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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한 기쁨과 감사 그리고 확신과 함께 복음의 진리에서 흔들리는 자들에 대한 일반적인 경계까지 준 바 있다. 그러나 이 마지막 장에서는 개인적인 것들과 함께 직접적인 권면으로 교회의 부조화를 깨뜨리는 사람들의 이름들까지도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복음으로 인한 기쁨을 잃어버린 의무적이고 의례적인 종교 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감격 즉, 기쁨을 회복할 것을 부탁하고 신앙의 여러가지 미덕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런 다음에는 시작에서 끝까지 자신의 복음을 위한 사역에 동참한 것에 대한 감사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문안과 축복의 마무리 인사를 하게 된다.
독특한 것은 루디아의 가정이 빌립보 교회의 시작이었던 것처럼 여성들의 역할이 이 일치의 권면 서두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유오디아나 순두게 같은 인물들로 바울 서신 속에 교회의 전체적인 인도와 관리가 남성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분열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여성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역시 공적인 직분을 허락하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딤전2:11~15).
이 말씀을 통해서도 교회의 일치와 지체 간의 귀중성을 확인하고 복음을 위한 헌신과 역할을 확인하는 귀중한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Ⅰ. 사랑하고 사랑하는 자들아! (1~2)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하나됨을 당부하면서 먼저 자신의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다. 사랑의 반복과 함께 애틋하게도 그리워하고 함께 하고 싶은 자신의 자랑이 되는 사람들이 하나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1) 했는데 먼저 “그러므로”는 3장 말미에서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으므로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몸과 같은 영광된 몸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이라는 확신 속에 이어지는 내용에서 그렇다면 ‘하늘의 영광에 합당한 사람들이라면 이 귀중한 신앙적 진리에 마음이 나눠질 수 있겠는가!’ 라는 확신을 담아 하나됨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1f)이라고 하는데 여기 사랑하고, 뒷부분에 다시 반복으로 이어지는 “사랑하는[ἀγαπητός ← ἀγάπη] 자들아!” 하는 고백은 사랑 고백의 절정이다. 세상에서는 사랑의 열정이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이 남녀 간의 사랑의 이야기이지만 이 열정은 쉽게 불타고 식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영원에까지 연결되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사랑은 자신을 희생할수록, 진리의 지식이 더해갈수록 깊어지고 튼튼해지는 특징을 가진다. 바울이 실라와 함께 억울하게 피투성이가 되도록 채찍을 맞고 갇힌 것은 먼저는 이미 앞의 2장에서 봤던 대로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를 기꺼이 포기하시고 낮고 천한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의 모진 고통과 수치를 당하심으로 인류 구원을 위해 먼저 죽고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죄인을 위한 희생을 본받은 것이다.
이 세상에서 필연적인 사랑인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형제 간의 사랑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함께 나눈 그 사랑은 결코 어떤 사랑에도 모자라지 않고 특히 자신의 피 흘림으로 얻어진 형제들이라고 하는 데서 바울은 로마의 감옥속에 앉아 있어도 잊을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특히 “사모하는[ἐπιπόθητος, 그리다, 그리워하다, 따르다, 애틋하게 생각하고 그리워하다. 우러러 받들고 마음속 깊이 따르다.]” 이라는 표현은 NT성경에 여기밖에 쓰여 지지 않은 표현으로 사랑과 함께 지속적으로 그리워지는 보고싶은 피를 나눈 형제애를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사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함께 나눈 진정한 교회의 구성원끼리 라면 이런 정도의 관계는 되어야 정상이다. 서로를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만나지 못하면 보고싶어 안달할 수 있는 영원 속의 관계가 하늘의 피를 나눈 형제관계이다.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1f)이라는 표현이 이미 이루어진 사실이라면 이제 여기에 연결되어지는 미래의 기쁨과 영광이요 자랑거리인 형제들을 고백하고 있는 내용이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1m)라는 표현이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표현은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한 것이다. “면류관(στέφανος)”은 운동 경기들에서 승리한 사람이 쓰는 월계관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승리, 축제, 예배, 공무나 명예, 왕권이나 왕의 방문을 의미한 용어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바울의 이 표현은 이미 신앙적으로 승리의 반열에 선 자들을 이르는 말이다.
