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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엡 4:1~6 2023-12-24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바울 사도의 대부분의 서신들처럼 먼저 신앙적 논리를 증거한 후에는 반드시 그 논리 위에서 신앙의 삶을 실천하도록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이 에베소서 역시 다르지 않다. 이 에베소서의 신앙적 논리는 창세전부터 타락을 내다보신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한 만물의 회복과 통일을 이루시려는 신비를 증거한 바 있다.

하나님의 작정과 계획 안에서 靈的世界와 이 보이는 세상의 만물을 통일하시려는 귀중한 도구로 교회를 예정하셨기 때문에 먼저는 이 교회가 교회되는 순결성을 이루고 지켜가야 계획된 일들이 완벽하게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신비의 도구인 교회가 이런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실제적으로 세상과 각자의 삶에 실천함으로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이 통일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하나님의 의중을 그리스도와 교회안에서 이루기 위한 권면이 이 실천편에서 순서적으로 주어지고 있다.

먼저는 이 세상에 산재해 있는 교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일치를 이루어 갈 것을 4:1~16에 권면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성도들 각자는 하늘로부터 난 새로운 삶을 행하고 그리스도인들의 가정생활이 어떠해야 할 것을 5:22~6:9에 논한다.

결론에 가서는 그리스도인들이 공중권세 잡은 마귀를 대항하는 영적 전쟁을 어떻게 치를 가를 6:10~18에 가르침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삶이 단순히 보이는 이세상에서 머무는 것을 넘어서 우주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당부하고 있다.

오늘부터 다루게 되는 하나됨을 위해서는 먼저 하나됨의 당부(1~3)와 하나되어야 하는 이유(4~6) 각각 다른 은사도 합력해서 하나님됨을 위한 것임(7~16)을 순차적이로 다음 시간에 다루게 될 것이다. 물론 근본적인 하나됨의 원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하나를 이루신 근거를 이미 2:11~22에 나눈 바 있다.



Ⅰ. 하나됨을 위한 자세(A posture for unity, 1~3)

하나님 아버지께서 범죄하여 어그러지고 흐트러진 이 우주 질서를 오직 하나의 뜻과 예정으로 온 인류를 영육 간에 통일하시려고 계획하셨다면 먼저 그 속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이 흐트러짐 없이 모든 면에서 하나같이 움직이고 행동하는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또 이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그들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요10:16) 말씀하신 것처럼 창세전부터 작정하신 모든 피조물들이 통일되고 합당한 영광을 창조주요 구세주 이신 하나님께 돌려 드리게 될 것이다.

이 에베소서의 실천의 당부도 “그러므로”로 시작한다. 마치 죄인이 의인 될 수 있는 모든 신앙적 이론을 가르친 다음에 그것을 삶 속에 적용시키는 모마서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롬12:1f)

앞에서 창세전부터 계획되고 예정되고 시행되어 온 교회의 비밀과 신비를 증거해 온 바울은 ‘너희가 이러한 모든 사실을 들어 알았다면 이렇게 해야 옳지 않느냐!’는 도전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하라”는 명령형 보다는 너희를 권하노니 라는 권면형태를 취하고 있다.

분명한 한 가지는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지 않을 것을 행하라고 억지를 부리시는 일이 절대로 없으시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 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암3:7) 그러므로 하나님의 신비를 안다고 하는 것은 그 만큼 책임이 주어짐을 이해할 수 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지 않으시고 ‘너가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느냐?’ 라고 뜬금없이 문책하시는 일은 절대로 없다.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1f) 바울 사도는 이미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3:1) 라고 이런 자신의 형편을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에게 알린 바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표현은 자신의 동정을 구하거나 자신의 입장으로 어떤 이권을 구하기 위한 자세가 아니다.

6:20에서도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자신이 복음을 위하여 육신이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지만 그것으로 어떤 유리한 입장을 위해서나 내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이 사실을 감사하게 자랑스럽게 여겼는데 그것은 자신의 마음과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께 잡힌 바 되어 우리 주님의 사랑안에 갇힌 것을 감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1b) 우리가 무슨 일에 선택을 받았든지 그 선택된 일에 합당한 자세로 행해야 하는 것은 세상에서도 당연한 이치이다. 우리가 세상이 아니라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은 사람으로서 구별된 무리 속에 속한 자가 되었다면 당연히 거기에 맞는 행동과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같은 부탁을 한 바 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가 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빌1:27) 같은 옥중 서신인 골로새서에도 같은 당부가 있다.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골1:10)

세상의 어떤 정치세력에 하나가 되어도 그 정치단체가 지향하는 슬로건에 합당하게 행하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흐름이나 문화나 지향하는 목표에 하나가 되려고 무진 애를 쓰는 것들을 보는데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씻김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다면 세상에 합당한 사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복음에 주께 하나님께 합당한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렇게 되려고 하면 어떻게 살고 행하고 생활해야 하는 가를 가르치는 것을 다음 2절 속에서 이해하게 된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2f) 하나님을 의식하는 가장 기본 적인 자세는 바로 겸손이다. 나를 세우려고 애쓰면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다.

