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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빌 2:19~24 2023-07-16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빌립보 교회의 믿음으로 드리는 제물들 위에 자신을 전제로 드릴지라도 기뻐하겠다는 미래에 대한 고백을 선언한 바울은 이제 좀더 현실로 돌아와서 자신과 함께 하는 충직한 일꾼들을 확인하고 보내겠다는 증거를 하고 있다.

언제나 자신의 건강보다도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와 복음을 위하여 자신을 아끼지 않는 충성된 일꾼인 디모데를 보내겠다는 언약과 함께 다음 시간에 다루게 되겠지만 역시 빌립보 교회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에바브로디도를 돌려보낼 것도 함께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 잡혀 오로지 그 복음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고자 애쓰는 신실한 일꾼인 바울의 주변에는 이렇게 충성된 동역자들을 함께 사역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께서 역시 바울을 향한 사랑의 한 부분이라고 확인할 수 있다.

바울에게 로마의 감옥에까지도 함께하는 그의 동역자들을 보내고 머물 수 있게 하는 것도 어쨌거나 죄수의 신분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바울의 무죄보다 믿음을 먼저 보시는 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의 공의로움의 표이기도 하다.

자신의 갇혀 있음에 안타까워하며 먼저는 자신의 상황을 봐서 신실한 형제인 디모데를 저들에게 보내 서로 격려하고 자신도 놓일 것에 대한 주님으로부터의 가능성을 가지면서 놓임을 받는다면 속히 가서 볼 것이라고 소망을 전하고 있다.

오늘의 내용 속에서는 충실한 중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형제의 신실함에 대한 확신과 서로를 위하는 위로와 격려가 넘치는 것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한 사실적인 사랑의 나눔을 보면서 이런 복된 교제가 오늘 우리 속에도 있었으면 하는 도전을 받는다. 왜냐하면 우리 역시 같은 복음, 같은 진리를 나누는 신앙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Ⅰ. 서로의 안부를 위해서 보내겠다(19~20)

영광을 받고 있는 장소가 아닌 보이는 입장에서는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의 감옥에 부자유한 바울 곁을 지키면서, 디모데는 여러 지역의 교회들을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의 죄인들을 위한 희생과 당시도 임마누엘로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와 바울의 신앙적 의향을 가지고 문제가 있는 곳마다 보냄을 받았다.

디모데는 가는 곳마다 문제를 해결하여 하나님께는 유익한 일꾼으로 바울에게는 기쁨을 끼치면서도 육신은 유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딤전5:23)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19) 빌립보 교회나 디모데에 대한 깊은 신뢰와 함께 먼저 보내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원문에서의 서두는 “주 예수 안에서 바람은”이다. 이 옥중 서신의 한결 같은 표현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서로 교제해야 할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계획이나 생각의 출처는 언제나 우리의 영원한 숙제인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와야 하고 또 돌아가야 한다.

이것은 또한 바울의 고백이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아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11:36) 모든 피조물이 주님으로부터 나오고 주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그러한 만물 즉, 모든 것을 계획하고 다루는 생각 역시 죄성의 사람에게서 보다 주님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당시의 로마의 감옥에서도 협력하는 동역자들이 더러 있었지만(골4:10~14-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 에바브라, 누가, 데마) 다음 절에서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서로의 사정을 편견없이 보고 자신의 생각을 붙이지 않고 진실하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바로 디모데가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증언한다.

심부름을 시켜보면 그 사람의 신실성을 어느정도 검증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1:25에서 자신이 빌립보를 직접 방문할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디모데를 먼저 보낸다고 증거하고 있다.

보내는 목적을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19b)라고 하는데 다음 시간에 나누게 되겠지만 바울을 섬기기 위해 연보를 거두어 직접 옆에서 섬기도록 보낸 에바브로디도가 병들어 오히려 바울에게 짐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워하는 빌립보 성도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한 것이 첫째다.

다음으로는 디모데가 빌립보 교회에 가서 그들의 안타까움을 해결하고 안심하게 되는 소식을 다시 되돌려 받고자 함이라는 양면에서 역할을 하게 하려는 것이다. 특히 여기 “안위를 받으려[εὐψυχέω, 용기를 가지다, 안심하다 = εὖ-잘 + ψυχή (ψύχω, 숨쉬다, 호흡하다, 불다)영혼, 목숨, 생명]”는 성경에 이곳에 만 쓰이는 표현으로 “그리고 나”[καγώ=καί + ἐγώ]라는 표현과 함께 서로의 위로를 위한 것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므로 “안위를 받으려”는 표현은 ‘편안히 숨쉬게 하다’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숨 좀 편히 쉬고 살자!’ 일반적인 의미로서는 ‘용기를 얻어 좋은 기분이 되는 것’으로 당시에는 쓰였다고 한다.

