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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엡 2:8~13 2023-11-19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이 에베소서 2장의 전체 주제가 “위대한 구원”이라 하였다. 사람으로서는 전혀 불가능한 것을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인 권위와 사랑 그리고 긍휼로 이루셨기 때문이다.

모두가 죄를 짓고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각자 자신의 수치를 어두움에 감추고 소망이라고는 없는 형벌과 저주의 공포를 가지고 일평생을 살고 자신의 능력과 의지로는 절대로 바꿀 수 없는 이 절망의 인생을 사는 인류에게 하나님께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의 빛을 주셨다.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 하심이니(히2:15)]

그 희생의 은혜를 입고 빛에 삶의 위치를 옮김 받은 사람들마다 영원의 운명을 바꿔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지금의 긍휼과 은혜아래 있음을 감격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오늘은 내용의 순서를 바꿔서 이렇게 빛의 백성이 되기 전의 비극적인 상황을 먼저 확인하고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차별없이 주신 믿음이라는 구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신뢰를 단순히 사용한 사람들의 운명의 변화와 반대로는 이 귀한 믿음을 육신의 제한된 상태로 사용하는 안타까움도 생각할 것이다.

물론 v11~는 이 에베소서의 주제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론이 펼쳐지고 이 교회는 단순히 종교의 기관이 아니라 만유를 통일하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깊은 마음이 담겨있고 이 교회속에서 비로소 이방인과 유대인이 통일되는 복된 이치도 해설되고 있다.



Ⅰ.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과거(11~13)

적어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를 힘입은 사람이라면 언제나 기억하고 회상해야 할 과거의 상태를 그대로 증거하고 있다. 우리가 나태해지고 무사안일해지는 이유는 받은 은혜를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언제나 과거의 절망적인 상태를 기억해야 할 만큼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과거 어떤 사람이었는 가를 바로 안다면 항상 경성하고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여기서 “그러므로 생각하라[μνημονεύω, 기억하다, 회상하다, 깊이 생각하다, 마음에 두거나 신경을 쓰다]”고 최소한 6가지 정도의 절망적인 과거 우리의 상태를 돌이켜 생각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의 좋은 환경을 기억하며 현실의 안타까움을 이겨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이미 복음 속에 들어와 있는 백성들에게 이런 당부를 하시는 것은 현재에 그들이 복음 속에서 누리고 있는 삶에 더욱 감사하게 하려는 것이고 앞으로의 믿음의 행보에 있어서 함부로 행하지 않고 심중하게 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11) 여기서는 하나님의 은혜에 있어서 전혀 관계가 없는 이방이었음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먼저 하나님의 백성 된 유대인의 관점에서 경멸 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너희는 그 때에 육체로는 이방인이요” 그 때에는 당연히 그리스도 밖에 있을 때 즉,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의 능력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던 과거를 말하고 있다. 이방인[ἔθνος, 국민, 민족, 백성, NT 165회] 성경 속에서는 이런 내용에서는 결코 긍정적으로 표현된 적이 없는 낱말로 “주를 알지 못하는 이방 사람들과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지 아니하는 족속들…”(렘10:25f)로 하나님으로부터 진노의 대상으로 묘사한다.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마6:32f)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살전4:5)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로부터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좀 더 구체적으로 육체로는 이방인이었던 하나님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었음을 증거하는 표현이다.

하나님께서 창세기17장에서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 바꿔 주신 후에 최종적인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를 그들의 살에 세길 것을 명령하신(창17:13)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하는 이스라엘의 자존심인 할례의 언약을 환기시키는 내용이 에베소 교회를 비롯한 이방인이었던 믿음 이전의 할례 받은 자들로부터 무시당했던 상태를 먼저 거론한다.

바울은 이 할례도 OT 선지자들이 증거했던 것처럼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신10:16)거나 “이스라엘은 마음에 할례를 받지 못하였느니라”(렘9:26)고 안타까워하던 사실과 함께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고(빌3:3; 골2:11) 2차 세계대전 때는 히틀러와 나치당은 오히려 유대인들의 자긍심이었던 할례자들 만을 죽였다.

어쨌거나 자신들 만이 유일하게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이라는 자긍심을 가졌던 이스라엘로 부터는 짐승취급을 당하던; 뒤에도 다시 거론되고 있지만 참되신 하나님과 관계가 없었던 버려진 백성취급을 받던 사람들이었음을 확인한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12) 여기에서는 나머지 5가지의 비운(否運)의 상태를 연이어 거론한다.

