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을 클릭하면 성경구절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종배 전도자
엡 3:7~13 2023-12-10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 나라인 교회의 일꾼 된 감격과 함께 그 일꾼 된 자로서 무엇을 위해 일꾼이 되었으며 어떻게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증거하고 있는데 이 편지를 시작할 때는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1:1)이라고 하였고 다시 3:1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라고 복음을 위하여 죄수가 되었음을 증거한다.

그러나 오늘의 내용에서는 “복음을 위하여 …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이 일은 영적인 세계의 일꾼들 조차도 교회로 말미암아 깨닫게 된 것인데 이것은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고 자긍심을 고백한다.

이 은혜의 역사를 이루므로 이방인을 포함한 그의 은혜를 힘입는 모든 사람들이 다만 믿는다는 것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게 되었고 이런 이유에서 여러가지 환난을 당하드라도 낙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행함이 믿음의 사람들의 영광이 됨을 증거한다.



Ⅰ. 일꾼이 된 이유(7~9)

자신의 직책이나 역할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표현하고 있는 바울의 자세는 그것이 영광스러운 사도이든지 로마에 갇힌 죄수 이든지 하나님의 일꾼으로 선택된 것이 절대적인 은혜이지만 그것을 감당하는 데 있어서는 하나님께서 능력을 지속적으로 주지 않으시면 온전히 감당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자격이 없는 자신에게 이 직책을 맡기신 것은 헤아릴 수 없는 은혜일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베푸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기 위한 것인데 이것은 영원의 신비속에 감춰져 있던 것을 복음의 경륜을 드러내시기 위한 것이라고 증거한다.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7) 먼저는 자신이 하나님 나라의 일꾼 된 이유와 그 일꾼이 어떻게 그 맡겨 주신 일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증거하고 있다.

그것이 사도의 직책이든지, 전도자의 역할이든지, 성도라는 세상의 중보자로서의 직책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일을 맡기신 일꾼이라면 그 목적은 한가지임을 먼저 고백한다. “이 복음을 위하여” 인류를 죄와 사망의 저주에서 구원할 수 있는 창세로부터 예정하시고 준비된 바로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그 구원의 복음을 위하여 일꾼이 된 것이라고 증거한다.

사람 스스로는 어떤 방법이나 대가로도 죄에서 자유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친히 독생 하신 자신의 아들을 이 역사 속에 흠 없는 제물로 보내셔서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게 하시고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십자가를 지게 하심으로 죄의 대가를 지불하여 공의를 만족시키셨다.

그러나 죽음과 장사 지냄으로 끝내지 않으시고 부활하여 믿는 사람들로 의롭다 함을 얻게 하시고 하나님우편에 다시 돌아가셨다가 자신의 희생을 힘입어 의롭게 되고 하늘의 백성으로 합당한 삶을 산 사람들을 죄와 상관없는 영원으로 데려 가시기 위해서 다시 오실 것이다.

이 엄청난 인류의 영원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가 복음인데 이것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유효하도록 하는 역할이 바로 교회의 직분을 주신 이유이다. 이를 위하여 나와 여러분들을 왕 같은 제사장들로 삼으신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일꾼 된 사람들에게 따르는 두가지 조건도 말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자격이 없었음에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부르셔서 이 영광스러운 일을 맡겨 주신 은혜가 그 첫째이다. 바울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본래부터 자격을 가진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일꾼이 되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 즉, 선물이다.

이것을 일컬어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라고 말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 복음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어떤 것도 불가능하고 오직 필요한 것이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일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럼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이 일을 감당하려는 무모한 도전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바울 사도조차도 자신이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감당하는 것은 오직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라고 고백하고 있다.

거기에 대한 감격이 이어지는 다음절이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8) 바울은 자신이 교회의 핍박자요 반항 자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런 표현을 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내용들은 그의 서신들에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문제를 지적하는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는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전15:9f)고 말했던 바울이지만 여기에는 더욱 자신을 낮추어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8b) 라고 증거한다. 은혜는 자신이 받은 만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핍박하고 대항하던 자신을 바로 그 교회의 일꾼 삼아 주신 것은 자신의 헤아림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은혜였기 때문에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으로 여기 풍성함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요 용서의 은혜를 포함한 바울 자신만이 아는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는 고백이다. 중요한 것은 이 감격이 오늘 우리(나)에게 있는가 하는 것이다. 복음의 일은 자신이 그 복음에 감격한 것만큼 감당할 수 있다는 데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9) 우리는 바로 지난 시간에 비밀을 논한 바 있다. 그리고 이 비밀을 골로새서1:27b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고 인용한 바 있다.