서로가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우는 것 보다 [노심초사(勞心焦思)] 편안한 호흡을 하면서 신앙할 수 있게 하려고 이 디모데를 보낸다고 하면서 이 일을 가장 합당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디모데라고 증거하는 것이다.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20) 다음 주제에서 더 생각하게 되겠지만 디모데에 대한 바울의 확신과 추천은 그를 통한 자신의 소식이 진실한 것이며 빌립보 교회의 상황 역시 사실적으로 전달해 줄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물론 여기에 뜻을 같이하여는 바울이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고 따른 것처럼 디모데 역시 이러한 바울의 자세와 다르지 않은 신앙의 사람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라는 것은 더하거나 덜함이 없이 즉,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신5:32)를 당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받드는 사람이라는 인정이다.

그런데 여기에 붙이는 바울의 안타까움이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는 고백이다. 그만큼 충성되고 진실된 일꾼이 흔치 않다는 표현이면서 모든 상황이나 사람들을 바르게 보고 진실히 생각하고 말로 옮기는 사람이 많지 않음을 아쉬워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에게 디모데와 같이 아들 같고 진실된 동역자라는 증거를 다른 사람들에게 증거할 수 있는 충성되고 진실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섬기는 일꾼이요 백성으로 섬기는 도전을 할 수 있기를 …



Ⅱ. 디모데는 충분히 훈련된 일꾼이다(21~22)

앞 절에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20)는 인정을 하였다면 여기서는 그런 진실됨과 충성됨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만큼 충성된 자는 흔치 않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21) 당시에나 지금도 대부분의 이름뿐인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이다. 천국백성이라고 하면서 영적인 의무에 소홀한 것의 지적이다.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21) 마치 누가복음14장의 예수 그리스도의 천국 잔치의 초청을 받은 청했던 자들의 비유를 보는 것과 같다.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18),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19), 나는 장가 들었으니(20)” 그러면서도 여기서 한결같은 변명은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생명을 건졌음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영혼들을 같은 은혜로 이끌기 위한 역할을 잊어버리고 영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부르심보다는 다 자기 일을 구하는 배은망덕을 행하면서도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는 변명으로 회피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이런 가운데서도 디모데는 그 다수의 사람들과 달랐음을 기뻐하고 감격하며 천거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21) 안타까움을 표하는 가운데 디모데를 더욱 기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일”이란 우리가 육신을 위한 세상일에 매진하지만 역시 영혼의 사람 천국백성이라면 죄인 구원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인류의 속죄양으로 유월절 양으로 희생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세상 끝날까지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위해서 함께하실 성령의 탄식을 헤아리고 함께 생명의 일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지금 누가 순종해야 할 교훈이냐 하면 값없이 구원받은 우리 모두의 영적인 하늘의 백성 된 사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21) 있겠지만 참된 하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면 세상에 살기 위한 육신의 일 못지않게 “그리스도 예수의 일”에 참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서로의 기쁨이 될 수 있기를 …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22) “그리스도 예수의 일”에 힘쓰는 디모데의 충성된 일꾼됨의 이유를 증거하고 있다. 복음의 충성된 일꾼은 거저 생기는 것이 않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22f) 디모데는 빌립보로 건너가기 직전에 루스드라에서 그의 어머니는 유니게(Εὐνίκη, 선한 승리)라는 유대여자와 이름은 거론되고 있지 않은 헬라인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외할머니 역시 깊은 신앙의 사람으로 바울은 확인하고 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Λωΐς)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1:5)

바울이 디모데에게 “박해를 받음은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내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딤후3:11)는 자신의 1차 전도여행때의 당한 일들을 상기 시키는 것을 보면 자신이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유대인들이 루스드라 성 밖에 내쳐버린 사실 까지도 직접 봤을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 바울의 신앙의 자세를 직접 목격했을 뿐만 아니라 바울은 외할머니나 어머니로부터 신앙 교육을 받은 그에게 그를 데리고 전도여행을 하는 중에도 그에게 OT성경을 통한 복음의 완성을 가르쳤을 것으로 이해된다.

물론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인이었기 때문에 그가 살던 주변의 유대인들 때문에 바울이 그를 전도여행에 데리고 떠나기 위하여 할례를 준 것으로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행16:3). 바울의 서신들을 보면 이런 디모데는 한번도 바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22b) 바울의 서신들마다 사랑하는 자식을 대함 같이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로부터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딤후1:2; 딤전1:2)처럼 신뢰로 가득 차 있다.

