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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엡 3:14~21 2023-12-17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창세전부터 교회의 무한한 영광과 신비를 이루신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한 바울은 자신을 그 영광스러운 교회의 일꾼 삼아 주신 것에 대한 감격을 찬양했다면, 이제는 그 하나님의 신비한 은혜와 사랑에 들어온 에베소 교회를 비롯한 모든 이방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고 찬양 드리는 것으로 이 교회론의 논리를 마무리한다.

사실 바울 사도의 대부분의 교회들을 위한 서신들에서는 기도를 시작부분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렇게 편지 중심에서 기도를 드리는 것도 이 에베소서의 특징이라고 이해한다. 어쨌든 하늘의 신비와 땅의 사실이 조화를 이루는 이 교회론의 비밀이 여기에도 있다.

이 기도도 너무나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것은 역시 성령으로 기도하는 바울 사도의 자세에서 나온 것이라고 여겨지는데 먼저는 무한하신 영광의 하나님을 찾아 구하는 기도의 대상과 자세를 첫 부분에서 보게 된다(14~15)

중심이 되는 v16~19에서는 기도의 핵심이며 바울의 소원을 본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능력으로 강건하기를 기도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주님께서 마음 중심을 차지하시도록 믿음을 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이해하는 영적인 지식으로 넘칠 것을 구한다.

이렇게 이방교회를 위해 신령한 기도를 드린 후에는 이 기도를 넘치도록 응답하실 하나님께 원수 되었던 사람들을 자신의 피로 씻어서 교회라는 전혀 새로운 공동체와 이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영원에서 영원에 이르기를 찬양하고 있다.



Ⅰ. 무릎을 꿇고 비노니(14~15)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면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6:9b; 눅11:2) 라고 기도의 대상을 바로 찾고 영광을 돌릴 것을 가르치신 것을 바울은 그대로 본받고 있다.

다만 현재의 개역에서는 조금은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어로 쓰여진 v14~15의 순서를 바꿔서 번역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14) “그러므로 나는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빕니다.”(14, 새번역)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15) “아버지께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붙여 주신 분이십니다.”(15, 새번역) 그러므로 새번역에서는 그리스어순을 따라 그대로 번역한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언어의 번역이 이렇게 결코 쉽지 않은 것임을 실감하게 된다.

어쨌거나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14)라는 고백은 “족속[πατριά ← πατήρ 아버지의 가계나 혈통, 가족, 씨족]”이므로 靈과 肉의 세계에 존재하는 이름을 가진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는 창조주요 운영자이실 뿐만 아니라 바울의 고백속에서는 당연히 구세주 되심을 포함하는 고백일 것이다.

사용된 낱말은 전혀 다르지만 의미의 전달을 볼 때 바울이 아덴에서 철학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증거한 말과 비슷한 표현이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행17:26)라는 아담의 후예로 있어진 모든 사람들을 통칭하는 것과 같은 표현이다.

물론 아담을 통에서 온 인류가 있게 되었다고 하는 사실을 증거하려는 내용이 아덴에서의 말이었다면 오늘 본문에서는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이라고 하여 영적인 세계와 보이는 이 세상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원인이 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려는 것이다.

창조시에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무엇이라고 부르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가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부르는 것이 곧 그 이름이 되었더라,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창2:19~20f)고 하였지만 이것은 땅에 있는 각 족속과는 다르고 특히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 이름을 주신 아버지”는 단순히 존재의 원인에 그치지 않고 부성(父性)을 가지신 것도 지나칠 수 없는 표현이다.

이렇게 바울은 기도의 대상을 분명히 하면서 덧붙여서 기도의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경에서는 몇몇형태의 다른 기도의 모양을 소개하고 있다. 서서(막11:25 서서 기도할 때; 눅18:11), 엎드려(스10:1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 눅18:13) 무릎을 꿇어(단6:10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눅22:41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행7:60, 20:36, 21:5)

일찍이 성전을 봉헌하는 솔로몬의 기도를 보면 “솔로몬이 일찍이 놋쇠로, 길이 다섯 자, 너비 다섯 자, 높이 석 자인 대를 만들어 뜰 가운데 놓았는데, 바로 그 대에 올라가서, 이스라엘 온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바라보며, 두 팔을 들어 펴고, 이렇게 기도하였다.”(대하6:13~14ff, 새번역)고 기록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15)라는 자세는 용서받고 사랑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끝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 피조물일 뿐 아니라 구할 자격이 없음에도 주시겠다는 약속에 최고의 겸손의 기도 자세일 것이다.