사실 이런 신비를 이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천사들은 물론이고 사람들에게 까지도 드러내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 속에 감춰 두셨던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람이 범죄하자 말자 이 비밀을 사탄에게 선포한 바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고 사람을 꾀어 죄에 빠지게 한 간교하고 얕은 생각을 가진 마귀 사탄이 이해할 리 없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창3:15) 마귀 사탄은 여자의 후손이 메시야 이신 그리스도라는 판단은 감히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때가 차매 하나님의 이 비밀의 계획은 마침내 드러나고 죄에서 도저히 자유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마귀 사탄의 생각을 넘어서는 구원의 신비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나고 이것은 최종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일3:8b) 하였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히2:14b)라는 최종적인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신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는 것이 겉으로는 하나님의 실패하신 것으로 보였겠지만 복음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온 인류에게 베푸신 은혜의 비밀(계획)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이 바울의 사명이자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할 일이며 당연히 이 복된 역할을 하는 사람들 역시 너희의 영광이니라는 바울의 증거처럼 감당하는 자들의 영광인 것이다.



Ⅱ. 영원부터 예정된 뜻(10~11)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인 복음의 비밀 선포는 단순히 이 세상의 구원에 관한 보이는 교회에 그치지 않고 영적인 세계에까지 하나님의 신령한 지혜를 알게 하는 데까지 확장된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아들 안에서 예정하셨던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10) 적어도 하나님의 일이라고 할 때에 그것은 이 역사 속의 교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도 영적인 반대 세력을 멸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하늘의 영계에까지 관련됨을 증거하고 있다.

우리는 단순히 교회라고 할 때 보이는 이 교회당 건물이나 사람의 모임이나 수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 이 내용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 되시고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이 보이는 교회의 심오한 역할과 위치를 이해할 수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에게 세워질 교회를 말씀하시면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8~19) 하신 언약이 듣기 좋은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서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10)라는 엄청난 영계의 세계에까지 교회가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처음 사람을 생령으로 창조하신 것과 이러한 아담의 범죄의 회복이 영원 속에 관련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복음을 위하여”(7ff), 했던 것처럼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는 바로 앞의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9) 하신 것으로 이 일을 “교회로 말미암아” 하신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이해하고 보면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영적인 세계가 결코 앞서지 못함을 이해하게 된다.

그 대상을 “하늘에서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했는데 1:21에서는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이라고 4가지의 형태와 함께 오는 영원한 세상에 모든 이름으로까지 표현하고 있다.

그 알게 하신 내용은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10b) 바울은 하나님의 지혜를 측량할 수 없다고 고백한 바 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11:33)

그럼에도 여기에서는 그 범위를 좀더 확대하여 “하나님의 각종 지혜”라고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죄를 해결하심으로 인류 구원을 이루신 복음의 신비는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상상할 수도 없는 방법이셨고 이를 지켜봤던 마귀 사탄도 탄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삿14:14)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11) 그 지혜는 다른 것이 아니라 비밀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었던 것이라고 증거한다. 이 구원의 예정은 이미 “창세 전에”(엡1:4ff) 작정되었고 여러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예언(알림)되었고(3:5; 히1:1) 때가 차서 마침내 이루셨다(갈4:4).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은 절대로 즉흥적이거나 갑자기 행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안에 창세전부터 작정하시고 예언되었을 뿐만 아니라 무르익은 때에 독생자를 보내셔서 완성하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신비는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는 것이니 오늘도 이 일을 감당하는 사람의 역할이 영광스러운 것이다.



