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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빌 3:7~11 2023-08-06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  
오늘 누가 나에게 묻기를 ‘너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과연 머뭇거리거나 계산해볼 필요 없이 무엇이라 대답할 수 있을까? 사실 여기에 바른 답변이 바로 오늘 나의 나됨이다. 그리고 그것이 영적인지 육신적인 것인지의 답변에 따라 나의 영성도 나타나게 되어 있다.

바울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머뭇거림 없는 답변이 바로 오늘 우리가 제목으로 잡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이것은 지난 시간에 할례파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들보다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우월했던 일곱가지를 증거했지만 그런 것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가치임을 고백하는 내용을 오늘 본문에서 듣는다.

오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통하여 거듭나서 진정으로 하늘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이라면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렇지 못하다면 오히려 우리가 가진 믿음을 점검해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바울이 가진 믿음과 오늘 내가 가진 믿음이 다르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르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 역사 속에 태어나 죄로 죽을 사람이 하늘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즉, 천국의 백성이 되는 원리는 시간이나 문화나 환경의 차이가 있어도 절대로 다를 수 없는 것은 성경은 단 하나의 구원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람의 지식이나 감정과 태생에 관계없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고; 처음 복음으로 구원받은 사도행전 속에서 한 사람이라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듣고 믿고 회개하고 고백하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남의 차이는 전혀 다르지 않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꼭 같은 과정을 거쳐 구원받았고 얻은 약속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삶의 가치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에게 가장 귀한 것이 오늘 나에게 도 가장 귀한 것이 되어야 당연하다.



Ⅰ. 가장 귀한 것을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린다(7~8)

자신이 바리새인이었을 적에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해야 할 대상으로 잘 못 알고 있을 때 바울은 모든 유대인들이 부러워할 정도의 스펙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이미 앞에서 살펴봤던 v5의 “내가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라는 것이었고 그것을 가진 결과가 v6의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는 고백이었다.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울은 이름이 바울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그의 가진 내면의 가치가 완전히 바뀌었고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만난 가장 구체적인 변화이고 하늘로부터 거듭났다는 분명한 증거였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7) 여기 중요한 변화의 낱말이 “무엇이든지[ὅστις,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와 “다[οὗτος, 이 사람, 바로 이것]”라는 긍정과 부정의 총칭이다. 또 다른 대칭은 “유익하던 것[κέρδος, 얻음, 이익, 이득]”과 “해로 여기는 것[ζημία, 불이익, 손해, 상실]”이다.

신앙을 바로 가지게 되는 순간부터 좋던 것은 해가 되고 아군이 적군이 된다. 즉, 육신에 좋던 것이 해가 되는 것으로 뒤집히고 그동안 내 편이든 죄와 어두움은 철저하게 원수로 바뀌는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8) 사람이 하나님에 관한 바른 이해가 바르게 설 때에 세상과 주변에 관련된 모든 것들의 이해도 바르게 되어 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1:21) 하나님을 최고의 섬김의 자리에서 끌어내려버리면 삶에 나타나는 모든 것들은 비정상이 되고 마는 것을 v~31의 계속 이어지는 내용에서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8f) 앞절에서 이미 “다 해로 여길뿐더러”라 하여 유대사회에서 자랑스럽게 여겼던 지위든지 이름이든지 명예이든지 사람이든지 그런 것들을 해 되는 것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연결되어지는 것처럼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것에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을 해로 여긴다고 고백한다. “여기다[ἡγέομαι, 생각하다, 상상하다, 믿다, ~로 간주하다]”

그 이유는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ὑπερέχω, 능가하다, 탁월하다, 위에 있다] 때문이라”(8m) 하는데 바울의 이 고백은 관념적이거나 그렇게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살아본 결과 지내본 결과가 그렇다는 고백이다.

