은 처음부터 주님의 것이었지만 더 이상 높아질 수 없으실 만큼 높아지셨다.

장래의 영광을 볼 수 없는 사람은 현실만을 본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집트를 빠져나와 처음 겪는 시험인 이집트의 바로와 전차들이 추격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출14:12) 탄식했다. 이들에게 약속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의 약속은 그들에게 없었다.

이렇게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평생 종노릇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절대로 영광의 주인이 될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을 넘어 장래의 약속을 보는 믿음의 사람들은 당면한 현실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약속된 미래의 영광을 더 귀중하게 여긴다.

현실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아직 나타나지 않은 미래를 현실의 상황을 넘어서 보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그것을 비전이라고 한다. 비전은 현재의 사실이 아니라 미래를 투사하여 즉,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사건을 비쳐보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이 없이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런 이유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을 정의(定義)하기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히11:1) 라고 하였다.

역시 이러한 믿음에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고의 모범이시다. 그런 이유에서도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받아 누릴 자격이 있으신 것이고 그대로 우리에게 모범이 되신다.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너희도 나처럼 만 한다면 나처럼 될 것이다.” 라고 삶으로 말씀하신다.



Ⅰ. 세상에 오신 하나님(6)

이부분은 육신을 가진 사람의 수준에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속성이라는 데서 우리 이해의 한계를 넘어서는 범위이기 때문에 접근에 대단히 조심스럽다. 사람의 이성으로 완전히 이해되고 판단된다면 그것은 사실 벌써 하나님일 수 없다.

언제나 하나님을 사람의 생각의 틀에 짜 맞추어 이해하려고 하는 데서 허락된 계시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고 건전치 못한 교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극히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거룩, 거룩, 거룩하신 분이요 전능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하나님 아버지에 그치지 않고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더욱 그렇다.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기를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요5:23)고 증거하셨다.

믿는 사람들조차 하나님을 신(神)이라고 표현하지만 이런 명칭 자체가 하나님께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의 칭하는 것처럼 귀신과 같은 신(神)의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NT성경은 하나님을 대함을 귀신[δαιμόνιον]이나 마귀[διάβολος]와 같지 않음을 수없이 증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 아버지보다는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위엄(威嚴)을 생각하게 되는데 역시 하나님 아버지와 다르지 않은 존귀와 영광을 지니셨음을 확인하고 그러심에도 낮고 천한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그 위엄과 존귀를 기꺼이 버리셨으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되돌려주심을 확인하게 된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6f)라는 표현을 사람의 구조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 했다. 우리 성경의 순서대로 “근본[ὑπάρχω, 시작하다, 있다= ὑπό ~에 의하여, ~아래, 밑에 + ἄρχω 지배하다, 다스리다, 시작하다]” 이 말씀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요1:1~2)라는 말씀으로 이해된다.

“본체[μορφή, 형상, 모양, 외형; (본질적으로) 변할 수 없는, 근본적인 성질]” 근본적으로 같은 성질과 모양을 의미하면서 모양에서 뿐 아니라 바로 하나님 자신임을 의미한다.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요17:5) “그는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오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시니”(골1:15; 고후4:4b)라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설명도 같은 의미로 이해된다.

물론 여기에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이”라는 표현을 두고 예수 그리스도를 피조세계의 시작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들이 있지만 옳지 않은 해석이다. 심지어 ‘하나님께서 아들이 되어 계실 때는 하나님은 계시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경망스러운 표현까지 하는데 적절치 못하다.

“예수께서 외쳐 이르시되 나를 믿는 자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며, 나를 보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보는 것이니라”(요12:44~45)는 말씀이나 빌립에게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나는 아버지 안에 거하고 아버지는 내 안에 계신 것을 네가 믿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셔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라”(요14:9b~10)는 선언은 아버지와 자신이 다르지 않으심을 증거한다.

