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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엡 2:1~7 2023-11-12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본격적인 신앙의 논리를 전개해가는 내용이 3장까지이다. 먼저 이 2장에서는 로마서 1:~3: 의 내용과 비슷한 것을 보는데 하나님과 관계가 단절되고 오히려 마귀의 수하에 있던 진노의 대상이었던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를 구성하게 되는가를 증거하고 있다.

이 불가능한 것이 가능케 된 것을 위대하다고 하거나 놀랍다는 표현을 쓰는데 사람 스스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이 일이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과 은혜에 의해서 가능하게 되었음을 바울은 감격하고 있다.

사람의 기술은 아무리 놀랍다고 해도 영원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위대하다는 표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다. 과학이나 의학은 점점 발달하여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불치의 병들이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획기적인 암치료(중립자, 重粒子, Baryons)가 가능하다 해도 사람은 늙고 죽게 되어 있다.

결국 사람의 모든 지혜나 기술로는 불가능한 영원의 운명을 바꿔 주신 하나님의 역사야 말로 찬양 받아 마땅하고 이 놀라운 은혜를 맛본 사람이라면 평생을 바울처럼 감격하고 찬양드릴 수밖에 없고 이 감격에 평생을 바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람으로서는 영원히 불가능한 것을 사랑과 은혜로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를 오는 여러 세대에 전하며 찬양하는 것밖에 없다.



Ⅰ. 비극적인 결과와 이유(1~2)

시작부터 각 개개인과 온 인류의 비극과 함께 그 비극에 어울리지 않는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의 역사가 증거되고 우리 스스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원한 절망의 운명의 원인이 증거되고 있다.

사람은 어느 수하에 있는 가(빛-하나님 : 어두움-사탄)가 사실 영원까지 각자의 운명을 이끌어 가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사실적인 상태를 바르게 파악하는 것부터가 해결의 출발이다. 나는 진정 사랑과 긍휼에 무한하신 하나님의 수하에 다스림 속에 있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1) 이 짧은 한 구절 속에 우리의 상태와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의 역사를 확인하고 있다. 비극적이게도 인류는 이미 사망신고가 되어 있는 죽음의 상태, 그것도 영원한 사망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죽음의 상태를 두가지로 나타내는데 그것이 “허물과 죄로 죽었”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바로 ①“허물[παράπτωμα, 실수, 잘못, 오해, 실책, 범죄, 잘못, 곁으로 떨어짐, 진리나 정도에서 벗어남 또는 이탈함]” ②“죄[ἀμαρτία, 표적(과녁)을 벗어나는 것, 잘못, 실수,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의미]”로 죽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 죽음의 상태를 단순한 육신의 죽음의 상태를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두가 육신의 호흡을 하고 있고 이러한 선언을 듣고 있다는 데서 죽음이라는 표현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가 단절된 영적이며 도덕적인 죽음으로 영원 속에서 영원히 죽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사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2:17) 하셨지만 따먹은 후에도 육신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오히려 그 때까지는 몰랐던 자신들의 벌거벗은 수치를 깨닫게 되었을 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항상 동산에 거니시는 하나님이심에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기 전과 같이 하나님께서 찾으시기 전에는 하나님 앞에 나타나지 않고 숨었다는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었음을 볼 수 있다.

결국 범죄한 아담과 그 이후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기준을 잃어버렸고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이나 명령은 곁으로 떨어지고 말았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기준을 빗나갈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 자체가 하나님과의 영적인 상태가 비정상적인 모습이 된 것이고 이것이 결국 죽은 상태로 단정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도저히 회복될 수 없는 이 비극의 상태를 사람이 개선해 보려고 하는 종교적 노력은 가치가 없었고 또 회복할 수도 없었지만 “그는 너희를 살리셨도다” 즉, “그가 살리셨다”는 은혜의 역사를 증거하고 있다. 물론 빛과 생명이신 하나님과의 단절은 당연히 어두움과 죽음의 주인인 마귀 사탄의 수하로 들어간 것은 창세기3장이 우리에게 증거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을 다음 v2에서 증거해 주고 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2) 주로 죽어 있는 상태와 그 원인을 증거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기 이전의 상태를 지적하고 있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시기 전의 상태를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뒤에 연결되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 본연의 상태와는 반대의 상태에서 살고 있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는 기록으로 볼 때 빛이신 하나님의 반대편에서 창조주요 구세주 이신 하나님을 대항하는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을 복종하는 죄악 속에 살았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시의 에베소 교회의 사람들만 아니라 하나님을 외면하는 모든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전례 되거나 유전되어 오는 막연한 풍속을 좇으면서 하나님께 대적하는 현세적인 세상의 기준과 가치에 따른 것을 묘사하는 것이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하나님께 대항하여 반항하고 거역한 영적인 세력들로 바울은 우리의 싸움의 대상을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6:12b)고 하여 비슷한 경계를 주고 있다.