처음에는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으로 율법이나 할례를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그리스도인들을 쫓아다니면서 그들을 형벌하고 괴롭혔지만 그렇게 했을 때는 전혀 승리의 쾌감도 성취감도 없이 오히려 무엇인지 모들 불안감과 죄스러움만 가득하였는데 다메섹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를 증거하면서 느낀 감격은 과거 자신의 어떤 성취감과 비교될 수 없는 감격을 가질 수 있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8b)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 순간 그 때까지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귀중하게 여겨왔던 모든 가치들을 남김없이 던져버리게 된 경험을 돌아보면서 “잃어버리고[ζημιόω, 손해보다, 손실, 물질적 의미는 물론 정신적, 영적 불이익]”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좀 더 적극적으로는 “배설물로 여겼다[σκύβαλον, 폐물, 쓰레기, 똥, 개에게 던지는 무가치한 것]”고 증거하는 데 이정도는 되어야 구세주 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제대로 안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팽개친 이유를 “그리스도를 얻고”(8bb) 라고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를 세상의 어떤 것들 중의 하나이거나, 귀한 것들 중의 하나 정도가 아니라 세상에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다 주고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국을 비유하시는 것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마13:44~46)

실제로 바울이 과거 유대인으로 바리새인으로 있을 때 자랑스럽게 여겼던 모든 것들은 개에게나 던질 가치 없는 것들이 되고 말았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얻기 위하여 무엇을 투자했는가에 따라 구원의 가치는 다를 수밖에 없다. 또 바울과 같은 실제적인 하늘의 가치를 가지는 경험을 하고 라야 이 세상에서 귀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바울처럼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아직도 세상의 가치로 살고 있다면 천국의 가치를 모르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왕에 신앙한다면 세상의 썩어질 가치들을 모두 지불하고 생명의 가치요 영원의 가치인 예수 그리스도만을 보배로 살 수 있는 …



Ⅱ.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눈에 띄려 한다(9)

바울은 단순히 그리스도를 얻는 데서 만족하지 않음을 본다. 이제 여기서부터 오늘 마지막 말씀인 v11까지는 그리스도를 얻고자 하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나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일생의 귀중히 여길 보배로 발견했다면 이제는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라는 적극성을 가지게 된다.

젊은 남녀는 그럴싸한 멋지고 아름다운 상대의 눈에 띄려고 애쓰고 출세의 꿈을 꾸는 젊은이는 큰 기업을 가진 소유주에게 발견되려고 애쓰는 것을 우리 시대에도 흔히 보는 사실들이다. 사람마다 자신을 잘 보이려는 대상은 역시 무엇을 지향하고 바라는 가에 따라 다르다.

믿음의 사람인 바울은 오로지 어떤 입장에서 이든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려고 최선을 다함을 고백하고 있다. 사실 영원을 사모하고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어떤 사람에게도 의미가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눈에만 발견된다면 그것은 영적으로 성공한 것이고 사실 그 것 밖에 없다.

그러나 바울은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한다”고 말한 다음에 자신의 의에 대한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 독특하게 보인다. 먼저는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9fm)라고 함으로서 자신의 가진 의가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함으로써 역시 과거의 바리새인으로 열심이었을 때는 의롭다는 확신을 받지 못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의를 부정한 바울은 이제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9mb) 라고 자신이 가진 하나님께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의 희생을 바탕 한 것을 적극적으로 증거하는 것이다.

율법을 행함으로 얻는 의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수 없는 자신의 의라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는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의로 다른 방법이 아니라 오직 믿음을 통하여 얻어지는 하나님의 의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수 있는 의이다.

이것은 바울이 이미 스스로의 의인이 있을 수 없다는 로마서에서 증거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3:20) 또 율법과 복음을 논하는 갈라디아서에서도 같은 이론을 증거한 바 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2:16)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의는 그대로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9b)고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 두 구절이 모두 “믿음으로, 믿음으로”이다. 하나님께서 믿음을 통하여 거저 주시는 의이고 이렇게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방법을 받아들일 때 이 사람은 비로소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받아들여 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으로 결국 바울이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라는 고백도 과거 자신이 가졌던 v5~6의 7가지의 스펙을 가지고는 불가능 했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죄인을 위해 마련하신 구속의 은총을 믿음으로 수용할 때 하나님의 아시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는 증거이다.