바울은 여러 곳에서 이와 같은 표현을 기록하고 있음을 본다. 같은 마케도니아 교회이면서 모범 된 교회인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하여도 같은 고백을 하고 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살전2:19)
결국 바울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 앞에 갔을 때에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힘입어 역할 한 결과 즉, 열매가 저들이라는 확신을 증거하고 있다. 이런 열매를 맺었을 때 영적인 달음질이 헛되지 않음도 증거하고 있다.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빌2:16)
바울의 자랑스러운 사람들인 만큼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1b)는 권면 역시 앞은 3:17~21의 부정적인 표현을 제외한 하늘의 시민 된 가치에 부끄럼 없이 마지막 영광으로 변화를 받기에 합당하도록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의 귀한 언약에 견고할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
이제 이렇게 큰 확신과 감사의 고백을 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하려는 당부의 말을 하는 것도 바울다운 자세이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2)
사도행전17장에 데살로니가나 베뢰아에 나타나는 대로 마케도니아의 여인들은 유대사회와는 크게 달라서 지금처럼 여인들의 이름으로 재산을 소유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 영향력이 복음에 미친 두 곳을 보면 “그 중의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따르나”(4) “그 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나”(12)라는 기록이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2) 여기 이름이 거론되는 이 두 여인이 교회 분열에 앞서 있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유오디아[Εὐοδία, 좋은 여행, 순조로운 여행, 향기(香氣)]” “순두게[Συντύχη, 사고, 우연히 생긴 일]”
대 사도는 이 두 여인에게 정중히 부탁하는 것을 본다. “권하다[παρακαλέω, 훈계하다, 격려하다, 애원하다, 간구하다]”는 긴밀한 당부나 부탁을 위하여 옆으로 조용히 불러 앉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여인에게 권하는 바울의 당부는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는 것이었다.
물론 이미 앞에서도 이런 원리는 이미 제시된 바 있다.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2:2) 그 원리는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2:3)라는 자세가 그것이다.
특히 같은 마음을 품을 자리는 주 안에서이다. 즉,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바탕한다면 달리 생각할 이유가 없다.
자신이 헌신과 희생으로 선 교회, 바울의 말년까지 물질과 사람으로 헌신해 주는 고마운 교회이면서도 안에는 마음을 같이하지 못하는 나눠 짐의 아픔을 바울은 아주 조용히 정중하게 하나가 될 것을 타이르고 있다.
Ⅱ. 복음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3)
앞에서 교회의 분열을 경계하며 이름을 거론한 여인들에게 이들의 연합을 함께 협력하고 복음을 위해 함께 헌신하는 동역자들에게 자신에게 와 같은 도움을 요청하고 그들의 이름은 이미 영원의 생명책에 있다고 증거한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3f) 바울이 참으로[γνήσιος, 참된, 진정한, 진짜의]를 사용할 때는 모든 외형적인 것들을 제외하는 것으로 NT에 모두 4번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믿음 안에서 참 아들 된 디모데에게 편지하노니…”딤전1:2f), “같은 믿음을 따라 나의 참 아들 된 디도에게 편지하노니…”(딛1:4f), “…너희의 사랑의 진실함을 증명하고자 함이로라”(고후8:8b)
“멍에를 같이한”이란 표현은 NT에 오직 여기에만 사용된 표현이다. [σύζυγος, 헬라 저술가들은 이 단어를 결혼 관계, 친척 관계, 공무, 노동, 연구, 사업, 또는 그와 같은 것에 의해 결합되는 자들에 대하여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가 누구를 두고 하는 표현인지는 본문에 직접적으로 기록되고 있지 않아서 단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요청한다”는 표현으로 봐서 바울과 잠시 만나고 스쳐간 사람이 아니라 진실되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함께 멘 사람이라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정리를 하여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 십자가를 함께 멘 사람들로 바울이 빌립보 성도들을 도우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분명히 이 빌립보 교회와 관련 있는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다. 간략하게 짐작해 보기로는 디모데, 에바브로디도, 루디아 등이지만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σύζυγος 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로 이해하기도 한다.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3fm) 라는 요청은 앞에 분파의 인물로 거론된 두 여인(유오디아, 순두게)을 마음에 두고 하는 표현이라는 이해가 지배적이다. 교회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들은 문제를 만들지도 않기 때문에 이런 이해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라는 요청도 이 여인들의 분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라는 직접적인 표현으로 들리기도 한다.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3mb) “글레멘드[Κλήμης, 온순한, 자비로운, 고마운(다행스러운) 일]” 이름만큼이나 귀중한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복음적인 역할을 협력하라는 부탁이고 그 외에도 바울의 동역자들은 복음을 위한 헌신 자들이기 때문에 돕는 것은 당연한 믿음의 과제이다.
특히 이 도움을 주라고 하는 사람들을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3b)고 증거함으로써 하나님 아버지께 인정받는 사람들임을 증거하고 있다. OT에나 NT 모두에 이 생명책에 관한 기록들이 두루 나타나지만(출32:32~33; 시69:28; 단12:1; 눅10:20) 가장 구체적으로는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계3:5, 13:8, 20:12, 15, 21:27)는 기록이다.
이 인류 역사에서 어떤 일보다도 죄인을 구원하는 복음의 일에 협력하는 것보다 귀한 일은 없고 그런 생명의 일을 행하는 자들의 수고나 공로는 세상이 알아주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생명록책에 그 이름들이 흐리지 않으리라는 약속이다.