항상 설명해도 보이는 것 만을 이해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실 하나님의 속성을 다룰 때마다 한계를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성경에 나타나는 계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표현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나중 하나님 앞에서도 문제됨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OT에서조차 메시아의 오심을 증거하면서 아들에 대하여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9:6)는 선언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존귀와 위엄을 증거함에 전혀 다르지 않다.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6b) 앞에서 이미 살핀 대로 본래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과 같은 분이셨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사람으로 오시기 위해 자신의 영광을 포기하신 모습은 연결되어지는 내용으로 분명하게 이해된다.

사람으로서 다 표현할 수 없는 영광과 위엄을 지니시고 찬양 받으셔야 합당하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범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잃어버린 마귀의 수하에 죽음에 바쳐지는 사람들의 비극을 참을 수 없으셔서 이러한 존귀를 포기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주님의 사랑만 이해한다고 해도 함부로 살 수 없는 것이 그의 생명의 피로 구속받은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그런 이유에서 순종하는 자들을 이집트의 종 된 자리에서 능력의 말씀으로 이끌어 내신 육신의 출애굽과 비교될 수 없는 감사와 찬양을 지속적으로 드리며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Ⅱ. 최고의 겸손(7~8)

믿음의 사람들에게 겸손을 명령하실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이렇게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경지에까지 친히 낮아지셨기 때문에 그분을 따른다는 우리가 겸손하지 못한다면 다르게 변명할 여지가 없다. 주님께서 친히 말씀하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세상의 작은 권력이라도 맛을 본 사람은 그것을 놓지 못해서 별별 수완과 방법으로 라도 그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들을 보면 이 우주 가운데 최고의 권력을 가지시고 전지전능하신 절대자가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오신 것을 설명하기 어렵다.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7) 영원부터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계시면서도 그 위엄을 포기하시고 제약 받는 육체인 사람을 입으신 것으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는 요한을 통한 표현이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요한의 표현은 하나님의 존귀를 소멸하시고 사람이 되신 것이 아니라 시공간의 제한을 받는 사람을 입으신 것으로 이것 자체가 엄청난 희생이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이 모두가 아니라 사람을 입으신 것 자체가 사람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희생이셨음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7b)라는 말씀도 오해하면 안된다. “같이[ὁμοίωμα 같은 ← ὁμοιόω, 같게하다]” 사람의 모양만 낸 것이 아니라, 사람과 비슷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는 죄의 본성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다른 모든 사람들 즉, 우리와 꼭 같은 사람이 되신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표현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서나 사람으로도 완벽하게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 연약함을 체휼하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한결같이 시험을 받은 자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4:15)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8) 이것이 사람으로 오신 사실과 결과를 증거하는 내용이고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두 가지의 완벽한 희생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8f)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표현하는 내용으로 앞에서도 지적했고 1세기에 영지주의 자들이 오해했던 것처럼 단순히 사람의 형상으로만 보이신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사람이 되신 것이다.

이에 대한 경계를 요한 사도는 두번이나 주고 있다. “하나님의 영은 이것으로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요일4:2) “미혹하는 자가 많이 세상에 나왔나니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라 이것이 미혹하는 자요 적그리스도니”(요이1:7)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8) 이것이 최종적인 아들 하나님의 순종이다. 생명 그 자체 이신 분으로 하여금 죄의 삯인 죽음을 맛보게 하시 되 가장 처참한 죽음을 맛보게 하신 것이다.

특히 여기 “십자가[σταυρός, 똑바른 기둥, 십자가]” 앞에 관사가 없으므로 지극히 일반적인 당시의 극형을 치르는 모든 십자가와 같은 형틀에 달리셨음을 더욱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여기는 “복종[ὑπήκοος, 순종하는]”으로 쓰였지만 “너희가 범사에 순종하는지 그 증거를 알고자 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고후2:9)는 것처럼 순종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여 주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애써 지고 싶지는 않았지만 기꺼이 지심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순종으로 감당하심을 확신하게 된다.