결국 이러한 두가지의 모습으로 표현하였지만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는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빌2:15) 라는 내용과도 다르지 않다.

비록 지금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있지만 과거에 하나님을 직접 거절하고 대항하는 어두움의 악의 세력 가운에 이끌려 다니던 하나님의 원수 되었던 관계의 사람들이었음을 되돌아보면 저주와 절망의 상태에서 구원하여 주신 사랑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Ⅱ. 진노에 비교될 수 없는 사랑의 역사(3~4)

이제 여기에서도 우리의 과거 죽어 있었던 원인이 거론되고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놀라운 사랑 입은 사실을 계속 증거하고 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5:8)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 말씀 역시 앞의 반전된 사랑의 역사를 반복하고 확인하는 감이 없지 않다.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3) 역시 현재는 복음 속에 머물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과거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에는”이라는 예전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이것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예외가 없었음을 지적하고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영적인 것과 전혀 상관이 없는 스스로의 이기적인 욕심이 삶의 중심이었음을 지적한다. 특히 앞에서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περιπατέω]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2) 라는 의미와 별로 다르지 않은 의미의 지내며[ἀναστρέφω] 라는 낱말이 쓰이고 있다.

행하고 지냈던 범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2) 했다면 여기서는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여”라고 좀 더 구체적인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2b)을 따라 행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은 영이시고 그 영을 좇아 행할 때에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기대할 수 있지만 범죄하여 하나님과 단절된 육신의 사람이 되어 버린 본질 상 짐승과 다름이 없는 삶이 되어 버린 사람은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롬8:7~8)는 상태를 잘 보여주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그런 이유에서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3b)라는 비극적인 상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역시 앞의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을 따라 행하는 결과의 당연한 대가(代價)이다.

여기서 살피고 지나가야 하는 것은 “본질상[φύσις, 자연, 조건, 상태] 진노의 자녀”였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수밖에 없는 상태의 사람이었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말에 “약 올리다(다른 사람의 비위를 상하게 하여 언짢게 하거나 은근히 화가 나게 하다.)”라는 표현이 있지만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만든다면 그 형벌에서 해방될 방법이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보다 심각한 상태다.

앞의 v1~2의 내용이 뒤집어진 형태로 반복되고 있는데 차이라면 v1~2에서는 하나님께서 먼저 죽어 있는 우리를 살리셨고 그 살리시기 전의 상태를 나열하였다면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사랑을 베푸실 만한 근거가 전혀 없는 우리 이전의 비극적인 삶을 소개한 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과 사랑이 전혀 자격 없었던 우리에게 부어 졌음을 선언한다.

그 내용이 바로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4)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죄인 된 우리 스스로 자의적인 의지나 힘으로는 관계회복이 전혀 불가능함을 아셨기 때문에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불쌍히 여기심과 사랑을 입혀 주신 것이다.

하나님은 공의로 죄에 대해 진노하실 수밖에 없는 분이시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그냥 둬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범죄한 사람들에 대한 풍성하신 긍휼과 사랑도 그냥 사랑이 아니라 그 큰 사랑으로 죄인을 보시는 사람과 다른 긍휼과 사랑 역시 우리가 절망가운데서 살아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이유였다.

근본적으로 우리의 소망 없는 저주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가나 반응에 관계없이 현 세상의 가치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풍성하신 긍휼과 헤아릴 수 없는 큰 사랑 때문에 원수의 자리에서 사랑의 대상이 된 것은 사실 이 세상의 논리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것이 우리 대신에 자신의 독생자를 제물 삼으신 하나님 아버지의 절대적인 사랑의 역사이다.



