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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행 18:24~28 2023-10-01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  
성경에는 수많은 하나님의 일꾼들이 나타나지만 각자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철저하게 준비시키셨음을 본다. 하나님께서는 확실히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잠16:4)는 지혜자의 고백처럼 언제나 인류구원을 위한 일꾼들을 적시(適時) 적소(適所)에 동원하셨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이전인 OT의 마당에서도 그러하셨지만 예언대로 메시아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역사 후에도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바울이 탄복하고 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11:33)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다.

오늘 우리가 읽은 바울과 아굴라 부부의 헌신으로 고린도 교회가 세워진 후에 또 한 사람의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한 일꾼이 복음을 증거하는 일에 더해진다. 이 사람은 바울과 같은 바리새인은 아니었지만 바울 지지 않게 준비된 복음을 위한 일꾼으로 심지어는 나중 고린도 교회에서는 바울과 겨룰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아볼로[Ἀπολλώς, 그리스 로마의 신화에 등장하는 (그)Apollon (로)Apollo의 이름에서 온 것 같다.]” 이름이 의미하는 뜻은 [파괴자]이지만 그는 온전한 복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의 죄악을 합리화하는 논리를 파괴하는 유능한 복음의 일꾼 역할을 하였다.

그럼에도 이 사람이 바른 복음을 접하기 전에는 OT에 능한자라고 할지라도 생명의 일꾼으로 온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로부터 가르침을 받고서야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들에 유익을 끼칠 수 있었다.

이 아볼로에게서 깨닫는 것은 언변이나 지식만으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고 반드시 바른 교훈에 합당한 교육을 받고 영적인 깊이를 가져야 생명의 일을 감당할 수 있음을 배우는 것이다.

오늘 우리 각자도 어떤 특별한 가르침이나 능력을 가졌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바르게 전하고 봉사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Ⅰ. 복음을 위한 기초지식(24~25)

바탕은 잘 준비되었지만 그것 만으로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영향을 끼칠 수 없는 그의 사실적인 복음의 한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같은 유대인이면서도 바울과는 성장 과정이 전혀 다르고 예수 그리스도와는 직접적인 만남의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알렉산드리아에서 난 아볼로라 하는 유대인이 에베소에 이르니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24) 했는데 당시 알렉산드리아 출신이라는 것 자체가 대단한 유명세가 되었던 것은 이집트의 북부지역에 위치한 이 도시는 B.C. 332년 알렉산더 대왕이 세운 지식과 학문의 계획 도시로 상업의 중심지요 중요한 해양 도시였다.

이곳에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만들어져 있었고 B.C. 3세기에는 약 100년에 쳐서 유대인 성경학자 70여명이 모여 히브리어를 모르는 흩어진 유대인들을 위해 OT 히브리어 성경의 헬라어 번역서인 LXX(Septuagint)이 만들기도 하였다.

알렉산더 대왕이 유대인들을 이곳에 이주시켜 크게 번성하여 당시 인구의 1/3이 유대인들이었다. 그런 이유에서 유대적 헬라 철학이 발달하였고 이들 중 필로(Philo)가 대표적인 유대 철학자였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 바울이 예루살렘의 가말리엘의 문하생이었다면 아마 아볼로는 이 필로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이러한 시대와 위치적인 탄생의 배경을 가진 아볼로였기 때문에 당시 웅변술을 위한 수사학(修辭學)을 공부했을 것이고 이 사람이 왜, 소아시아의 에베소에 이르렀는 지는 기록에 없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바울 같은 경우는 “…그 편지들은 무게가 있고 힘이 있으나 그가 몸으로 대할 때는 약하고 그 말도 시원하지 않다 하니”(고후10:10) 것과는 다르게 그의 특기 중의 하나가 말을 시원시원하게 잘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볼로의 복음을 위한 장점은 성경에 능통한 자로 당시 NT이 아직 일반화되지 못한 때이기 때문에 NT에서 말하는 성경이란 언제나 OT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 하심 같이 OT은 오실 메시아에 대해 기록되었다.

이 아볼로의 “성경에 능통한 자라는” 표현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또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3:15)는 것처럼 OT에 익숙해 있었다는 말이다.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히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25) 예비된 일꾼이었음에도 아볼로의 한계는 여기서 분명히 드러난다. 누가의 표현에서 여기 “주의 도”나 다음 절의 “하나님의 도”는 둘 다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을 통해서 구원을 얻는 복음의 논리를 의미하는 말들이다.

앞에서 디모데를 거론한 것처럼 아볼로도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열심히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라고 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려고 애썼던 것 같다.

