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을 클릭하면 성경구절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이종배 전도자 시 137:1~4, 19:14 2025-08-31 바벨론 강가에서,   요즘 메시지가 조금은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 외도를 하고 있는 감이 없지 않다. 성경의 어떤 말씀보다도(시23편) 세속의 노래로도 유명해진 말씀은 이 말씀일 것이다. 70-80세대라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C’est si bon(It’s so good) 맴버들이 불러서도 유명했던 노래이다. 이 시편의 먼 배경은 바벨론에 포로 되어 가서 바빌론 강가에서 자신들의 고향이었던 예루살렘을 기억하며 울고 있는 슬픔의 애가였지만 이러한 시편이 스페인 노예상인들에 의해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의 사탕수수 밭에 노예로 잡혀와 같은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던 자메이카 사람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람을 노예로 팔아 넘기는 비 도덕적인 스페인 사람들에 대한 무저항 적인 문화적 표현으로 이 시편이 레게(Reggae)음악으로 1970년에 대중들에게 계몽되고 장르가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에게도 울림을 주었던 역사를 되돌아보게 된다. 이 음악이 다시 1978년에 디스코풍의 곡조로 바뀌어 다시 불려졌을 때 사람들은 사실 이 음악의 배경은 알지 못하고 경쾌하면서도 슬픈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로만 생각했지 이 내용이 성경에서 인용된 시라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시편이 대중음악이 되어 동서양에서 히트하게 된 것은 1978~이지만 지금도 이 노래가 애송되고 있는 이유는 BC 6세기 유대인들과 같은 포로는 아니지만 이유 없이 노예로 잡혀와 고달픈 삶을 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아프리카인들의 향수는 아닐지라도 타향 같은 세상에 외롭게 내동댕이쳐진 것 같은 인생들의 막연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포로들이 개인적인 죄가 있어서 포로 된 것이 아니라 힘이 약해서 국가가 전쟁에 패배해서 포로로 잡혀올 수밖에 없었고 인생의 영적인 면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 사도의 권면처럼 “사랑하는 자들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벧전2:11f)라는 표현처럼 분명히 이 세상에 던져진 것 같은 존재인 자신의 운명이 죄를 범하고 싶어서 죄의 세상에 남겨진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죄와 슬픔이 없는 영원한 본향인 천국을 그리워하며 이 땅에서 슬픔의 노래를 불러보는 것도 천국의 시민 된 그리스도인들의 또 다른 삶의 표현이다. 또 부르짖어도, 부르짖어도 응답되지 않는 것 같은 안타까운 삶의 하소연 같은, 입술의 말과 마음의 안타까움이 주님 앞에 응답되기를 소원하는 내용이 후렴부에 붙여지면서 이 애가는 더욱 간절함을 실감하게 한다. 믿음의 사람들이 되 뇌이는 입술의 하소연은 허공에 메아리칠 수도 있지만 더 이상 의미 없는 하소연이 아니라 간절히 구원을 열망하는 슬픔의 노래를 들어 주셔서 제발 응답해 주실 것과 늘 죄를 슬퍼하고 하나님의 의로우신 공의의 성취를 열망하는 마음이 하나님께 들려 지기를 바라는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불변하시는 말씀을 찬양하는 시편19:14의 마지막 고백도 이 노래의 후반 부에 의미 있는 하소연하는 내용이다. 오늘도 바벨론 강가가 아닌 힘겨운 지구촌의 각자 인생의 강가에서 원치 않지만 흔하게 만나게 되는 인생의 고달픔과 슬픔을 하나님께 하소연하며 이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영원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겠는가 하는 탄식의 노래 슬픔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 다시 오시겠다고 언약하신 우리 주님의 재림은 바벨론 포로들에게는 7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시온의 회복을 소망했던 바벨론 강가의 이스라엘 사람 못지않은 안타까움과 원치 않지만 애처롭고 애틋한 어두움이 세력을 가지고 있는 이 세상의 강가에서 조롱하듯이 하나님을 찬양해 보라는 비아냥에도 진실된 찬송으로 반전을 일으키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Ⅰ. 나그네 인생길의 천국의 그리움(1~2)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했던 북쪽 이스라엘은 물론 예루살렘을 하나님의 거룩한 시온으로 생각했던 유대는 그 신실하지 못한 대가로 마침내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서 징벌할 것을 결정하시고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을 겪으며 여러 번 침략을 당하고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되는데 마침내 BC 586을 마지막으로 유대와 예루살렘은 하나님을 제사하는 세계에서 둘도 없는 거룩하고 영화로웠던 솔로몬 성전은 불태워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만다. 