“겸손, ταπεινοφροσύνη, 마음의 낮음(잠15:33겸손은 존귀의 길잡이, 18:12겸손은 존귀의 앞잡이)” 1세기 문학 작품 들에서는 (비열하게, 나쁘게) 생각하는 것, 잘못 마음먹는 것, 마음이 약한 것, 비굴한 마음을 가지는 것과 같이 품격를 떨어뜨리는 의미로 언제나 사용되었음에도 복음 속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빌2:6~8)과 함께 아주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겸손은 자신의 지위보다 낮게 표현하는 것이다.

“온유[πραΰτης, 친절, 겸손, 동정심,]” 이것은 성령의 열매이면서(갈5:23) 하나님께 대하여는 기쁘게 순종하고 다른 사람의 약점을 보지 않는 자세로 이해심이 깊고 정중한 자세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럼에도 치우치지 않는 자세로 단순한 겸손이나 온유가 아니라 앞에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μετά, ~와 함께, ~중에, 가운데에] 표현하는 것을 이해해야만 한다.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2b) 오래 참음은 자신의 병이나 환난에 견디고 남에게 대해서는 자기가 받은 피해에 분노나 복수의 마음을 가지지 않는 자세이며 사랑 가운데는 하나님께서 원수 된 우리를 받아 주심 같은 자세로 서로를 용납할 때 그곳에 비로소 화해와 하나됨이 가능할 것임을 증거한다.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 같은 어떤 보상이나 조건 없는 자기 희생이며 서로 용납하는 것은 상대방의 약점과 결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같은 옥중 서신인 골로새서에서는 좀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골3:12)

여기에 2가지를 추가하여 모두 7가지의 덕목을 가르치고 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 이미 앞의 2:14~18에 불화한 죄인과의 관계를 아무것도 상대에게 요구하지 않으시고 오로지 자신의 희생으로 중간에 가로막힌 담을 헐어냈다는 사실을 증거한 바 있다.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관계는 평화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상태이지 불화나 싸움은 절대로 하나로 지켜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평화는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밖에 없고 이미 하늘로서 거듭난 사람들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켜만 간다면 어렵지 않음을 가르친다. 그럼에도 하나됨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명하지 한은 것들을 행하는 것조차 수용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Ⅱ. 모두가 하나일 수밖에 없다(Everybody’s got to be one, 4~5)

앞에서는 하나됨의 자세를 모두 7가지 덕목으로 일깨워 줬다면 여기서는 당연히 하나일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를 점점 귀중한 방향으로 증거하고 있는데 편의상 최상의 영광의 하나님을 맨 나중에 다루고 앞선 6가지의 하나인 이유를 먼저 나누고자 한다. 그러면서도 여기서는 성령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한 분이심을 확인하고 있다.

“몸이 하나이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4f) 여기 몸이라고 할 때는 당연히 1:23에서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는 말씀과 함께 有機體로서의 같은 피가 흐르는 신령한 교회 공동체를 의미한다.

우리 몸의 일부를 잘라낸다면 몸에서 떨어진 그것은 죽은 것으로 이미 같은 몸일 수 없는 것과 같다. 비록 나이지리아나 미국이나 캐나다에 있는 교회일지라도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피가 흐르고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을 공급하시는 성령께서 한 분이시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하나인 것이다.

교회의 일원으로 인치시는 분이 한 성령이시기 때문에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의 보증이 되사…”(엡1:13~14f)라는 논리를 이미 증거한 바 있다.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4b) 한 몸을 이루게 하시는 한 성령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 속에 계시기 때문에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과 함께 모든 그리스도인은 역시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다고 증거한다. 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힘입고 하늘로부터 거듭 난 하늘의 백성이라면 기대와 소망이 다를 수 없다.

사실 과거의 믿음의 조상들도 한결 같은 한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겼고 이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된 교회 속에서의 소망과 기대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도 여기 서서 심문받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조상에게 약속하신 것을 바라는 까닭이니, 이 약속은 우리 열두 지파가 밤낮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받들어 섬김으로 얻기를 바라는 바인데 아그립바 왕이여 이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것이니이다”(행26:6~7)

이 한 소망은 무엇인가? 성도는 무엇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새 예루살렘에 영광스럽게 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며 순종하는 유일한 소망이요 기대이다. 맞는가? 한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오늘날 믿음으로 산다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소망이 같지 않다는 것인데 그런 다른 소망을 가졌다면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의 몸 된 교회의 일원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늘의 백성들은 기대하는 바가 같을 수밖에 없다.

바울은 오히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고전15:19)고 하늘의 영원한 소망이 아닌 이 땅의 것을 기대하고 소망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가련한 사람이라고 증거하고 있다.

