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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엡 1:1~6 2023-10-22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우리 주님께서 사도들을 택하시고 복음을 전하게 하셨지만 이 지상에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에 대하여는 구속의 역사 이전에는 무지했다고 할 정도로 그 윤곽조차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순절날 성령이 임하시면서 이 땅에 최초의 교회가 예루살렘에 세워졌음에도 베드로를 비롯한 초기 사도들은 교회가 창세이전에 예정되고 계획되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다메섹에서부터 이방인의 사도라고 하는 바울이 비로소 교회를 위한 일꾼으로 더해지고 자신이 애정을 가지고 세웠던 교회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도에서 편지를 쓰게 되는데 하나님의 성령을 통해서 기록되게 되는 교회들의 서신들이 기록되면서 이러한 교회의 신비는 논리적인 체계로 더욱 분명하고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바울이 가장 긴 기간을 머물면서 세운 교회라고 하면 아가야 지역에서는 고린도 교회이고 이 아시아에서는 약 3년간을 온 아시아의 사람들이 대부분 복음을 듣게 되는 기회를 만들어 준 이 에베소 교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중 요한을 통해서도 편지가 보내지는 것을 통해서도 이 에베소 교회의 특징들을 더러 이해하게 되지만 역사가 깊은 도시이면서 여러 형태의 통치를 받았던 이 에베소는 교통의 요충지이면서 많은 사람들의 왕래와 사도행전19장에 나타나는 대로 풍요와 음란의 여신으로 알려지는 아데미 신전이 있는 곳으로 이 신전의 은감색들과 한번 전쟁을 치르기도 한 역사를 볼 수 있다.

이 에베소서 역시 골로새서4:16의 기록처럼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한 것처럼 각교회가 돌려 읽기 위한 회람 형식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또 전혀 다른 성격의 사람이지만 사도 요한이 기록한 계시록의 일곱교회의 순서에서 보는 것처럼 어쩌면 이 에베소에서부터 마지막 라오디게아의 교회에까지 편지를 돌려 읽는 것이 또한 일반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기도 한다. 소 아시아의 맨 왼쪽 아래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요한 계시록의 일곱교회가 자리 잡고 있고 그 시작이 바로 이 에베소였음도 눈 여겨 볼만 하다.

비교적 소상한 에베소 교회 생성의 역사를 사도행전에서 읽을 수 있지만 이 교회의 성격은 요한 계시록에서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에베소 교회의 특징은 그래도 진리를 지키려는 교회의 순결을 칭찬하고 있지만 모든 거짓된 것들을 밝히는 데 있어서 귀중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일로 주님으로부터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시는 권고를 듣고 있다.

이런 면에서 어쩌면 우리 교회의 모형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 두렵기도 하다. 그동안에 성경적이지 못한 진리의 어긋난 부분들은 많이 회복해 왔는데 사실 모두가 자체적으로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 없다!”라는 안타까움을 더러 듣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러면 ‘나는 다른 지체들이 보기에 과연 사랑하고 있는가!’ 하는 우리 스스로의 자기점검이 필요하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친히 하신 말씀처럼(행20:35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사랑도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복될 것이므로 이제는 나부터 먼저 조건에 관계없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서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서로의 사랑도 주님의 더 큰 은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서신보다도 하나님의 죄인 사랑의 깊이를 표현하고 있는 성경이 바로 이 에베소서 라고 할 때 우리의 온전치 못한 부분들과 모습들을 이 귀한 교회의 구조와 교회속에서 어떻게 살고 섬겨야 하는 것을 가르치는 내용을 나누면서 회복해 갔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본다.

어는 사도 보다도 영적이고 논리적인 깊이를 가진 바울의 이 교회의 존재이유와 아름다운 역할과 구조를 확인하면서 우리 교회와 또 그 교회의 지체된 우리 각자의 바람직한 역할을 찾아서 기쁨으로 신앙을 하고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구성원으로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려 드리는 우리 모두가…

먼저 간략하게 구조를 살피고 계속 나누면서 보다 자세한 부분들을 상고해 갔으면 한다. 바울 서신의 특징이 그렇듯이 이 에베소서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다. 각각 절반인 1~3장의 믿음과 그리고 4~6장에서 실천을 증거하고 있다.

