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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엡 1:15~23 2023-11-05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시려고 창세전부터 예정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십자가의 희생으로 완성하신 구원의 교회, 그 방주와 도피성 같은 그 언약 안에 바울 자신과 에베소의 지체들이 그 속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의 이유가 되고 기도하게 되고 다시 찬송하는 것으로 이 1장이 마무리되어지고 있다.

이 기도에서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신 것이 어떤 것임을 에베소 교회의 교우들로 하여금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아무리 큰 능력이나 귀한 것을 가졌어도 그 가진 사람이 그것의 가치를 알지 못하면 쓸모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 21세기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이 바울의 기도의 응답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가진 것이 그저 이 세상에서 형통하고 잘되는 것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영화롭고 복된 것이며 하늘로부터 주어진 모든 것의 그 효력이 영원 속에까지 미치는 참으로 귀한 보배임을 알도록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진리와 생명의 가치를 제대로 알게 될 때야 비로소 우리의 노력이나 힘이 아니라 오로지 거저 선물로 은혜로 주신 것들이 이 세상에서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하나님의 영광에 합당한 찬양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작은 제목들 끝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진행할 것이다.



Ⅰ. 감사(15~16)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감사하는 것은 지금까지 v3~14의 하나님의 엄청난 구원의 여정이 그들에게 이루어져 그들이 바울과 동일한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는 내용이 첫번째 말씀이다.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15) “이로 말미암아” v3~14의 사람으로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이 마련하신 신비의 구원 속에 저들이 거하는 구체적인 모습을 감사하고자 하는 연결구이다.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에도 그것을 사실적으로 누리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일 것임에도 지금까지 에베소 교회가 행해오는 모습들로 확인케 한다는 고백이다.

바울은 같은 감사의 고백을 골로새 교회에도 전한 바 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음이요”(골1:4) 모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두가지 모습을 거론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받았다면 나타나는 삶의 자세들이다.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모습이라면 이것이 성도들 상호간에는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으로 나타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또 이 두가지의 믿음의 요소는 서로 보완적이다. 이웃을 향한 사랑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에 근거해야 한다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역시 이웃에 대한 사랑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야만 한다.

이러한 양면의 사랑이 십자가의 은혜를 입은 성도의 모습이다. 물론 이러한 신앙의 모습은 에베소나 골로새 교회뿐 아니라 모든 교회와 이 역사가 끝날 때까지의 믿는 사람들의 모습이여야 한다.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한가지 요소를 더 포함하고 있다.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살전1:3)

그리고 이러한 구체적인 에베소 교회의 신앙으로 인하여 바울은 더욱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16) 바울이 로마의 옥중에서 기도하면서도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와 관련된 교회들의 앞의 v15에 보는 대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성도 상호간의 사랑을 보기 때문이었다.

바울의 신앙적 위대성이 여기도 나타나는 것은 자신에게 많은 어려움을 끼친 교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하나님께 엎드릴 때는 감사의 조건을 찾았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가 봐왔던 대로 골로새나 빌립보 교회에도 같은 기도의 모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의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4:2)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4:6)

감사와 기도는 하나님을 향하는 바램의 兩面性이라고까지 할 수 있다.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당부도 다르지 않음을 본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감사가 없는 기도는 원망이 될 수도 있고 기도 없는 감사는 하나님을 신뢰치 않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그리스도인은 감사가 있어야 하고 어려움 없는 평안 가운데서는 더욱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16) 기도할 때 기억되는 이름은 복되며 특히 기도속에 감사로 만날 수 있는 대상은 귀중한 관계이지만 감사를 그치지 않을 대상이라면 역시 천상의 관계 하늘나라에서의 관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이 성도의 사랑으로 표현되고 서로 기도할 때 그치지 않는 감사로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성도들 간의 관계로 살기를…



Ⅱ. 기도(17~19)

이미 바울에게 에베소 교회는 감사의 기도의 대상이지만 그럼에도 바울의 소망과 기대는 좀 더 깊은 영적인 이해를 가지고 자신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구속의 복음을 통해서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귀하고 복된 것인가를 알게 되기를 하나님께 구하고 또 저들에게도 구체적으로 권하고 있다.