그러나 그의 복음적 지식의 한계는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는 것이었다. 이 역시 왜 그런지의 이유를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아볼로가 침례자 요한의 제자로부터 복음을 들은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은 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구약성경과 그리스 철학과 함께 최고의 학문을 공부하고 에베소로 와서 예수 그리스도를 열심히 증거하려고 하는데; 메시아를 잘 받아들이도록 준비시키기 위해서 보냄을 받은 요한의 세례만 증거하는 이 사람의 반쪽 복음을 다행히도 바울과 함께 고린도 교회를 세운 아굴라 부부가 듣게 되었고 이것 또한 우리 구원의 주님의 선하신 섭리였을 것으로 믿어진다.

모세가 이집트의 모든 학술을 배우고 나서 동족을 위한답시고 행한 일이 사람을 죽이는 일(출2:11~12)이었고 이 일이 탈로 나서 미디안으로 도망을 쳤다. 바울 역시 자신의 공부한 확신으로 주님을 섬긴다고 한 것이 스데반을 비롯한 참된 하나님의 백성들을 죽이는 일(행7:58)이었다. 이 두사람이 행한 것 보다는 아볼로가 나았지만 역시 그를 바른 생명의 진리로 이끌어 줄 사람을 필요로 하는 예비 일꾼이었다.

아무리 웅변술 같은 말에 능력이 있어도 하늘로부터 보내신 생명의 말씀[λόγος]을 선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음을 사실적으로 보는 것이다. 아볼로는 아직 OT을 알 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거듭남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로 나게 하는 구속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막연히 요한의 회개의 세례만 아는 데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복음을 위해 준비하신 아볼로를 하나님은 그런 상태로 버려 두지 않으심을 다음 제목에서 볼 수 있다.



Ⅱ. 복음의 일을 위한 가르침(26)

“열심히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히 말하며 가르치나”(25m) 했듯이 유대인의 회당에서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f) 예수에 관한 진리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 사람의 용기 하나는 역시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것은 적어도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는 부정적인 이야기와는 다른 것 같다. 자신이 가진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을 주저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전달하려는 적극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대부분 우리는 확신하는 것조차도 전하기를 머뭇거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므로 이 아볼로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듣는 데서 제한된 복음을 전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선하신 섭리로 보여지는 이유는 v28에 완성된 그의 역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독특한 것은 이 불안전한 일꾼을 어느 학교나 공부하는 곳에 데려간 것이 아니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m)라는 표현이다. 여기에 어쩌면 깊은 영성의 지도가 나타난다고 보는 이유는 이 부부의 태생이나 학문에 관한 정보는 전혀 기록에 없다.

다만 이들이 고린도에서 바울과 함께 복음을 전하여 주님의 교회를 세우게 된 배경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행18:2b~3)

로마의 황제가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한 이유는 다분히 종교적인 문제였을 것이고 이 부부는 유대인기 보다는 바울과 신앙을 같이하는 그리스도인이었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그들이 하는 일의 성격상으로는 깊은 학문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는 기록에서 그렇게 이해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영성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었다면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에 머무르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됨을 숨길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그들은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로마를 떠나 고린도 라는 도시에 삶의 터전을 잡고 바울과 함께 복음에 헌신함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한 자세에 있어서 어떤 것보다는 영성의 훈련이 우선인 것을 이 사도행전의 최초로 공식적인 일꾼을 뽑는 6장에서도 볼 수 있다.

그들이 감당해야 할 일의 성격상으로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행6:3) 라고 요구하고 그 요청으로 선택된 사람들이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5f) 등등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요즘 같으면 아굴라를 공부시키는 데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보다는 어느 신학교에서 공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드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복음을 위한 사역을 위해서는 주변 학문보다는 영성이 먼저 개발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 안타까운 것은 요즘은 아굴라 부부 같은 영성의 사람들이 희귀하다는 것이다.

결국 이 부부가 한 일도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b) 한 것으로 봐서 아볼로가 회당에서 복음의 중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성령의 오심에 대해 알지 못함을 보고 예수의 구속적 죽음과 부활,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서 완성된 복음의 핵심을 가르쳤을 것이다.

아볼로는 나름대로 OT를 통해서 예수를 증거한다고 했지만 온전치 못한 이 명절을 통한 비유이지만 송편 속에 들어가야 할 참깨나 녹두 또는 팥 앙금 같은 속을 넣지 않고 쌀가루로 모양만 송편을 만든 것과 같은 것에 송편의 진수인 달콤하고 고소한 속과 함께 쪄야 할 솔잎까지 갖춰 주는 일을 아굴라 부부가 한 것이다. 물론 이 부부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일꾼임에 틀림이 없다.