1~3장의 믿음의 부분은 그리스도인의 지위나 특권을 볼 수 있다면 나머지 4~6장은 그리스도인의 책임이면서 실천해야 할 부분들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하나님의 예정과 계시를 통해서 이 땅에 세워진 교회에 누구보다도 우리 각자가 그 대상이 됨을 감사해야 하는 것이 그 첫째일 것이다.

이 귀중한 하나님의 나라의 구성원이 되었다면 이 교회를 헤치려고 하는 어두움의 세력을 대항하며 하나됨을 지켜가고 성별 되고 구별된 삶으로 어두움을 대항하며 하나님의 나라인 이 교회를 넓혀가기 위한 선한 싸움을 지속하되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인 도구들을 가지고 이 싸움을 감당해야만 할 것이다.

먼저 1장에서는 서론적이면서도 신앙의 요점을 증거하며 신비한 구원을 찬양하는데, 오늘 다루게 되는 첫 부분은 이 구원이 하나님의 예정에 근거함을 논증하고 v7~14은 이 예정된 구원이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이루어지고 믿음으로 응답한 자들이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는 고백과 함께 감격의 기도와 찬양으로 마무리된다.

이 1장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한가지는 이 창세전부터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예정과 계획 그리고 시행하신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영광의 하나님이심을 3번씩이나 찬송하고 있다. 먼저는 오늘 마지막 v6b에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v12b “…그의 영광의 찬송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v14b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표현들이다.

OT에서도 하나님께서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사43:21) 하셨듯이 하나님께서 이 엄청난 일을 하신 것은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서 이기 때문에 같은 은혜를 입은 우리들을 당연히 찬송과 영광을 돌려 드려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2:1~10은 십자가를 통한 구원을 은혜로 거저 주셨음과 v11~3:22은 구원받은 사람들의 어머니 같은 위대한 교회론과 함께 역시 바울의 기도로 마무리된다.

서론을 간략하게 마무리하면서 말장난 같은 도전을 주고 싶다. 생명의 주인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랑이시고 우리 교회가 그분의 건강한 아내라면 그 아내인 우리 자신에게 글자는 다르지만 거의 같은 음가를 가지므로 이 성경의 제목으로 도전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이다. “서면 그리스도의 교회여, 이제는 에베소서!”



Ⅰ. 은혜와 평강이 있을지어다 (1~2)

언제나 그렇지만 바울 사도의 이 인사말과 함께 교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자신의 지식에서나 세상의 지식으로 얻어진 것이 아닌 자신을 이 일을 위해서 세우시고 보내시고 사용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라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편지를 받고 있는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서도 이 역사 이전부터 계획되고 예정되어 시행된 죄인구원의 도구인 이 교회의 구성원으로 믿음으로 응답한 세상과 구별되고 죄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성도들임에 자긍심을 갖게 하는 축복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1) 언제나 바울은 자신의 의향이나 원하는 것으로 일을 추진하는 일은 적어도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는 있을 수 없었다. 한결같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라는 소신에 변함이 없었다.

또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도 이런 바울이었기 때문에 창세전의 신비에 속한 교회를 그를 통해서 들어 내시고 그 교회를 위해 일하게 하셨을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쩌면 앞의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의 확인이며 반복이다. “사도[ἀπόστολος, 보냄 받은 사람]”라는 명칭이 이를 확인해 주는 낱말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보냄 받은 자체가 영적인 의향에서였음을 증거한 바울은 이 편지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과 확신도 잊지 않음을 본다.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1b) “성도[ἅγιος, 하나님의 성품과 같은 거룩한, 하나님께 바쳐진]” 세상과 구별된 하늘에 속한 사람들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여기에 한 수 더 떠서 “신실한[πιστός, 믿을만한, 신실한, 신뢰하는, 신임하는, 믿는] 자들에게”라고 수식하는데 믿음의 사람들에게 다시 반복되는 ‘믿음이 가는’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거룩한 예정과 계획에 믿음으로 응답한 인격적(人格的)으로 믿음이 가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확신을 보내는 정중한 표현이다.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당연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2) 이런 형태의 인사말은 초기 교회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들로 바울 사도뿐만 아니라 베드로 사도의 서신들도 다르지 않다(롬1:7; 고전1:3; 고후1:2; 갈1:3; 빌1:2; 살전1:1; 살후1:2; 딤전1:2; 벧전1:2; 벧후1:2).