누구보다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유일하신 한 분 살아 계신 하나님이시고, 만 왕의 왕으로 친히 이 땅의 권세자들을 세우시고 끌어내리시는 그 하나님께서 어떻게 불신의 나라에 자신의 백성들을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는가 하는 의문 때문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수없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긍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예레미야를 매국노로 몰아 세웠던 역사는 이스라엘과 남쪽 유다의 패망의 과정에서의 역사서들이나 선지자 예레미야의 기록 들에서도 읽고 보는 내용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침내 70년이라는 기한을 정하시고 하나님의 나라 백성들의 시온의 회복을 언약하셨고 그 기간을 기다리는 포로 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난은 탄식으로 메아리쳤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1) 비록 자신들이 여호와 하나님께 불순종의 결과로 바벨론 포로가 되었지만 하나님께 선택된 유대인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고 또,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환경에 적응하여 살게 되는 짐승과는 달리 그곳을 개발하고 창조하여 변화시키는 능력을 하나님의 창조성을 부여받은 특별한 피조물임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가진 유대인들은 세계 여러 곳에 흩어졌어도 나름대로의 장소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아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송했던 그들의 모임장소인 유대인의 회당은 나중에 복음이 완성되었을 때는 훌륭한 예배의 처소가 되기도 하였다. 사실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 웃을 일, 기뻐할 일보다는 울고 탄식하고 슬퍼할 일들이 더 많은 것이 황혼기에 있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고백하고 있는 삶의 경험들이다. 앗수르에서부터 바벨론 제국에 이르기까지 당시 넓은 영토와 큰 군사적 힘의 세력을 가졌던 큰 나라로 진행되면서 유브라데 강의 이름은 최초의 희락의 동산인 에덴에서부터 그 이름이 있어(창2:14b)왔던 강으로 유명하다. 이 대국들은 자국의 영토에 걸친 이 유브라데 강물을 주변 지역의 땅들을 비옥하게 가꾸기 위하여 여러 지류들로 물길을 끌어들여 이용하였고 유대인이 끌려가 있던 바벨론 역시 이런 샛강이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중요한 것은 포로로 잡혀와서 설음의 삶에서도 저들이 나타낸 삶의 자세였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1) ①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지가지 과정을 생각할 수도 있고 좋았던 기억보다는 어려웠던 기억이 더 깊이 남게 되어 있는데 이들은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더듬었다는 것이 복되고, 무엇보다도 신앙의 영광을 헤아려보는 것 역시 이들이 믿음의 사람들이었음을 이해하게 된다. 또, 그것을 추억하며 “울었도다”라는 표현을 보면 지금 그렇게 된 것이 자신들의 허물임을 이해하는 회개의 눈물인 것을 전체의 내용에서 읽게 된다. 과거 우리 나라의 우물가나 개울가의 빨래터를 생각하면 좋은 얘기보다는 좋지 않은 얘기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남정내들이 없는 여자들만의 장소에 별별 흉을 다 보게 되는데 그래서 다음 날이면 ‘아무개 시어머니는 어떻고, 아무개 남편이 어떻고’가 온 동네에 퍼지게 되는 진원지도 바로 이 개울가의 빨래터였었다.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2) ②비록 포로 된 땅에서이지만 원망보다는 찬양을 드리려는 자세가 있었다. 자신들의 고달픈 현실로 인하여 하나님을 원망할 만도 하지만 원망보다는 그래도 하나님을 찬양하려는 그들의 의지가 보인다. 주로 개천이나 물가에는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가 많고 그런 물가에 앉아 흐르는 물만 쳐다보아도 자신의 인생의 흐름을 보는 것 같아 울컥해질 수도 있을 것인데 그들이 그 강변에 수금을 들고 나온 것을 보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물론 과거 율법시대에는 하나님을 경배하거나 제사를 드리는데 있어서 악기 사용이 명령되어 있지 않았지만 다위왕의 시대를 거치면서 수금 같은 현악기들이 주로 하나님을 찬송하는데 사용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럼에도 찬양을 하기 위해 수금을 들고 강가를 찾았던 그들은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다는 것은 찬양을 드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임을 뒤의 내용들에서 이해하게 된다. 그 이유를 이어지는 내용에서 보게 되는데 찬송을 하나님께 올리려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그래 너희들을 이 땅에 포로로 잡혀가게 한 그 전능하다는 너희들의 하나님을 찬양해 보아라, 어디 한번 들어 보자!’라는 투로 비아냥거리는 그곳의 본토 사람들의 조롱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서도 우리는 찬송의 가치를 분명히 하는 저들의 믿음의 자세를 엿보게 된다. 진정한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고자 하는 찬송과 타의에 의해서 또는 비웃음의 대상으로 해야 하는 찬송은 분명히 구분되고 있다. 이런 경험을 직접 경험한 경우도 제게도 있었다. 