믿음의 백성이라면 최소한 하나님의 아들의 겸손정도를 따를 수 있어야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이자 하나님의 자녀다운 자세를 가진 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Ⅲ. 당연한 영광의 회복(9~11)

하나님의 일꾼들이나 백성들이 최소한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완전히 순종만 하였다면 그 결과는 사실 순종자의 바램이나 기대할 필요가 없는 것은 하나님의 진리에 순종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은 그의 아들뿐만 아니라 모든 순종자에게 사람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으로 갚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이미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당부하신 것이다. 완벽한 순종은 어떤 문제이든지 사람에게서 하나님께로 옮겨지게 된다.

주님께서는 육신으로 이 땅에 계실 때 낮아짐이 높아 짐의 비결이라고 친히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23:12) 예수 그리스도의 육신의 형제였던 야고보도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4:10) 당부하고 있다.

항상 덤벙대고 설치다가 번번히 실패한 베드로 사도 역시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5:6)고 주문하고 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9) 여기의 “이러므로”는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을 증언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세상이나 사람이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기를 바래야 한다. 앞의 베드로의 권면도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5:6) 높이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언약을 따라 겸손하면 하나님의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때에 친히 높여 주실 것이라고 확인한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이름은 존귀를 의미할 수 있고 바울은 이를 같은 옥중서신에서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엡1:21)라 증거하고 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10)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우상숭배를 경계하시면서 말씀하셨던 내용에서 볼 수 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출20:4)

한 마디로 이 우주 속에 존재하는 모든 영광을 통틀어 말씀하시는 것이다. 바울 사도는 부활을 증거하면서 “하늘에 속한 형체도 있고 땅에 속한 형체도 있으나 하늘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고 땅에 속한 것의 영광이 따로 있으니, 해의 영광이 다르고 달의 영광이 다르며 별의 영광도 다른데 별과 별의 영광이 다르도다”(고전15:40~41) 라고 지적한 바 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도 이제까지 이 우주 속에 없었던 영광이지만 이 우주가 닫히는 역사의 마지막에 심판주로 이 땅에 임하실 주님께서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낮아지심 같이 영광을 포기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하게 자신을 낮췄던 사람들에게 주님과 같은 영광을 입혀 주실 것이다.

그러기에 앞서 세상 죄의 사람으로는 죽었어도 살지 못했던 모든 사람 가운데 부활의 영광을 먼저 입으심을 “그러나 각각 자기 차례대로 되리니 먼저는 첫 열매인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그가 강림하실 때에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요”(고전15:23) 라고 증거하고 있다.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10b) 모든 영광을 가진 자들이 예수의 이름에 꿇어 엎드려 경배를 드리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생각하게 한다.

같은 옥중서신에서도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엡5:20)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3:17)고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영광을 돌릴 것을 증거하고 있다.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11) 앞 절의 말미인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10b)에 연결되어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예정하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께 최종적으로 영광을 돌리게 됨을 증거한다.

결국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주가 되심을 모든 권세자들로부터 시인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 드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요5:23) 로 되돌아간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께 공통으로 영광을 돌림을 기록하고 있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계5:13)

이 주님의 모범을 무엇을 위해 제시하는 것이라 했는가? 하나님의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1)에 붙여지는 교훈이다. 교회의 어떤 역할 즉, 하나님의 일을 가당함의 자세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특별한 피조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셔서 인격이 회복된 우리의 감정과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어떤 제약도 없는 영광의 위엄을 포기하시고 나를 위해 사람이 되어 가장 처참한 죽음을 감당하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자(히3:1).

이러한 최상의 희생과 헌신의 이유에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 우주 가운데 어떤 영광도 예수 그리스도 앞에 굴복케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신 것이다.

이제는 이 헤아릴 수 없는 은혜로 같은 영광을 약속하시고 우리를 부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께 복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을 돌려 드리고 같은 순종을 온전히 드림으로 주님과 같은 생명과 영광을 영원속에서 누릴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