Ⅲ.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사죄(5~7)

하나님께서 죄인 된 인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오늘 대부분의 신앙한다는 사람들처럼 관념적인 생각에서 끝내셨다면 아마 한 사람도 구원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이신 것은 이 긍휼과 사랑에서도 역시 모범이신 것은 이 위대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실제적으로 나타내셔서 이 역사 속에 이루신 사실이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긍휼과 사랑의 계획과 예정을 아직도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의 영향아래 있는 이 세상에 그대로 이루시기 위해서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은 육체를 입고 종의 형체로 정해진 시간에 오셔서 죄에 대한 형벌을 십자가에서 담당하시고 완전한 구원을 이루심으로 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사실적으로 이루시고 누림을 오늘의 뒤부분에서 증거하고 있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5f) 이미 v1에서 선언되었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는 바울 자신을 포함한 십자가의 대속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예수 자신의 죽음으로 구속을 완성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죽게 하시고 영원히 살리심을 증거한다.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귀중한 사랑과 구원의 원리를 기억시키기 위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가 전적으로 하나님 편에서 이루신 사실을 해설하기 위하여 ( )안에다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5b)고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설은 v8에서 좀 더 보충하여 자세히 해설하는 것을 본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앞의 v5의 내용이 상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면 이어지는 내용은 구속받은 사람의 위치의 변화이다.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6) 이 사실은 우리 주님께서 직접 증거하신 바 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진노와 형벌의 땅에 거하던 사람이 이제는 절대로 흔들림이나 변화가 있을 수 없는 우리 주님께서 구속을 완성하시고 하늘에 승천하셔서 앉으신 하나님 우편에 함께 앉혀 주신 사실을 확증하는 내용이다. 이제는 단순히 죽음에서 일으킴을 받은 데서 끝나지 않고 영광의 자리로 옮기심을 받은 것이다.

이렇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부활은 사람으로서는 헤아릴 수조차 없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통해서 저주받아 마땅한 저주와 죽음과 형벌의 위치에서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생명을 살리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신 구속의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시는 엄청난 은혜와 사랑의 행위였다.

이것은 죄인이 하나님의 영광의 자녀의 자리로의 회복은 세상의 어떤 이론이나 방법은 물론 어떤 종교행위로도 불가능하고 오직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만 가능함도 증거하는 것이다.

결국 사람의 지혜나 경건은 물론 어떤 방법으로도 불가능한 놀라운 이만한 역사를 근본적으로 저주받아 죽음의 자리에서 마귀 사탄과 함께 영원한 멸망과 저주로 가야만 할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어 주신 이유를 오늘 말씀의 마지막에서는 증거하고 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7) 이 말씀은 이제까지 v3~6의 결론이면서 역시 1:6, 12, 14의 말미에 증거한 찬송과 다르지 않다. 무엇이었는가!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또 이 말씀을 읽게 되면서 생각하게 되는 베드로 사도의 증거와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이 베드로 사도의 가르침 역시 오늘 우리가 다루고 있는 바울 사도의 구속의 논리와 다르지 않음을 확인하게 된다.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결과로 주어진 하나님의 백성들의 위치가 단순히 종이나 일꾼정도가 아니라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f)라고 온 갓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귀중한 명칭과 지위가 다 거론된다.

그리고 역시 그렇게 하신 이유와 목적을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b) 함으로서 이 놀라운 은혜와 사랑의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의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의 역사를 증거하기 위해서라고 선언한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7) 하나님의 그 크기를 헤아릴 수 없는 자비와 은혜 즉, 긍휼과 사랑을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하늘의 백성으로의 회복을 오는 세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상주시기 위하여 다시 오실 때까지 나타내려 하심이라고 증거한다.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총을 알기 전의 상태를 보면 허물과 죄로 죽었던 모습은 사실 죽은 고기가 물살에 떠밀려 다니듯 세상의 풍속과 풍조에 휩쓸려 다니고 사실적으로는 아무 가치도 없는 것들이 마치 인생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어리석게 흉내 내던 것들이 많았다.

오로지 짐승처럼 육체의 욕심을 따라 본능으로 행하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진노케 해 드릴 수밖에 없는 무가치한 인생들이었음에도 오로지 풍성한 긍휼과 그 크신 사랑을 인하여 은혜를 입은 사실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오직 허물과 죄로 죽었던 우리를 단지 하나님의 예정의 때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다는 사실 때문에 함께 죄의 형벌을 치른 것으로 인정하고 부활과 함께 일으키셔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우편에 앉히셨다.

이렇게 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긍휼과 사랑을 받은 하늘로부터 거듭난 사람들이라면 오늘 나에게 이루신 이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늘 여러 세대에 전하고 찬송하는 하나님의 의도를 감당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