과거 불신의 누나 집에 있을 때 어디선가 술이 거나하게 취한 매형이 ‘어디 그 너가 좋아하는 찬송 한 곡 불러 보렴!’ 평상시에는 성실에 대해 칭찬을 곧 잘 하면서도 술만 먹으면 신앙을 비웃는 이런 투의 요청은 마음을 상하게 했던 기억이 쉽게 잊혀 지지 않는데 아마 그들의 입장도 그랬을 것이라 이해가 된다. Ⅱ. 원수들의 비아냥거림 속의 찬송(3~4) 비록 포로로 잡혀 온 땅이지만 그 곳에서도 돌아가 하나님을 경배할 날을 기다리며 시온을 생각하고 찬송하려는 그들의 믿음의 의지를 막은 것은 자신들을 포로로 잡아와 부리고 비아냥거리는 그곳 본토의 사람들이었다. 물론 사람을 좋게 하고 자신들이 미움을 덜 받기 위한 처신으로서는 저들의 요청을 수용할 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하나님의 백성들인 그들은 그들의 비웃는 듯한 요청에 하나님의 영광을 더럽히고 싶지 않았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3) 거듭되는 詩구절의 반복 같은 내용은 저들이 바른 신앙의 사람이라면 절대로 찬송할 수 없는 분명한 이유로 들린다. 사실에 있어서는 바벨론 인들의 우월성이나 훌륭한 능력 때문에 자신들을 포로로 잡아온 것이 아니라 불순종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의 도구역할을 하면서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바벨론 사람들은 다만 현실을 자신들의 우위로 인한 것으로 착각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의 반복은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가 반복이고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기쁨을 청하고,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역시 반복이며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3b)는 내용 역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찬양해야 하는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는 하나님의 위치를 넘보는 저들의 자만과 어리석음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찬양하는 것을 포기하고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라는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다. 그런 원수들의 악함에 반응이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4)라는 탄식을 하는 것이다. 사실 찬송은 어느 곳 어느 시간에 해도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악한 의도의 요청 아래서 찬송을 부르는 것은 합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 “이방 땅”은 그냥 낯선 땅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르고 거역하는 불 경건한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겠는가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하나님을 제사하는 처소인 성전이 불타고 수치를 느껴야 하는 그런 입장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다는 슬픔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찬송은 우리의 창조주요 죄가운데서 우리를 자신의 피로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뻐하고 영화롭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본래의 의미를 저버린 어떤 찬송도 의미가 없다. 시편의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고 있지만 단순한 하나님을 칭송하는 소리가 아니라 주님의 행하신 일에 대한 경외감과 기쁨을 영광으로 되돌리는 마음이 아니면 아무리 듣는 사람을 감동시키고 사람들에게 감화를 끼친다고 해도 그것은 역시 단순한 노래일 뿐이다. 특히 조소하고 조롱하는 찬송의 요청을 수락하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바벨론 강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찬송의 요청을 받으면서도 찬양하는 것을 포기하는 강한 의지로 자신들의 찬양의 도구였던 수금을 강가의 버드나무에 걸고 말았던 것이다. 찬송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찬양이어야 한다. 이 단순한 한가지를 벗어난다면 하나님께는 또 찬송하는 사람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Ⅲ.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삶(19:14) 찬양이 곡조를 가진 기도라고 한다. 이런 까닭에 찬송은 하나님께 만 영광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무언의 언어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연 계시를 노래하고 사람의 영혼을 소성시키는 하나님의 말씀을 찬양하는 다윗의 시편인 19:14을 이 노래의 마지막 부분에 첨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말씀도 앞부분은 신앙고백 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노래를 만든 사람들은 이 고백은 제외시켰음이 역시 세상 속에서 부르는 노래였기 때문이겠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기도만은 그것이 소리를 가진 입술의 고백이든지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자신 만이 품은 묵상이든지 하나님은 알고 계시고 이미 듣고 계시기 때문에 응답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시137편의 저자는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역시 신앙의 사람이라면 다윗의 이 신앙적 고백은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14f)라고 부르고 있는데 특히 하나님을 “나의 반석”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어도 다윗의 기도의 바탕(시18:2, 46, 28:1, 31:3, 62:2, 6, 144:1 등등)을 이루는 표현이다. 