②“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앞에서 무할례자라는 무시당함은 결과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었다. 예레미야를 통한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면 할례 받은 자와 할례 받지 못한 자를 내가 다 벌하리니”(렘9:25)는 선언은 할례자나 무할례자를 같이 다루신다는 말씀이라서 그렇지만 그리스도는 그와는 다른 내용이다.

아브라함을 비롯한 모든 언약의 백성들도 한결같이 메시야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직접 증거하신 바 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요8:56)

그리스도라는 말 자체가 창조주 하나님의 중보자라는 3가지 지위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그리스도 밖에 있었다는 것은 생명의 약속을 갖지 못했고 영생에 대한 언약이나 기대를 가질 수 없는 짐승과 다름이 없는 존재들임의 확인이다.

③“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히브리인이라 불린 아브라함과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겨루어 이김으로 얻어낸 이름 의미로는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이름이지만 적어도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누리는 이름이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란 복을 누리지 못하는 이름을 의미한다.

④“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 성경에 하나님을 칭할 때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출3:15) 하셨는데 이것은 언약이 계속 자손에게 계승되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이를 풀어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막12:27f) 하셨다. 그러므로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는 외인이요”라는 평가는 생명의 복과 언약들에 대해서는 외국인으로; 사람이란 약속을 맺고 그 약속을 따라 살아가는데 언약이 없는 하루살이 같은 미래나 기업이나 기대할 것이 없는 인생이었다는 의미이다.

⑤“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앞의 약속이나 언약이 없는 삶의 결과적인 모습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재산을 다 날려도 다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면제 년 즉, 7년이 일곱 번 지나고 나면 희년이라는 언약의 제도가 있어서 팔았던 재산이 다시 본 주인에게 돌아오는 율법 조항이 있다. 이것이 곧 언약이다.

그러나 이런 언약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세월이 흘러도 기대할 것이 없다. 지금 몇 억씩 가치가 호가하는 아파트 조차도 사실은 만약에 아파트가 무너져 버리면 자신의 땅은 한 평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이것은 영원한 영광의 문제도 아니고 세상에서의 삶의 문제지만 사실 소망이 없다.

⑥“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어찌 보면 이방인들의 가장 치명적인 비극이다. 사실 이 내용은 세번째의 이방인의 비극적인 상태를 표현하는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는 내용과 관련되어 있다. 사실 언약의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나름대로는 자신들이 위하는 신이라는 존재들을 섬기고 제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그들의 위하는 것들은 막연히 ‘하느님’이라 이름 붙인 거짓 신에 불과하다. 마치 바울이 아덴에서 “내가 두루 다니며 너희가 위하는 것들을 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긴 단도 보았으니…”(행17:23f)라는 선언과 같다. 적어도 “하나님도 없는 자”란 진정으로 생명과 복을 끼치는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구세주를 보내신 살아 계신 참 하나님을 모시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결국 이런 안타까운 운명이 지워져 있는 사람들은 무할례 보다도 그리스도 즉, 메시야가 없는 것이 확대된 비극이다. 그리스도가 없는 데서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도 구원에 대한 언약도 소망도 없고 세상에서도 짐승과 다름이 없는 삶을 살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인생들이 되었다.

그럼에도 여기에 전혀 예상조차 할 수 없는 복이 주어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13) 앞에서 살핀 대로 절대적인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13f)라는 과거의 비극에 있던 사람들에게 속죄의 피가 부어진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13b) 그 위치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이고 방법은 “그리스도의 피로” 즉, 하나님의 창세전부터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교회를 통하여 십자가에 흘려진 그리스도의 피가 사람의 방법으로는 상상도 할 없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렇게 과거 헤아릴 수 없는 비극만이 가득했던 우리에게 사람의 지혜나 능력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은혜가 부어져서 예수 그리스도를 가지므로 마음의 할례자가 되고(골2:11) 그리스도 예수 안에 살고(고전1:30)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언약에 살고(마26:28) 하늘의 백성 된 감격으로 살고(빌3:20)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될 소망의 사람들이 되어(벧전1:4) 무엇보다도 하나님과 함께 임마누엘을 사는 하늘의 시민이 되었다(계21:3).

여기까지 말해 온 사람들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 복음으로 그리스도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므로 바로 우리요, 나다.



Ⅱ. 오직 하나님의 은혜(8~9)

과거의 이런 안타까운 비참한 상태에 있던 사람들에게 스스로는 생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조차 없는 천지개벽과 같은 일이 있어졌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인하여 낮고 천한 우리의 운명을 바꾸어 주신 역사였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8) 이미 v5에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는 비슷한 의미로 말한 내용이다.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v5에는 없었던 “믿음으로 말미암아”가 여기는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전체적인 두 구절의 내용 속에서 반복되고 있는 한가지는 “난 것이 아니요”와 “난 것이 아니니”라는 “~로부터 나오지 않았다[οὐκ ἐξ]”는 표현이고 그 부정되는 출처를 처음에는 “너희에게서” 그리고 “행위에서”라고 부정하고 있다. 여기 두가지 표현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구원이다.