자신의 입장이나 형편보다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의 은혜로 이 땅 위에 세워진 모든 교회 그것도 아브라함의 혈통이 아니라 이방인으로 접붙여진 교회들이 사랑받음과 택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통하여 더욱 확신과 성숙으로 나아갈 것을 기도하고 있다. 이제 이 기도의 내용을 다음의 주제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Ⅱ. 그리스도께서 마음 중심에 계시기를(16~19)

우리는 늘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말하고 찬양한다. 그럼에도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구원을 이루신 그 깊은 사랑을 더욱 폭 넓게 이해함으로 하나님의 바라시고 기대하시는 수준에까지 자랄 것을 기도하고 있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16) 먼저는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허약한 모습이 아니라 이왕에 허락하신 대로 좀더 능력 있는 삶을 살 것을 하나님 아버지께 부탁드린다.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하나님께는 영광뿐 아니라 어떤 것도 모자람이나 부족됨이 없으시다. 그럼에도 그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초라함은 결국 허락하신 만큼의 하나님의 능력을 가져다 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다.

요즘 사람들은 육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별별 행동들을 다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중요한 것은 보이는 겉사람이 아니라 속 사람 즉, 영혼의 사람이 강건해지는 것이다. 요한 사도가 기도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는 내용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신앙한다는 사람들이 이를 거꾸로 이루려고 한다.

우리의 속사람은 세상의 보이는 어떤 것으로 강건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 성령은 그리스도의 사람들에게 주어졌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가 능력으로 강건하게 살게 하시려고 성령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오셨다. 바울은 이를 위하여 먼저 기도했다.

바울은 고백하기를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4:16) 보이는 육신은 점점 쇠해 가겠지만 능력으로 강건한 속사람은 점점 새로워질 수 있다고 말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17) 어쩌면 기도는 깊이를 점점 더해가는 감을 느끼게 한다. 앞의 v16의 능력 있는 삶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삶의 모습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마음에 계실 수 있는 것은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17f)는 너무나 당연한 신앙의 과제이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피를 흘려 희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에 계시게 하는 것은 믿음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히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울은 이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듣고 믿고 회개하고 고백하고 침례를 받으므로 이제 성령께서 계신 성전이 되어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이지만 주님께서 충만 히 계시게 하는 것은 각 사람의 자세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권면하기도 한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을 받으라”(엡5:18)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17b) 적어도 자라는 식물을 말할 때 뿌리나 터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주님께서 말씀의 씨가 뿌려진 4가지 비유를 말씀하시면서도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마13:5~6)라고 안타까워하셨다.

적지 않은 신앙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허락하신 구원의 밭이라고 할 수 있는 교회나 예수 그리스도께 뿌리를 내리지 못함으로 흔들리고 떠나며 다른 종교로 옮겨가는 안타까움을 보게 되는데 신앙도 깊은 뿌리를 내릴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또 뿌리를 내린 곳이라도 흙이 굳지 못하고 푸석푸석한 상태에서는 바람이 불거나 비가 심하게 내리게 되면 뿌리가 들어나고 넘어져 버리는 예들이 더러 있기 때문에 나무를 옮겨 심을 때에도 터를 단단히 밟아 줘서 요동치 않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인 나무를 심고 가꾸는 원리이다. 이런 원리가 신앙 속에서는 옆의 지체들이 함께 함으로 가능한 일들이다.

성령으로 우리 속에 와 계신 그리스도께서 완전하게 우리의 삶의 중심에 터를 잡고 뿌리를 든든히 두고 계셔서 세상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있는 삶이 될 때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다음 단계일 것이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18) 여기서부터 바울의 중보기도 목적이 다음 ~19까지 4가지로 나타난다. 다만 우리 성경에서는 앞의 v14~15에서처럼 v19의 내용을 바꿔서 번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 “능히[ἐξισχύω, 충분한 힘이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 - ἐξ + ἰσχύω, 강하다, 능력이 있다, 할 수 있다]”라는 표현 자체가 모든 것이 가능한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이면서 본문에 쓰인 대로는 사람의 일반 지식의 범위로는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다음 절에 나타나는 4가지의 영적인 범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간구 드리고 있다.

지나쳐서는 안되는 한가지가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인데 그리스도의 사랑의 신비를 몇몇 특별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의 소유가 된 모든 성도가 능히 이 사랑의 범주를 이해하게 해 달라 기도하고 있다.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9) 사랑의 이해의 범위를 이해하게 해 달라는 기도와 함께 이렇게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넘치도록 채워 달라는 기도다.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19f) 마치 요한 계시록의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을 상징적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길이와 너비가 같은지라…”(계21:16f) 사람이 과연 하나님의 사랑의 범위를 완전히 깨달을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이것은 아무래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다시 재림하시고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새 예루살렘의 일원이 되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이해하게 된다.