반석은 그냥 큰 돌이나 바위정도가 아니라 보이는 부분이나 보이지 않는 부분 모두를 포함한 이 온 지구를 연결하고 있는 바탕으로서 암석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윗에게 있어 “나의 반석”이라는 것은 모든 적들을 물리치는 힘이나 죄를 이기는 힘이나 능력, 권능이 되심을 고백하는 표현이다.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는 다윗에게 있어서 죄에서 자신을 속량해 주시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생각케 한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마음에 간사함이 없고 여호와께 정죄를 당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32:1~2) 다윗에게 있어서 밧세바는 일생에 한번의 가장 큰 다윗의 실수이자 범죄였고 이 죄를 사함 받은 감격은 다윗에게 있어서는 그가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7년 6개월을 있다가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던 감격이나 기쁨보다도 더 큰 것이었고 진정한 사죄의 기쁨을 맛본 사람이라면 이 사죄의 감격은 결코 다윗의 그것에 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의 죄를 영원히 도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중요한 인생의 이정표로 의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바울도 이 다윗의 시를 감격으로 인용하고 있다.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롬4:7~8)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14b) 그것이 소리로 들리는 것이든지 마음에 품은 것이든지 우리의 하나님을 향한 바램과 소원이 하나님께 상달되기를 바라는 것은 비단 다윗만이 아닐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겹고 고독하게 버려졌다고 생각될 때 하나님께서 만 보아주시고 들어주신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래도 견딜 만할 것인데 그런 확신이 생기지 않을 때 더 힘겨워하는 것이 신앙의 사람들의 공통적인 바램일 것이다. 독특한 것은 히브리 원문이나 영어 번역본에서는 이 부분이 앞에 나와 있어서 강조적이다. Bony-M의 노래에는 앞의 신앙 고백은 없는 대신 “be acceptable in thy sight here tonight,” ‘오늘 밤 이곳’에라는 말이 덧붙여졌다. 어둡고 캄캄한 밤 같은 힘겨운 상황을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성경의 기록은 그 때 그들에게 주어졌던 말씀이면서 오늘 이곳의 나에게 적용해야 하는 교훈들이다. 포로 되어 간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벨론 강가에 앉았다. 그리고 울면서 시온을 생각하였다. 어쩌면 이들의 세가지 행동은 오늘 역사의 마지막을 살고 있는 우리 신앙의 사람들의 모범이 될 수도 있고 믿음의 자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서 있는 것은 어떤 다음 행동을 할 수 있는 출발의 준비라고 한다면[행5:20 가서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다 백성에게 말하라; 엡6:14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앉아 있는 것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요지부동의 모습일 수도 있고 더 이상 변화를 시도할 수 없는 고정된 안타까움 일 수도 있다. 죄악의 땅에 머무르며 시온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본문과 같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역사는 사람들의 권력과 문화가 역할하고 도전해서 진행되어 가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 위로부터 주어지는 역사가 없다면 어떤 것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권능의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기를 바라고 그러한 바램이 소리로 들리는 기도이든지 마음에 품은 것이든지 하나님께 상달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 포로처럼 제한적이고 안타까운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오직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를 바라는 믿음으로 세상의 유혹보다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하고 바라는 지속적인 기도의 끈을 놓지 않는 믿음으로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