Ⅲ. 기뻐하라 기뻐하라! (4~5)
1세기의 박해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지키고 다른 사람을 구원으로 이끌고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명령하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서도 너무 가혹하고 각박한 현실로 인해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구원의 기쁨을 잃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무엇보다도 각 사람의 노력으로 불가능한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받은 구원을 기억하고 기뻐하는 것이 당연함이 이 빌립보서의 주제이기도 한데 바울은 이 마지막 부분에서 이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이 빌립보서는 모두 4장 104절밖에 안되는 편지에 기쁨 & 기뻐하라 가 무려 12회나 쓰여지고 있어서 v8~9마다 한번꼴로 쓰여진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이 시대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참으로 회복해야 할 과제는 복음 안에서 삶에 있어서 기쁨이었다.
믿음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 모든 것 심지어는 생명까지 잃는 한이 있어도 잃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하늘로부터 주어진 빛속에서 기쁨이다. 바울 사도는 이 마지막 인사를 주기 전에도 빌립보 성도들에게 오늘 우리 모두에게 “Χαίρετε, χαίρετε![χαίρω의 현재, 능동, 복수, 명령형; 기뻐하다, 즐거워하다]”를 외치고 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4) 기쁨의 이유를 다음 시간에 다루게 되겠지만 먼저는 기뻐할 수 있는 위치와 그 잃어버린 기쁨을 환기시키는 바울 사도의 당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는 기쁨의 위치와 시기에 대하여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는 권유이다. 세속적인 웃음은 때로 유치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거북스러울 수 있는 것들도 있다(Gag). 그럼에도 주 안에서의 기쁨은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도 상쾌함을 끼칠 수 있는 기쁨이다.
바로 전에 까지도 교회의 분열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하였지만 그것 조차도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 속에서 기쁨을 잃게 할 수는 없음을 상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빌립보서에서의 기쁨은 모두가 한결 같이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2:19)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3:1)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10)이라는 기쁨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기뻐할 수 있는 시기(時期)도 항상 기뻐하라는 지속되는 기쁨이다. 세상의 기쁨은 좋은 일이 생기면 기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세상에서는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육신적인 형편에서는 기복(起伏)이 심할 수밖에 없다.
바울은 기쁨을 잃어버린 듯한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에게 반복해서 권면한다.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고난과 어려움으로 울고 있는 지체들에게도 다시 일깨우는 권면이다. 세상의 변화에 좌우되는 기쁨이라면 그것은 분명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우리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 기쁨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오늘날 웃음치료사 라는 사람들이 억지웃음을 웃게 하여 마음을 바꾸는 그런 요청은 분명 아니다.
주님 안에서의 기쁨은 끊임없이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구원의 감격이기 때문에 우리의 형편에 관계없이 영원에 대한 약속과 상급으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는 우리가 세상의 안타까움을 보며 낙심할 때에도 성령께서 일깨워 주시는 기쁨이다.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이 말씀은 오늘 우리가 같은 믿음의 백성이라면 역시 같은 기쁨을 소유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오늘 나에게 기쁨을 확인하시는 말씀이다. 지금 나에게 구원의 감격과 기쁨이 있는가!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우리의 저 마음의 언저리에 가라앉아 있는 기쁨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
빌립보 교우들의 여기에 대한 모범은 이미 바울과 실라로부터 보아 온 사실이었다.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명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명령을 받아 그들을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행16:23~25)
이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기쁨의 표현이었고 이런 상황을 거친 바울이기 때문에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를 당당히 명령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뻐 찬양할 수 있었다면 기뻐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이 상황을 찬송으로 만든 노래가 “울고 있는 형제여 왜 찬송을 잊었는가 어둠 속의 찬송은 기적을 부른다오, 바울과 실라가 빌립보 감옥의 문을 찬송으로 열었다오 고통의 문을 찬송 찬송으로 찬송 찬송으로”(주숙일 詞, 曲)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5) 어쩌면 여기서부터는 기쁨의 방법과 이유를 다음 시간에 연이어 다루게 될 v7에까지 계속 해서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낱말은 “관용[ἐπιεικής, 온유한, 친절한, 참을성 있는]”이다. 바울은 이 관용을 그리스도의 것이라고 고백한다.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고후10:1b) 야고보는 이 관용이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나니”(3:17)라고 하여 땅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증거한다.
이제 실제적인 당부들을 보게 되는데 먼저는 교회의 지도자들의 덕목에서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딤전3:3) 라고 장로의 자격에서 말하고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딛3:2)는 가르침을 디도에게 당부한다.
우리에게 마르지 않을 기쁨은 세상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사랑과 은혜가 무한하신 하나님께로부터 만 옮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
오늘 우리의 믿음의 삶에 확인해야 할 것들이 오늘 바울을 통한 권면이다. 우리 교회의 지체들 서로 간에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는 고백이 자연스러운가? 이것이 가능할 때 주안에 견고히 설 수 있을 것이다.
복음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에든지 진실되게 멍에를 같이 하고 이런 일에 힘쓰고 돕는 것이 같은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진실된 믿음의 백성들이다. 이런 자세라야 이름이 생명책에 흐리지 않은 상태로 기록된 사람들일 것이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섬기는 것이 혹시라도 부담스럽지 않은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구원의 감격으로 기뻐한 때가 언제 인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음 구석에 가라 앉아있는 기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이를 위하여 서로를 격려할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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