또 이 기도의 효력은 역사속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뜻이기도 할 것이므로 당연히 오늘 우리 교회의 모든 지체들도 이 기도가 응답되기를 바라는 것은 단순한 주님의 소원만이 아닐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기도(마6:9~13; 눅11:2~4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옵시며)에서 보는 것처럼 위엄과 영광의 하나님을 찾으며 영광을 드리는 것이 기도의 시작일 것이다.

또 여기에는 구원의 역사 속에 함께 하셨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는 물론 지혜와 계시의 영이신 성령을 모두를 거론하고 있는 것도 지나칠 수 없는 바울의 영성을 보이는 모습이라고 믿는다. 사실 하나님을 깊이 안다고 하는 것은 세상의 학문이나 지혜로는 불가능하고 지혜와 계시의 영이신 성령의 충만을 받는 것 외에는 불가능할 것이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을 NT OT를 막론하고 바라시는 소원이셨다. 언제나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실패하고 안타깝게 되는 것은 자신의 독생자를 아끼지 않으시고 주시기까지 그의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데서임을 안타까워하셨다. 그 가장 구체적인 사례가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호6:3f) 라는 말씀일 것이다.

이 세상에 섬김의 대상으로 신이라 이름 붙인 것들 중에 자신을 깊이 알기를 바라는 신이 있는가? 사실 없다. 그것들은 다 허무한 우상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 된 우리들이 자신을 더욱 깊이 알기를 소원하신다.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17b) 사실 사람 스스로는 하나님을 알 수조차 없기 때문에 그 분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서라도 알기를 원하신다고 하셨다. 어떻게 무엇을 알기를 원하시는가를 바울은 계속 기도하고 있다.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18) 결국 우리의 육신의 눈이나 이성적인 지식으로는 형체를 갖지 않으신 하나님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방법조차도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하신 것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의 상태를 바울은 뒤에서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4:18)라고 증거하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3:3)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신 바 있다.

결국 죄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힘입어 거듭나고 하늘로부터 거듭난 사람에게 성령께서 오셔서 신령한 영의 눈을 뜨게 하여 마음의 눈을 밝히심으로 다음절까지 적어도 세가지 정도의 영적인 귀중한 사실을 알게 하여 주실 것을 바울은 기도하고 있다.

그 첫째가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했는데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이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은 대단히 귀하고 중요하다. 4:4b에서도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하였지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제물 삼으시면서 우리를 부르신 것은 이 세상에서 사라질 영광을 위해서 부르신 것은 아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이미 부르심 안에 구원받았지만 진정한 하늘의 사람들의 바램이나 기대는 이 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 땅에서는 여전히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가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이 땅에 재림하셔서 악을 완전히 없애 버리시고 완전한 의의 통치를 이루실 그 때를 기다리며 오늘을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다.

우리의 마음의 눈을 밝히셔서 보게 하시는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18b) 이 내용도 첫번째와 연관되어 있는데 OT에서부터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들을 “하나님의 기업”으로 말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33:12; 신4:20)

OT에서 그것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었다면 이것은 이 땅에 구세주를 보내시기 위한 준비에 불과하였다. 그러므로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은 이제 완성된 기업으로 베드로 사도의 표현처럼 땅에서 “썩고 더럽고 쇠하는 유업”(벧전1:4)과는 다른 영광의 풍성함의 영원한 하늘의 기업으로 v3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눈을 밝히셔서 보게 하시는 세번째의 기도의 목표는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9) 하여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힘이나 능력이 얼마나 큰 것임을 네 가지로 증거하고 있다.

