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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요일 2:24~29 2025-04-27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요한 사도 당시인 1세기 말에도 영지주의를 비롯한 이단이 많이 나타난 것에 대한 경계가 지난 시간의 말씀이었다면 이런 건전치 못한 믿음을 가지고 파고들려는 적그리스도로부터 교회를 지키고 그리스도인들의 바른 믿음을 지켜갈 수 있는 삶의 자세를 지도하는 내용이 오늘의 메시지이다.

결론부터 간략하게 정리하면 하나님은 불변하시는 분으로 그분의 속성이나 사람들을 향한 구원의 방법은 바꾸지 않고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처음 들은 복음안에 흔들림이 없어야 할 것을 당부하고 비록 아무리 많은 미혹하는 자들이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하늘로부터 거듭날 때 우리에게 부어 주신 성령과 함께 변치 않는 진리의 말씀을 의지한다면 절대로 거짓에 미혹될 염려가 없음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한번으로 끝나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죄와 상관없이 이 땅에 다시 재림하실 때까지 지켜가야 할 주님 섬기는 삶의 자세임을 가르치고 세상의 변화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의로우신 말씀을 따라 의를 행하는 삶을 지속하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난 것을 확신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런 건전한 믿음을 지켜 감으로 주께서 재림하실 때에도 부끄러움 없는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당부한다.



Ⅰ. 불변하는 하나님의 언약(24~25)

믿음의 사람들의 삶의 자리는 이미 과거 죄의 자리에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겉모양은 변한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생명의 주님으로 시인하고 물과 성령으로 위로부터 거듭 난 삶의 자리는 진노의 자리가 아니라 흔들림 없는 생명의 자리이다.

요한 사도는 이미 요한복음5:24에서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고 이를 증거한 바 있다. 바울 사도 역시 이를 확인하고 있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1:13) 우리가 육신의 거처는 형편에 따라 수시로 옮겨 다닐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튼튼한 믿음의 반석위에서는 절대로 다른 데로 옮길 수 없는 이유이다.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24) 1:1에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는 확신이든지 2:7 “사랑하는 자들아 내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너희가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니 이 옛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이거니와”라는 것을 마음에 두고 하는 말인지는 구분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지금 그들을 혼란케 하는 새로운 이론이 아니라 요한이나 사도들을 통하여 인류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하늘에 올라가신 예수 그리스도야 말로 우리가 다른 대로 옮길 수 없는 우리의 유일한 영원한 삶의 거처임을 증거한다.

특히 이 구절 속에 ‘진리가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그 진리가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 안에 거하는 것이다.’라고 3번씩이나 “거한다”는 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교훈은 이미 요한이 그의 복음서에서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15:10)는 말씀과 다르지 않다. 또, ‘거하게 하면 거하게 될 것’이라는 투로 앞구절과 뒤구절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것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산다면 아들 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함께 모시고 사는 것이 될 것임을 확인하고 있는데 바로 앞 구절의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23)라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는 사람에게 아버지 하나님도 함께 하신다는 말씀과도 연결되고 있다.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25) OT에서 아브라함을 비롯하여 이삭 야곱과 더불어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이시다. 마침내 약속대로 복음은 완성되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행13:23)는 확인을 보게 된다. 바울은 이 언약을 갈라디아서3:16에서 새 언약임을 증거한다.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 여기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생명임을 볼 수 있다. 행13:23에서는 “곧 예수라”하였고 갈3:16에는 “곧 그리스도라” 결국 다르지 않은 약속의 실체요 중심을 보는데 여기서는 다시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이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한 것인데 각각 다른 곳에서 다른 대상에게 전한 말씀이지만 그 내용은 전혀 다르지 않음을 본다.

그러므로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25)하신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언약이며 그 약속이 바로 인류를 구원하실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 주님이 곧 “영원한 생명”이라는 이해를 가능케 한다. 그러므로 아들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한 생명을 가진 사람이다. 이 언약의 확인을 주님께서 죽은 나사로를 두고 마르다 앞에서 선언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

이러한 언약을 믿고 순종한 자들은 이미 영생을 가진 것이다. 요3:16을 비롯해서 요3:36f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이 있고…” 요10:28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하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은 영생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은 영원한 생명”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실 고통속에 영원히 사는 것은 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그러므로 이부분을 정리한다면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25) 했는데 하나님의 약속은(믿음을 통해서 얻는 복은) 이 땅에서 사라질 좋은 것들 만을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삶에 모신 것으로 그것은 또한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거하는 삶으로 사죄의 감격으로 찬양과 감사의 삶이요 육신을 떠난 후에도 믿음으로 행한 것들의 상급의 영광을 영원 속에서 누리는 것이라는 언약이다.