그럼에도 첫 부분에서는 긍정된 “구원을 받았으니”의 출처와 도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먼저는 “그 은혜에 의하여”라는 출처를 분명히 하는데 “은혜[χάρις]”는 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대가에 전혀 관계없이 주는 선물이다. 이런 입장에서도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해야 하는 것은 어떤 사람도 “행위[ἔργον, 일, 노력]에서” 받을 수 없다는 데서 그렇다.

출처는 “그 은혜에 의하여” 라고 증거하고 있는데 방법은 “믿음으로 말미암아[διά, ~을 통하여, ~때문에]”도 분명하다. 다만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할 때 “이것”이 “믿음”이냐 “구원” 이냐에 대한 다른 견해들이 더러 있다.

하나님께서 죄인 된 인류 각 사람에게 전적인 선물로 허락된 구원이 사람 스스로는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 편에서는 마련하신 것이라면 이 은혜를 생명으로 누리기 위한 사람편의 입장은 믿음으로 응답하여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이 말씀의 이해이다.

결과에 있어서는 “구원”이 분명하지만 “믿음” 역시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은 일반적인 사람들도 모두 믿음을 갖고 있지 않다 할 수는 없다. 부모나 형제를 인정하는 것 역시 믿음이 있기 때문이고 모든 사람 간의 계약이나 약속들도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런 대부분 자신의 입장이나 형편에서 필요한 일반적인 “믿음”이 하나님께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속죄의 역사를 이루신 독생자를 통한 은혜의 역사를 수용하는 데도 같은가 하는 의문은 생긴다.

물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자신의 욕심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허락하시면서 이 사랑의 역사에 반응하는 것 역시 모든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일반적으로 가진 호기심이나 기대에 따른 단순 반응이라고 하기에는 쉽지 않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거듭나면 하늘로부터 새롭게 난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하는 이해는 어렵지 않고 분명하지만 그러나 구원을 받아 누리기 위한 “믿음”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이라고 할 때 그것이 아직 거듭나지 못한 사람에게 특별히 주어졌다는 것 역시 시기나 방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8)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나고 믿음으로 말미암은 선물이기 때문에 공로나 대가를 생각할 수 없고 받은 사람이 자랑할 수 없다는 결론을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9) 사람의 노력이 절대로 하나님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사람은 그것에 대해 더 이상 자랑할 수 없다.

많은 신앙적 행위를 대부분 율법과 관련시키는 것이 많지만 여기에서는 그렇지 않다. 여기에서 거론되는 행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행하는 사람의 일반적인 노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히 이해하는 것이 옳다. 구원에 관한한 사람의 노력이나 공로는 있을 수 없고 다만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함께 믿음으로 말미암아 라는 표현이 옳다.

그런 이유에서 바른 믿음의 사람이라면 자신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빌3:3)는 권면을 행해야 할 것이다.



Ⅲ. 새로운 하나님의 피조물(10)

그렇다면 하나님은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한 죄인 구원을 독생자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이루셨는가 하는 이유를 오늘 마지막으로 나누게 된다. 이 말씀 역시 이 에베소서의 모든 결론과 일치됨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 한절 속에도 하나님의 역사와 새 창조의 목표가 기록되고 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고린도후서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선언처럼 더이상 부모로부터 난 육신의 사람이기보다는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로 말미암아 새로 지음 받은 가치를 증거하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여기 그 새로 지음을 받은 장소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이고 그냥 고치거나 개량한 정도가 아니라 “지으심[κτίζω, 창조하다]을 받은” 이라는 새로운 피조물됨을 증거한다.

이 새로운 창조물로 완전히 새롭게 한 이유는 “선한 일을 위하여”이다. 선한 일은 구원을 얻기 위한 일이 아니라 구원받은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로 이해해야 옳다. “선한 일”은 하늘로부터 거듭난 피조물 된 그리스도인이 성령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때 나타나는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들이다.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이 귀한 일은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이미 창세전부터 우리를 구속하기 위한 예정과 계획전에 이미 예비하신 것이다. 죄 속에서 악을 행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하나님의 예비하시고 계획된 삶을 살게 하시려는 뜻을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확인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구원을 받기 위해 선을 행하는 것은 의미도 없고 불가능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하여 새로 지음을 받았다면 하늘로부터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당부가 결코 부담이 아닌 자연스러운 삶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