Ⅲ. 우리에게는 확신을 하나님께는 영광을(12~13)

죄인이었다는 과거의 상태를 생각한다면 용서를 받았다고 해도 떳떳하지 못하고 무엇인가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허락된 사죄는 과거부터 아직 남은 삶의 기간 동안의 죄도 완전히 해결 받았다는 확신과 감격은 이 세상의 원리나 종교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어두움의 세력은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까지 계속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 의심을 갖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가는 일에 확신을 빼앗고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하려고 하는 일들의 영광도 희미하게 하려고 비집고 들어와 어려움을 갖게 한다.

특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바울의 경우처럼 보이는 형편에 불리한 일에 당면하면 그럴 때마다 낙심시키고 절망하게 하려고 몰아 세운다. ‘그래, 보고 있지 않느냐, 이게 너의 사실적인 모습이고 미래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라고 속삭이고 하나님께도 우리를 밤낮 참소한다고 기록되고 있다(계12:10).

그럼에도 오늘 마지막으로 다루는 말씀은 이런 모든 것의 거짓됨을 확인하게 하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비록 과거에 죄인으로 어두움의 하수인이었다고 할지라도 죄인을 의인으로 변화시키시기 위하여 창세전부터 준비되고 작정되셨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당당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은혜의 복음을 누리고 이 같은 복음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라면 이 우주의 영광이고 영원한 영광이신 하나님의 영광은 바로 이런 언약에 확신을 가지고 믿음으로 그것을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의 영광이라는 약속이다.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12) OT에서 선택되었다고 하는 제사장들조차도 죽는 것을 두려워하여 성소에 들어갈 때는 금방울을 제사장 의복에 달고 제사를 드리게 했다. 사실 죄에 진노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었다.

그럼에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드려 주신 온전한 제사를 힘입는 사람은 누구든지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12b) 했는데 “담대함[παρῥησία, 민주주의 정치적 영역에서는 아주 중요한 것으로 언론의 자유를 의미한다. 밝히 드러냄, 신뢰, 확신, 대담함, 솔직]”이나 “나아감[προσαγωγή, 접근, 가까이함]”은 다른 표현이면서 같은 의미를 가지는 낱말이다.

같은 표현이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는 믿음의 성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는 영적인 쪽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필요한 은혜를 얻기 위하여 언제든지 거리낌 없이 두려움 없이 자유스럽게 나아가서 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은혜의 통로는 여전히 우리 스스로가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12f)라는 조건이 기록되고 있다. 여기에 대한 믿음 역시 히브리서에서 같은 기록을 본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히10:19)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12f)는 이중적인 안전 장치이다. 모든 것이 용서되고 포용 되는 “그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방법인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심은 사라지고 분명한 하나님의 피의 언약으로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역시 우리 자체에서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얻느니라(받느니라)”가 사용되고 있다.

바울은 사죄의 감격을 확신하기 위하여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또한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으로 서 있는 이 은혜에 들어감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느니라”(롬5:1~2) 증거한다.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13) 이런 이유에서 바울 자신이 당하는 어려움에도 낙심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환난보다는 형통이 더 하나님의 은혜일 것이라고 증거하고 간증한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에서도 믿음의 사람인 바울 사도는 달랐다. 지금 이 편지를 받고 있는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주는 당부이면서 부탁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여기 “그러므로” 바로 앞에까지 증거했던 사실을 마음에 두고 하는 권면이다. 비록 에베소 교우들을 비롯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과거에는 죄인이었을지라도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믿음의 삶에서 모든 능력을 하나님께 기도로 나아가 얻고 있는 입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때문에 이런 모든 범주에서 볼 때 바울 자신이 감옥에 갇힌 것조차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사실적으로 복음을 감당하고 있고 또 이 온 천하에 모든 歷史에 귀중한 복음을 위한 일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에 바울 자신과 믿음으로 함께 감당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광이라는 고백이다.

하나님께서 창세전부터 작정하고 예정하신 온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생명의 복음 능력의 복음 그것을 하나님의 성령과 함께 이루어 가는 것으로 그것은 우리 자신이 이미 그 효과를 누리는 것도 영광이지만 이 세상 끝날까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증거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원한 혜택에 들어오게 하는 일은 어떤 세상의 영화나 부나 명예 보다 영광스러운 것이다.

그 행하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나 안타까움을 만난다고 할지 라도 그것은 순간에 지나지 않고 복음의 효과는 영원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낙심 대신에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한다는 더 큰 감격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