바울은 복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아시는 사람들이 되었음에도 잘못된 율법 교사들의 부추김에 율법에 돌아가려 하는 갈라디아 교우들에게 이를 경계한 바 있다.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갈4:9)

하나님의 눈에 뜨이기 원해서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했던 바울은 결국 자신의 율법을 행하려 했던 과거의 바리새인으로서 사울이 아니라 모든 인류와 자신을 위해서 친히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자신을 위한 것으로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누구든지 하나님께 의인으로 발견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오늘 내가 바울과 같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의 눈에 뜨이기를 원하는가? 당연히 하나님의 아시는 사람이 되려 한다면 이 원리는 그 때뿐 만 아니라 지금도 다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까지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Ⅲ. 오직 영원 속에 남으려 애쓴다(10~11)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좋은 세상에 어떻게 하든지 좀 더 오래 살아 남아보려고 애쓴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영광의 약속을 확신하는 바울 같은 사람이라면 절대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는 신앙하는 것 때문에 고난과 어려움을 당할지라도 영광에 따르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받아들이는데 어려워하지 않음을 본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느니라”(롬8:17~18)

오히려 세상 속에 머무르는 동안 영원을 위해 당연한 과정으로 여기고 그렇기 때문에 영원이 더욱 가치가 있다고 증거한다. “우리의 잠시 받는 환난의 가벼운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귀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후4:17~18)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10) 여기서는 그리스도를 알고자 한다는 것의 절정으로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 죽음에서 승리하신 능력에 참여할 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도 체험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 영광스러운 권능은 당연히 고난과 죽음을 통과한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것이요 같은 영광의 권능을 맛보기를 원한다면 당연히 같은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는 당연히 죄에 대한 형벌의 수치도 감당해야 했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과정을 통해서 깨닫을 수 있다.

그럼에도 감사한 것은 비록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의 죄의 수치를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지만 주님을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더 이상 수치를 받게 하지 않으셨다. ‘죄에 대한 수치와 고난은 내가 다 감당했으니 너희는 이제 부활의 영광을 기대하기만 하면 된다.’ 말씀하신다.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10) 부활을 소망하는 바울이나 신앙인들이 반드시 약속된 영광이지만 참여하고 본받을 것을 가르치는데 이미 예수 그리스도께서 확보해 놓으신 것이지만 같은 자세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라야 같은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을 가르친다.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는 여기 참여[κοινωνία]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나눔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겪으셨던 고난과 그의 사람들이 당하는 어려움에 참여하는 것이다.

바울은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골1:24)고 선언한 바 있다.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할 때 본받아[συμμορφός, 같은 모양이 되게 하다, 같은 모양을 취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에 대하여도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는 고백을 한 바 있다.

부활과 고난은 분명히 깊은 상관관계에 있다. 일반적인 우리 사람들의 욕망은 부활을 욕심내면서도 그리스도의 죽으심에는 참여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십자가의 고난을 통과하지 않으셨다면 부활의 영광에 이르시지 못하셨을 것이다.

주님께서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심 같이 나도 그 뒤를 따라서 같은 모양으로 죽으심을 본받아야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데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육신의 성격을 다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같은 모습으로 죽을 수 있는 것은 부활의 영광을 약속 받았기 때문이다.

이제 바울은 부활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11) 좀 더 유치한 이해를 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죽음에서 탈출하여 부활에 이르려 한다.’는 표현이다. 이 말은 어떤 경우에도 신앙은 승리해야 한다는 도전을 주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11) 이것은 바울이 자신의 부활을 의심한다고 보기보다는 온전히 그의 생애에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았음에도 그의 겸손을 여기서 볼 수 있다.

모든 신앙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바울이 부활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누가 부활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바울의 겸손을 본다면 우리는 더욱 부활에 참여하려는 믿음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울을 본받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연 바울과 같은 당대의 최고의 스펙과 가진 유무형의 모든 것을 이렇게 철저하게 포기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것이 허풍이 아니라 사실이라면 같은 믿음을 갖은 사람으로 당연히 이럴 수 있어야 믿음의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의 눈에 잘 보이고 뜨이기를 원하는 것 보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시려고 온갖 고난과 수치와 죽음을 감당하신 예수 그리스도께 잘 보이기 위한 신앙의 경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온갖 죄악과 죽음의 징조가 자주 나타나는 이 세상에 무슨 기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바울처럼 세상에서는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영원의 영광에는 꼭 들어가기 위해 영적인 일에 더욱 매진하며 내 인생에 있어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귀하기 때문이라 고백할 수 있는 여러분 모두 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