“은혜[χάρις, 호의, 아름다움, 미덕, 감사, 친절, 즐거움]”를 축복하는 것은 그리스시대에 일반적인 인사말이었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님의 대속의 역사로 값없이 누리게 된 구원의 은총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평강[εἰρήνη, 평화, 복지, 번영]” 역시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본래의 히브리 말인 “샬롬[שָׁלוֹם]”을 그대로 사용하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의 이 “은혜와 평강”의 축복은 당시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들처럼 막연히 관례적인 인사가 아니라 참으로 “은혜와 평강”을 주실 수 있는 출처와 통로를 분명히 하는 데서 의미가 다르다. 바로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올 수 있다.

오늘 이 귀한 바울의 축복이 이 말씀에 참여하는 여러분 모두에게도 그대로 임하시기를 …



Ⅱ.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 (3~4)

어쩌면 오늘 내용의 중심이 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귀중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복의 이해를 바르게 가르쳐 주는 귀한 교훈이다. 이 세상이 생겨나기 전부터 계획되고 시행된 죄인을 하나님의 자녀되게 하는 교회라는 귀중한 기관을 통해서 인류가 누리게 되는 소중한 복을 일깨워 주고 있기 때문이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3) 먼저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일반적인 영광을 드림이 모든 일이나 이론에 있어서 먼저이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우리에게 필요한 이 세상에서의 복도 귀중하지만 이 땅에서 받는 복들은 기복이 심한 것이 사실이다. 물질이 풍부한 만큼 주어졌다가 갑자기 모두 잃어버리기도 하고 건강했던 몸이 갑자기 불편을 겪게 되는 일들을 우리가 대부분 겪는 일들이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잃었다고 믿음의 사람이라면 복을 다 잃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백성에게만 허락된 복이 있는데 이 복은 세상이 망하고 없어져도 사라질 수 없는 복이다. 왜냐하면 이 복은 이 세상에 두는 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복이 보관되어 있는 곳을 먼저 “그리스도 안에” 라고 했는데 에베소서의 성격과 더불어 이해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라는 표현은 “교회”라는 이름으로 이해한다. 물론 이 교회는 보이는 모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음부의 권세가 능히 이기지 못하고 무너뜨릴 수 없는 교회를 의미한다.

그리스도인의 복은 마치 주식시세처럼 세상의 변화에 변동되거나 어떤 은행에 저축된 예금처럼 한번 쓰면 없어져 버리는 그런 복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저축되어 있는 것으로 우리가 가진 복은 영원히 변함없는 가치를 가지는 “신령한[πνευματικός, 영적인, 영에 속하는]” 복이다.

이 옥증서신의 특징이라고 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라는 표현처럼 이 “신령한 복”의 위치를 세 가지 앞에 “안에[ἔν]”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본래 쓰여진 그리스어의 순서를 따르면 먼저는“신령한[ἐν πνευματικῇ]” 두번째는 “하늘에 속한[ἐν ἐπουρανίοις]” 세번째는 바로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 예수 안에[ἐν Χριστῷ]”이다. 지나칠 수 없는 귀한 또 하나의 표현은 “모든 복[πάσῃ εὐλογίᾳ]”으로 어떤 것도 아낌이 없는 모든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라고 감사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 세속화된 그리스도인들은 ‘그래도 현실의 복이 더 좋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신 신령한 복의 가치를 아직 모르는 연약한 믿음의 사람들이라서 그럴 것이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4)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이 놀라운 복주심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의한 것이며 그 복의 성격을 말하고 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ἐκλέγομαι]…”(4f) 신령한 복을 주신 자리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이미 바울의 다른 서신에서 그리스도의 먼저 계심을 증거(골1:15~17)하고 있는 것처럼 복주심도 사람들의 어떤 선행이나 인종,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임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은혜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4b) 모든 사람은 허물투성이요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어서 스스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랑을 누릴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런 죄투성이인 사람들을 처음 창조된 범죄 이전의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하시려고 예정하시고 선택하시고 깨끗케 하셔서 흠 없는 온전한 사랑의 존재들이 되게 하신 것이다.