Ⅱ. 성령을 의지하라(26~27)

이단을 이길 수 있는 삶이 앞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 삶이라고 했다면 여기서부터 ~v29까지에서는 그냥 옛 것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믿음의 자녀들에게 선물로 주셔서 와 계신 성령을 의지하라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지속적으로 주님 안에 거하게 하시고(27) 재림의 때에도 담대하게 하고(28) 의를 행할 수 있게 하신다.

“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26) 이미 v18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고 적그리스도에 대해 지적한 것을 다시 기억시키는 듯하다. 사랑의 사도이지만 거짓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진리와 사랑이 함께하기 때문에 역시 사랑의 사도다운 모습을 본다. 중요한 것은 적그리스도의 나타남이 한번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요한의 쓰고 있는 시제가 과거부터 계속 나타나고 있음을 경계하는 표현이다. 적그리스도나 거짓 그리스도는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임하여 이 역사를 심판하여 정리하실 때까지는 계속 하나님의 백성들을 미혹하고 이간질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너무나 감사하고 다행인 것은 이를 위해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이미 장치를 해 두신 것인데 진리의 영(요14:17; 요일4:6; 성령, 요15:26, 16:13)이요, 지혜의 영(신34:9)이며 하나님의 영(롬8:9; 벧전4:14; 요일4:2)이신 성령께서 믿고 순종하여 거듭난 자들에게는 예외 없이 와 계셔서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들을 지키실 것이라는 사실이다.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27) 이미v20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하였다. OT에서 기름부음은 대제사장과 대선지자에게 부어 세웠고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스리는 왕도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다. 이렇게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한결같이 성령께서 오셔서 역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NT속에서는 OT에 예언대로 앞의 세가지의 직책을 동시적으로 행하게 할 메시야 즉, 그리스도가 그러했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들에게는 역시 같은 성령을 선물로 약속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27f)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순종하는 자들 속에 하나님의 소유라는 확인으로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고후1:22; 엡1:13, 4:30)는 약속은 맨 먼저는 사도들에게 성령을 물 붇듯이 충만이 부어 주신 오순절날 베드로를 통해서 증거된 약속이다(행2:38). 이런 이유에서 주님의 영이 함께 하심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4:30)는 경계까지 주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27m) 적어도 이렇게 하나님의 성령의 지도를 받는 사람은 참과 거짓을 구분하여 적그리스도와 거짓 그리스도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인이다. 성령께서는 전혀 새로운 것을 지도하고 가르치시는 분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신 바 대로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요14:26)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신다고 했지만 그 모든 것은 바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이라는 말씀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새것을 좋아한다. 그런 심리를 이용한 사람들이 오늘 이 시대에도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혹시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서 들어 봤습니까?’ 내용은 허무맹랑한 것들이지만 이런 새로운 말에 귀가 가려운 젊은이들은 기존에 신앙을 가졌던, 그렇지 않던 그쪽으로 많은 청춘들이 몰려가 있다. 그러나 신앙에 있어서는 성경 외에 새것은 없다는 사실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오셔서 새로운 어떤 신비한 것들을 들려주고 가르쳐 주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인류의 구원을 위해 주어진 계시 외에 새로운 것은 절대로 없다. 이것이 또한 하나님의 언약이다.

또 따른 성령의 특징을 여기서 증거한다.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27b) 하나님의 영은 어제는 이 말을 오늘은 또 그것과는 다른 것을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 불변하는 하나의 진리를 변함없이 일깨워 주시고 생각나게 하는 역할을 하시기 때문에 걱정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이 이미 주어진 말씀안에 거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특히 여기서도 거하라(μένω, 머무르다, 살다, 남아있다; μένετε-현재 능동)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서 이것은 믿음의 사람들의 적극적인 순종의 자세가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이 낱말이 의미하는 바는 지나치지 않고 넘어가지 않고 지키며 살아야 할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우리에게 요구한다.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거룩하신 성령께서 우리 속에 와 계신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된다.