죄인을 구원하시는 사랑이 미치는 범위는 사람이 사는 이 지구는 물론이고 하나님의 권능이 미치는 우주 구석구석의 영적인 세계에 이르기까지의 넓이와, 창세이전부터 이 역사가 닫히는 순간까지의 끝 간데없는 역사의 길이와, 하나님의 궁극적인 영광이 비치는 하늘의 높이에까지 죄인을 끌어올리신 높이와, 범죄로 ἄβυσσος 즉, 밑 없는 구덩이 같은 깊이 죄악에 빠진 사람을 구원으로 이끄시는 데서 이 4가지의 사랑의 범주를 이해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할 진데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 하나님의 크신 사랑 그 어찌 다 쓸까 저 하늘 높이 쌓아도 채우지 못하리”(찬304:3)라는 상징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19b) 사람에게는 선한 것이 없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위로부터 거듭났다고 하는 사람조차 세상의 것 썩어질 것 사라질 것들로 충만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들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넘치므로 그 충만한 것으로 인하여 다른 것이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채워지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Ⅲ.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20~21)

하나님께 에베소 교회를 비롯한 모든 이방교회와 주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한 바울은 자신이나 여러 하나님의 백성들이 구하는 모든 것들보다 더욱 풍성하게 넘치도록 주실 확신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으로 교회의 신비스러운 비밀을 논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20) 하나님께서 힘에 부쳐서 하실 수 없는 일은 있을 수 없으시다. 그런 이유에서 확신을 두고 감사한다.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로…”(20f) 하나님은 성도들 가운데 일하시고 역사하신다. 그런데 여기 역사하시는(일하시는 ἐνεργέω)이나 능력이 동격으로 쓰이고 있다. 우리 사람이 볼 때는 하나님의 일하심 자체가 능력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 안에 성령으로 함께 계셔서 일하실 뿐 아니라 비록 육신을 가졌지만 영적인 일을 가능하게 하시고 바울처럼 그 일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영성에 합당하면 더욱 더 능력 있게 그 일들을 감당하게 하신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가 구하거나 생각하는 모든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20b)라는 고백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구하거나[αἰτέω, 본래 어떤 것을 원하다, 자신의 몫으로 어떤 것을 요구하다]”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하는[νοιέω, 알다, 지각하다, 인식하다]”는 우리가 판단하고 인식하는 것 이상의 것들을 넘치도록 하실 우리의 하늘 아버지시라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사도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6:38)는 가르침을 주신 바 있는데 다르지 않은 교훈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성령의 역사와 그리스도의 임재를 통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온전이 이루실 것을 확신하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신부 된 교회의 순결을 유지하여 세상과 구별된 모습으로 임마누엘을 살 수만 있다면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는 약속과 연결된다.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롬8:27)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21) 바울 사도는 물론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도를 가르치셨을 때도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과 존귀를 돌려 드리는 것으로 끝내셨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마6:13b)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21f) 하나님의 영광이 그의 피조세계속에 충만하게 드러난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롬1:20) 그럼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곳은 바로 이 말씀대로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이다.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가 실현된 곳은 세상 가운데서 불러낸 교회안에서이다. 그런 이유에서 교회는 사람의 영광을 나타내려 하는 것보다는 우리를 성도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인 되게 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통해 그리스도를 이 땅에 약속하시고 마침내 이방인들 까지를 구원으로 불러들이는 놀라운 하나님의 구속 계획은 앞에서 다루어 왔던 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셨다. 선택된 백성과 하나님의 은혜를 얻은 이방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통일하셔서 구원을 성취하셨다.

“…영광이 대대로 영원무궁하기를 원하노라 아멘”(21b) 이제 이 세상의 역사가 닫히고 새 예루살렘 안에서의 하나님과 성도가 하나되어 지속될 하나님의 영광은 시간으로는 셀 수 없는 영원에서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의 다른 별명은 바로 영광의 하나님이시다.

마지막 하나님의 보좌를 향하여도 영광이 선포되고 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4:11)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시려고 만물을 창조하셨고 영광을 받으시려고 우리를 구속하셨다.

하나님의 영광을 볼 줄 아는 다윗이 우리에게 이렇게 도전하고 있다.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시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