그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십자가의 희생을 힘입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모두는 예배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의 현장에서 항상 “찬송합시다!”가 자연스러워야 하는 것이다.



Ⅲ.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 (5~6)

오늘의 마무리는 이렇게 선택하시고 복주시고 은혜 베푸신 이유를 증거하면서 마무리하고 있다. 앞에서부터 하나님의 예정하시고 선태하시고 복주시는 내상을 단수(單數, singular)로 표현한 곳은 없다. 모두 “우리”라는 복수(複數, plural)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개개인을 의미하는 것보다 교회 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5)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신 것이 결코 어느 누구의 간섭이나 개입없이 절대적인 주권에 의해서였음을 의미하면서 역시 중심 단어는 “예정하사[προορίζω, 미리 정하다 = πρό ~전에, ~앞에 + ὁρίζω 결정하다, 지정하다, 임명하다]”로 이미 범죄이전은 물론 이 세상이 창조되기 이전부터였음을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선하시고 공의로우시며 인자하신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의 일이나 역사를 행하심에 있어서 “그 기쁘신 뜻대로” 행하신다. 역사 속의 있을 일과 예정하신 일은 물론 모든 사람의 심령을 들려다 보시고 너무나 분명히 아시기 때문이다. 자신의 유일하신 독생자이자 맏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그의 아들들로 받아 주시는 것이다.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5b) 이러한 표현은 당시의 법정의 용어와 같은 형태로 쓰였다. 이것은 양자의 입양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 가족이 되어 함께 살고 장차 기업을 상속받게 되며 맏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6) 이러한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은혜가 죄인이었고 하나님의 원수로 존재하였던 우리에게 어떻게 전달되는 가를 다시 확인하면서 찬양을 드리고 있다.

이 은혜의 역사의 시작도 누구의 조언이나 구함이나 도움이 아니라 그 기쁘신 뜻대로였던 것처럼 이 은혜의 전달의 과정이나 도구 역시 절대적이고 자의적인 선택이었음을 증거한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6f)

두말할 여지없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하고 있는 것은 우리 주님께서도 직접 말씀하신 바 있다.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8:29)

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백은 그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에게도 같은 도전을 주고 계신다. 역시 다르지 않게 오늘도 “내가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임마누엘을 사실 것이다. 이 에베소서에서도 같은 도전을 주고 있다.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5:10)

우리는 당연히 하나님 아버지를 찬송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 엄청난 일을 이 역사 속에서 누구보다도 우리에게 행하신 것도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6b)는 이유이므로 하나님은 아무리 찬양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마치 영적으로는 길가에 버려진 노숙자처럼 가치 없는 인생들을 찾아 주시고 자신의 자녀의 자리에까지 지위를 향상시켜 주신 하나님의 끝없으신 사랑과 이 일을 위하여 영광의 자리를 버리고 같은 추함과 초라함에 내려오셔서 우리가 당할 정죄와 형벌을 십자가에 감당해 주신 그 엄청난 사랑의 목적은 단 하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의 자리를 회복하여 함께 사랑을 나누고 그 베푸신 사랑을 찬양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우리가 받은 이 은혜와 사랑을 어머니와 같은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복음 증거의 문이 닫히는 주님의 재림의 때까지 허락하신 생명을 잉태시키는 것이다. 은혜 받은 사람 답게 보답할 양으로 이 일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 교회와 여러분 모두 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