Ⅲ. 지속적으로 주님 안에 거하라(28~29)

앞에서도 그런 표현을 한 바 있지만 주님의 성령과 더불어 나누는 신령한 교제는 일회적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재림하실 때까지 지속해야 할 믿음의 삶을 당부하고 있다. 하나님의 약속인 말씀과 성령과 더불어 함께 영에 거하는 성도의 삶이 세상의 변화에 관계없이 지속될 때 주님께서 언제든지 재림하실 때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지만 잠시라도 긴장을 놓아버린 상태에 주님의 재림을 맞는다면 영지주의와 같은 이단자들은 당연한 것이지만 마지막은 수치와 부끄러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은 구별된 삶을 위하여 대속의 십자가를 통해서 구속을 이루시고 성령을 선물로 주셨기 때문이다.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28) 다시 한번 앞 v27의 확인이다. 성령께서 믿는 자 속에 거하시고 가르침 받은 진리에 거하는 자들에게 요한은 자신의 당부를 요약하는 것 같은 권면을 주고 있다. “자녀들아!”(1, 12) 요한의 즐겨 사용하는 표현으로 마치 바울의 “형제들아!”라는 표현에 버금가는 애정으로의 부름이다.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것은 권면이면서 당부이기도 한 결론의 요약과 같은 표현이다.

우리가 영과 육이 하나님의 성령안에 거하기만 한다면 절대로 다른 믿음의 문제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영계가 혼란한 때에도 신앙한다는 사람들이 세상의 영광과 명예를 더 사랑한 나머지 권력에 의지하고 세상의 재물에 의지하는 것보다는 성령을 의지하며 주님 안에 견고히 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제 라는 표현은 우리가 ‘영적인 삶의 귀중한 원리를 깨달았다면’ 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되면 그가 강림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28) 믿음의 사람들이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과 신령한 교제를 나누어야 하는 종말론적 이유를 말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두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주께서 나타내신 바 [φανερόω, 계시하다, 알리다, 보여주다, 나타내다] 되면 그가 강림하실[παρουσία, 출현, 오심, 강림] 때에…”(28m) 결국 신앙의 가치는 이 세상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다시 오심에서 분명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물론이고 이름뿐인 신앙을 한 사람들에게 “이는 그 날들이 환난의 날이 되겠음이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시초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막13:19)는 무서운 경계를 예언하신 바 있다.

그럼에도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28b)는 분명한 약속이 주어지고 있다. 믿음 생활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것은 둘 중에 한가지이다. 세상에서 자유롭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재림 후에 부끄러움을 당하든지, 육신적으로는 타향 같은 이 세상에서는 다소 불편함과 불이익을 당하면서도 말씀과 성령안에 살다가 주님의 다시 오시는 날에 영광과 감격을 기다릴 것인지 뿐이다. 선택은 단지 현재일 것인가 미래(영원)일 것인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속담으로 듣는 쪽을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나는 과연 어떤 편에 속하는가!

독특한 표현이 “…우리로 담대함[παρῥησία, 언론의 자유에서 유래, 열림(개방), 밝히 드러냄, 신뢰, 확신, 솔직]을 얻어…” 어쩌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죽은 듯이 있는 듯 없는 듯하던 존재로 살다가 우리 주님께서 나타나실 때에야 확실한 자유를 가지고 지금까지의 선택이 그르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삶을 산 믿음의 자녀들에게 우리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계7:17b, 21:4f)는 약속을 본다.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했는데 만물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 앞에 당당하다면 그 때 부끄러워하는 안타까운 사람들 앞에서도 얼마나 영광스럽겠는가!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23:5)라고 다윗이 내다봤던 영광이 그 때에 실현될 것이다.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29) 여기서는 홀연히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1:9) 하였던 의가 다시 등장한다. 진리는 바로 의와 관련이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난다고 하는 것 자체가 그의 의를 힘입는 것이고 하나님과 함께 거한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그분의 성품인 거룩함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 내용은 뒤의 3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지는 데서도 그런데 3:7b에서는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라는 표현이 이 “너희가 그가 의로우신 줄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29)는 내용과 다르지 않음을 보는 데서도 그렇다. 물론 여기에 나타나는 “의[δικαιοσύνη, 의로움]”는 세상의 상대적인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옳은 것을 의미하고 하나님께 보실 때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라는 표현처럼 자연 그대로의 인간 속에서는 찾을 수 없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힘입어 의롭게 살 수 있는 진정한 믿음의 사람을 이름이다.

그러므로 “…의를 행하는 자마다…”라는 표현 자체가 자의적인 것이라는 것 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힘입고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행하는 하늘로부터 거듭난 성도의 행위를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귀한 평가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29)는 표현은 의를 행하며 사는 사람만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난 것을 나타낸다는 보다 적극적인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