그리스어로 쓰여진 순서대로 따르면 “능력[δύναμις, 어떤 일이건 성취할만한 힘, 세력, 역량]” “역사하심[ἐνέργεια, 거의 영적인 활동, 능력, 효능을 나타낼 때만 사용]” “위력[κράτος, 자연의 속성으로서 힘, 권능, 세력을 구성하는 능력]” “힘[ἰσχύς, 세력, 능력, 그리스의 문학에서 이 단어는 신들에게 사용됨]”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서 거듭난 사람들에게 주어진 일반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힘이나 능력은 영적이고 자연적이며 어떤 어려움이나 난관도 뚫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주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9b)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어제 부산 불꽃축제를 했다고 알고 있다. 그 불꽃축제에 사용된 화약을 한꺼번에 터뜨린다면 모르기는 해도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그 빛을 내는 화약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권능은 분명 더 클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믿음이 유약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께서 여기에 나타난 4가지의 권능으로 주신 그 엄청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겨우 성냥 한 개피를 켜는 정도로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바울의 기도의 내용대로라면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어진 권능들은 어떤 자연적인 힘이나 영적인 능력의 세력들도 넘어뜨릴 수 없는 엄청난 것들임을 우리 모든 믿음의 사람들이 알게 해 달라는 간절한 기도이다.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고후10:4) 오늘부터 라도 유약한 초라함을 버리고 주어진 능력을 주신 하나님의 의향대로 사용하여 매사에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살 수 있기를 …



Ⅲ. 찬양(20~23)

이 뒷부분에서는 이러한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능력과 복을 우리에게 끼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을 보는데 무엇보다도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는 내용이지만 앞의 v6, 12, 14의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의 연장인 것은 하나님께서는 요한 사도를 통하여 말씀하시기를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요5:23) 하셨기 때문이다.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20)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이 이 역사 속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과정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나셨다. 그 가장 구체적인 능력이 바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이다.

이 사실을 바울은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증거한 바 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1:4) 그러나 이 말씀에 오해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은 본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셨는데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것이라는 생각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증거는 이 땅에 오셨을 때 수많은 이적들이 이를 증명하였지만 사람들에게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바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내셨다는 사실이다.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20b)은 마치 왕의 대관식 같은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데 “여호와께서 내 주께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시110:1)는 말씀의 자유로운 인용으로 권세와 존귀와 영광을 선포하신 것이다.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21) “모든 통치[ἀρχή, 태초, 시작, 원인]와 권세[ἐξουσία, 허락된 권리, 통치력, 권력자]와 능력[δύναμις, 힘, 세력, 능력, 역량]과 주권[κυριότης, 주권, 소유권, 통치권]과”는 모든 가질 수 있는 권력과 통치의 힘을 넘어서는 표현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위임된 권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즉, 과거 현재와 미래의 영원을 총괄함을 말하고 있다. 그 종류에 있어서도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하였다.

이 말씀을 달리 표현하는 내용이 바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9~11)이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22) 시편8:6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라는 말씀의 인용이다. 타락한 인류는 하나님의 피조물을 그 만물을 창조하신 조물주 이신 하나님의 자리에 같이 두고 섬기는 우상숭배를 일삼아 왔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은 다시 이런 자연 만물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리고 창조주이며 구세주 이신 하나님을 본래의 섬김의 영광의 자리로 되돌리는 것이다(빌2:10).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만물을 본래의 자리로 되돌리기 위하여 예정하시고 계획하신 교회가 만물 통치의 도구이고 그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음을 증거하고 있다. 여기서 “머리[κεφαλή, 머리, 꼭대기, 끝, 출발점]”란 유일한 명령권자이며 법이며 원인이심을 증거한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23) 교회를 통한 회복은 단순히 타락한 사람의 위치 회복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담의 범죄로 피폐해진 만물은 사람의 회복과 함께 회복되고 채워짐의 원리가 교회를 통한 회복이다.

이러한 원리는 골로새서1:19~20에서도 증거되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결국 교회는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영적인 세계의 회복을 이루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를 통해서 모든 우주의 어그러진 것들을 회복하시는 엄청난 계획을 하신 것이고 오늘 우리가 그 도구로 존재한다는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바탕으로 교회를 통한 모든 것의 회복은 결국 하나님을 본래의 창조의 영광의 자리에 모시고 피조물을 조물주 이신 하나님의 아래에 두는 창조의 회복이다. 이러한 귀중한 이치를 우리가 믿음으로 깨달았다면 우리 주변의 모든 하나님 보다 위에 두는 우상을 끌어내리고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에 모시는 삶을 주님께서 영광으로 오실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