“주도 한 분이시요 …”(5f) 이것은 당연히 앞의 “몸이 하나이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4f)라는 증거의 확인 같은 말씀이다. 교회의 머리는 그 교회를 위해서 친히 자신의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바울은 디도에게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2:14) 증거하였다.

그리고 그 주님께 들어가는 방법도 다르지 않은 하나일 뿐이다.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5b) 믿음은 세상의 어떤 윈리나 통계적 수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나를 위한 구주로 고백하고 그분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그분께 자신의 영원까지의 삶을 완전히 의탁하는 것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하나의 믿음만이 하나님께서 받아들일 수 있는 믿음이다. 다른 믿음은 있을 수조차 없다.

세례도 사람의 편리와 방법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가 허용되었지만 성경이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여 거듭나는 βάπτισμα는 오직 하나이지 둘일 수 없다. 사람들의 합리적인 논리를 만들어낸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죽음에 장사되어 하나되고(롬6:3~4) 물에서 올라옴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하나가 되는(롬6:5) 침례는 하나밖에 없고 한가지밖에 없다. 이 밖의 것들은 다 하나님의 말씀을 넘어서는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에는 물을 뿌리는 것도 붇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 인정받은 것은 분명히 아니다. 우리 죄인 된 사람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를 행하는 것이 가장 견고하다.

성경에 나타나지 않은 어떤 것을 행하는 것은 잘못된 용기일 뿐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기 위해서는 반드시 βάπτισμα를 순종해야만 한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갈3:27)

하나님께서 이 역사 가운데 보내신 오직 한 분 우리의 구세주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이며 그분 안에 들어가는 방법인 믿음과 거듭남의 약속도 하나임을 성경은 우리에게 여러 부분에서 가르치고 있다.



Ⅲ. 이 모든 것은 한분에게서 나온 것(It all comes from one person, 6)

하나님께서 욥에게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욥38:4) 물으신다. 이와 같이 세상과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며 만물을 교회로 말미암아 통일해야 할 이유가 바로 만물의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기 때문임을 밝힌다.

사람들이 비록 하나님의 자리에 다른 우상들을 두고 불러 섬길지라도 그것들은 두려움의 대상도 하나님과 견줄 수 없는 이유는 그런 것들은 결국 아무 생명도 없고 영향을 끼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범죄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한 작정도 창세전에 교회를 예정하셔서 교회를 통해서 만물을 통일하실 계획도 하나님은 누구 와도 의논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작정하신 분이시다. 이제 오늘 내용의 마지막에서는 모든 피조 세계의 주인이 되시고 운행하시며 다스리시며 충만해 계신 하나님께서 한 분이심을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앞에서 성령도 한 분이라 하였고(4) “주도 한 분이시요”(5) 하였던 것처럼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함으로서 인류 구원의 역사 속에 등장하신 하나님의 인격을 묘사하는 표현들이다.

그런 다음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했는데 “만유[πᾶς, 모든, 온갖, 각각의 모든]”을 의미하는 속격, 또는 소유격으로 πάντων, 모두 세번 그리고 여격 πᾶσιν으로 한 번 모두 4번 사용되었다.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결국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하였던 그분이 보이는 것이든지 보이지 않는 것이든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원인이 되심을 증거한다. OT 속에서 야훼는 오직 아브라함의 후손들의 하나님으로 여겨 왔지만 아버지 라기보다는 주로 주인과 종의 관계가 더 익숙했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말미암아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롬8:15) 그 구속의 십자가를 힘입는 모든 인종들의 삶을 책임지는 아버지이심이 좀더 가까운 하나님의 父性을 우리에게 확신시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후 부활하시고 막달라 마리아에게 이 사실을 확인시키셨다.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요20:17) 복음 속에서 아버지 되심을 확인했지만 하나님은 모든 존재하는 것들의 아버지 되심을 고백하고 있다.

“만유 위에 계시고” 하나님은 만물의 근원이시기 때문에 어떤 그분의 피조물도 하나님의 위에 존재할 수 없는 초월자라로 존재하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만유를 통일하시고” 비록 일련의 범죄한 천사들이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기 지위를 떠나 거역하는 자들이 되었지만 그들을 심판의 끝날까지 흑암에 가두셨다(유1:6) 결국 영적인 반란도 완전히 제압하시고 독생자의 희생을 통한 교회로 말미암아 만유를 통일하신 것이다. 1:10에서 이미 이를 증거한 바 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오늘의 하나님의 존재하심의 마지막 이론은 당연히 이 우주 가운데 어디에나 동시적으로 충만이 계시는 무소부재하신 편재하신 하나님이심을 찬양하고 있다.

역시 육신을 가진 우리 사람의 논리로는 이해가 불가능한 속성이시지만 하나님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만유 가운데 충만이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결국 이런 분이시기 때문에 이 우주의 부조화는 기뻐하실 수 없고 하나로 통일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