뿐만 아니라 고린도 교회에 보내면서도 이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것과 같은 표현을 볼 수 있다.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 안에서 내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으니 그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곧 내가 각처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고전4:17)

물론 우리 모두가 디모데일 수는 없다. 그럴지라도 그와 같은 신앙적 인품과 충성의 도전은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어디나 누구에게 보내더라도 확신과 감사의 고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같은 믿음과 같은 신뢰를 증거할 수 있는 그런 디모데가 다 되시기를…



Ⅲ. 자신이 놓일 것에 대한 기대(23~24)

앞의 1:25에 보는 대로 “내가 살 것과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하여 너희 무리와 함께 거할 이것을 확실히 아노니” 했는데 바울 사도는 자신이 놓임을 받을 것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고 역사가들의 전하는 바로도 잠시 석방되었다가 다시 투옥되어 목회서신이라고 하는 딤전, 후 디도서를 기록하고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23) 바울 사도가 주목하고 있는 어떤 일의 결과를 보고 앞에서 말한 대로 디모데를 보낼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23f) 그러나 여기서 말하고 있는 “내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거론하고 있지 않아서 상황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대부분의 이해는 바울 자신의 재판 결과를 두고 거론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이해가 가능한 것은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라는 것으로 봐서 적어도 이 일이 어떤 교회와 관련된 일이라고 보기에는 지나친 감이 있고 “보아서[ἀφοράω, 주목하다, 보다; 다른 것들로부터 눈을 돌려 또 다른 한 가지만을 주목하다]” 라는 표현이 자신이 완전히 놓임을 받아야 스페인까지 복음을 가지고 가기를 원하(롬15:23, 28)는 바울의 기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이해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경학자들도 있는데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하여 지금 분열의 조짐이 들리는 빌립보 교회에 디모데를 보내는 것을 지체할 수 있는가?’라는 이해의 측면에서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실 이 바울의 놓임의 재판 결과는 바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빌립보 교우들조차도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울의 석방 소식은 바울 자신보다도 오히려 빌립보 교우들이 기대하는 것이고 바울은 이런 가능성을 바라보면 소원하는 것이라는 데서 바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바울의 놓임은 그가 세운 교회들의 문제요 기도 제목이 되어 있는 입장에서 이런 이해가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23f) 사실 바울의 움직임은 바울 개인의 문제나 일이기 보다는 그를 통해 믿음을 키우고 바라는 당시의 바울의 투옥을 안타까워하며 기도하는 모든 교회들의 일이었다.

이런 입장에서도 역시 바울 자신이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아나니아를 통하여 받은 사명 즉,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행9:15)는 사명을 다 감당하기 위하여 이 로마의 감옥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 세계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을 늘 확신하고 있었다는 데서 놓임이 단순한 자신의 자유에서 끝나지 않고 복음의 자유가 될 수 있다는 데서 이런 이해를 가능케 한다.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23b) 당연히 앞에서 천거했던 디모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또 어디서나 보내는 곳마다 해결사였던 이 디모데도 역시 빌립보 교우들도 존경하고 기대하고 있었던 사람이라고 보는데 무리가 없다.

그럼에도 “그러므로 내가 내 일이 어떻게 될지를 보아서 곧 이 사람을 보내기를 바라고”(23) 라는 말은 확정된 것이기 보다는 바라고 기대하는 가운데 가지는 소원으로 서로의 기도의 제목인 것으로 믿어진다.

“나도 속히 가게 될 것을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24) 바울의 삶과 고백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왔고 이러한 고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울은 사회의 변화나 돌아가는 상황으로 어떤 일을 계산해 내거나 짐작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의 결정과 고백은 사나 죽으나 그리스도로부터 출발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행해졌다. 그런 입장에서 먼저는 디모데를 보내겠다는 고백과 함께 자신도 빌립보 교우들을 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드러낸다.

그렇게 말하는 근거도 역시 “…주 안에서 확신하노라”(24b)이다. 이것은 역시 “주께서 허락하시면…”(고전4:19)이라는 절대적인 단서가 따른다. 영적인 세계의 진보는 언제나 주님의 권한아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허락지 않아 할 수 없는 영적인 일은 사실 없다.

그것은 우리의 영성이 주님의 의향이나 뜻에 미치지 못하거나 우리의 영적이지 못한 성향 때문에 많은 좋은 일들의 결재가 주님으로부터 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의 사람들의 성장을 늘 바라고 응원하심을 우리가 확신한다면 우리가 더 영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의 믿음은 늘 바울처럼 자랄 수 있고 디모데처럼 신실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주님께 응답되지 않는 다는 불평을 할 때도 하나님은 “너희 믿음이 부족한 연고니라!”고 말씀하시면서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막9:19; 마17:17; 눅9:41) 탄식하실 것이다.

하나를 말하면 열을 알아듣는 총명함은 아니더라도 어디로 누구에게 보내든 어떤 상황 속에 놓이든 같은 진리를 나누고 전하는 신실함을 서로 간에 확신할 수 있었으면 한다.

다는 아닐지라도 서로를 대신할 수 있는 신앙의 훈련으로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는 이 마지막 시대에도 복음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비록 미래가 불확실할지라도 장래의 기대를 가지고 서로를 격려하고 같은 소망으로 단결할 수 있는 같은 믿음의 교제를 나누는 교회로 성숙해 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