영성이 어두운 이 시대와 우리 교회에도 아볼로 같은 예비된 일꾼과 그러한 사람을 하나님의 복음의 일꾼으로 완성시킬 아굴라 부부 같은 영성의 사람들을 야훼이레로 준비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기대하며 기다리게 된다.



Ⅲ. 만들어진 복음의 일꾼(27~28)

하나님께서 친히 준비하시고 훈련된 사람은 어디에서나 필요하고 쓰임 받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다. 메시아의 오심을 예언하는 OT에 능한 사람에게 바로 언약의 완성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하고 훈련시킨 결과 성령과 더불어 확실히 역할 할 수 있음을 본다.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27)

아시아의 에베소도 그렇지만 고린도 교회는 바울을 주축으로 세워졌다고 하는 데서 신앙적 수준이 높은 교회였었고 “아가야로 건너가고자 함으로”라는 표현으로 볼 때 고린도 교회였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울의 고린도전서3~4장에 쓰여진 것으로 볼 때 이 아볼로는 바울에 버금가는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

준비된 아볼로에게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라는 것으로 볼 때 고린도 교회에게 이 아볼로를 영접하라고 추천서까지 써서 보낸 것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이런 아볼로는 저들의 기대에 어긋남 없는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연결되어지고 있다.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27b) 했는데 아볼로가 에베소에 오기까지는 완전히 준비된 일꾼은 못되었지만 아굴라 부부의 역할로 이성적으로 강했던 이 아볼로는 영성과 감성까지도 더하게 되어 은혜의 역할을 하였다는 증언이다.

그의 움직임에 어느새 “은혜로 말미암아” 라는 표현이 더해지고 이제는 더이상 허공에다 외치는 공허한 웅변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심령에 많은 유익을 끼쳤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성령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구속의 역사를 증거할 때 함께 하시고 같은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 은혜를 촉촉히 내림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렇다, 이제 아볼로는 분명 에베소에 처음 와서 회당에서 요한의 세례만을 가르치던 미숙한 일꾼이 더 이상 아니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통하여 완성된 복음을 전해 받은, 다시 한번 복음으로 거듭난 능력의 일꾼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지식이나 이성과 같은 학문만으로는 복음의 도구로서 온전치 못하지만 구속의 은혜를 통해 거듭난 학문은 보다 논리적이고 호소력 있게 복음을 전하는데 역할 하는 것을 바울이나 이 아볼로에게서 보는 사실이다.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28) 여기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아볼로가 복음 사역에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를 증거하고 있다. 이미 OT에 익숙해 있는 아볼로는 그 언약의 결과로 오신 메시아가 예수 그리스도 라는 사실을 확신하면서 그의 구원을 증거하는데 날개를 달게 된 샘이 되었다.

안타깝게도 어느 민족보다도 메시아 예언을 먼저 듣고 확실히 들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도 메시아가 오지 않았다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사실 바울이 그런 사람이었고 그런 이유 때문에 그리스도의 교회를 목숨을 바쳐서 박해하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인정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OT예언의 이해는 엄청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이런 유대인들의 불신을 통해서 이방을 복음 속에 불러들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신비를 바울은 로마서11장에서 증거하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이것은 유대인들에게는 엄청난 불행일 수밖에 없다.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28f) 장차 오실 구원의 메시아를 예언하여 증거하는 OT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그 예언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기만 하면 OT을 읽을 때마다 고개를 끄떡일 수밖에 없지만 예언된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못하면 다른 것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억지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혼란하고 복잡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아볼로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OT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니 얼마나 쉽고 자연스러웠을까 생각해볼 때 아마 전하면서도 ‘왜, 과거에는 이렇게 이해하지 못했을까!’ 혼자 신기해했을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배경을 먼저 이해할 때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의 말을 이김이러라”(28b) 상황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아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간격은 만들 수 있었음을 볼 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섬기는 일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 표현할 수 없다.

사람의 좋은 출신이나 많은 학문이 구원의 복음을 잘 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아니다. 또 OT에 능통하다고 그리스도를 잘 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반드시 거듭남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으로 바로 알고 생명의 진리를 나눠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와 같은 경건한 영성의 사람으로부터 복음의 바른 이해와 영성을 훈련받아야 가능하다.

복음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이해하고 자신을 주님께 전적으로 맡길 때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고후10:4b~5)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시대 우리의 교회에도 이 아볼로와 아굴라 부부와 같은 열성과 영성의 사람들이 더해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