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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전도자
약 1:9~18 2025-09-14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지난 시간에 시험을 징계와 함께 다루면서 히브리서를 인용한 바 있는데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12:8)는 말씀과 같이 생각하면 시험을 누구나 받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어떤 형편에서든지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은 어려움이고 고통일 것이지만 세상에서 윗단계를 오르기 의해서는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시험은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것이다. 지난 시간에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는 내용과 오늘의 내용은 무관하지 않음을 생각할 수 있다.

“시험[πειρασμός, 시련, 유혹]”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속의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에 받으셨던 것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그런 이유에서 시험을 받는 것 자체가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테스트라는 데서 사실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는 것 자체가 분명 복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과는 다르게 사람을 무너뜨리기 위한 유혹이 있을 수도 있다는 데서 그 유혹에 휘말려 죄를 짓게 되거나 공동체에 부덕을 끼치게 된다면 그것은 분명 비극일 것이고 이런 이유에서도 유혹을 이겨야 한다는 데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가 ‘시험에 들지 않게 하옵소서!’인 것이다.

이 두가지 중 어떤 것이든지 테스트나 유혹일지라도 그것은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소화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는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당사자 개인에게도 분명히 믿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분명 여기에도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는 약속은 유효할 것이다. 육신을 입고 이 세상을 살면서 천국을 향해가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신앙의 성장을 위하여 또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영적인 역할을 위하여 거쳐야 되는 시험이라면 믿음으로 잘 감당하여 오늘의 제목처럼 복이 되는 시험이 되시기를 …



Ⅰ. 이 세상의 것들은 사라져간다(9~11)

어찌 보면 이 내용은 앞의 v8~ 다음 v12에 연결되어지는 시험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으로 또는 육신으로 당하는 시험조차도 보다 신령한 쪽의 승리가 되기 위해서 이런 세상에서의 무상함과 또 신앙 속에서 평균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받아들이고 수용할 것을 당부하는 권면이라는 이해에서 분명한 의미가 있다. 이 원리가 세상적인 원리에서는 즉, 육신적인 원리에서는 받아 들릴 수 없는 원리이기 때문에 역시 영적인 이해로 받아들이고 또 우리 주님께서 주신 교훈 속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9) 세상에서는 어떤 곳에서도 그것이 물질이든 건강이든 낮은 즉, 없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허풍일 것이다. 사무엘의 어머니는 그녀의 적수처럼 보이는 브닌나로부터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으로 인하여 조롱을 당하고 수치를 느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여 사무엘을 낳은 다음에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삼상2:8f)라고 낮은 사람들의 지위를 높여줄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심을 찬양하였다. 시편113 기자도 “여호와 우리 하나님과 같은 이가 누구리요 높은 곳에 앉으셨으나, 스스로 낮추사 천지를 살피시고,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무더기에서 드셔서, 방백들 곧 그 백성의 방백들과 함께 세우시며”(5~8)라고 같은 고백을 하고 있다.

오히려 야고보는 다음 장에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들을지어다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는 가난한 자를 택하사 믿음에 부요하게 하시고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아니하셨느냐”(2:5)고 가난한 자들이 이 땅에서 자랑할 것이 없지만 영적인 기대를 더 가질 수 있도록 믿음에 부요하게 하신다고 격려하고 있다. 우리 주님께서는 서머나 교회를 향하여도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계2:9f)고 육신적으로는 가난하고 어려운 형편에 있지만 그것이 믿음 때문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오히려 부요한 자라고 격려하고 있다. 이렇게 가난하고 병든 낮은 자들이 격려 받을 수 있는 곳은 세상에는 없고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에서는뿐이다. 가난한 자와 부자를 꼭 같이 대하는 곳은 세상이 아니라 교회이다.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10f) 세상에서는 물질이든지 권력이든지 많이 가진 자가 큰소리 치고 어쩌면 많이 가진 자들이 적게 가진 자들의 가진 것까지 빼앗으려는 일들이 많지만 물질의 덧없음을 인정할 줄 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부자들은 오히려 믿음 속에서 더욱 겸손한 것이 신앙 때문이다. 많이 가졌어도 자신의 것이기 보다는 맡아 있는 청지기라는 의식을 갖는 믿음안에서의 부자들은 그 물질을 하나님을 위해서 기꺼이 내 놓기 때문에 그 물질이 더 가치를 가지게 된다. 사실 물질은 중립적인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쓰느냐 하는 것이 그 물질의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이고 이렇게 낮은 형제와 부한 자를 여기에 끼워둔 것은 물질이 시험의 이유들을 많이 재공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10b) 사실 가진 물질이나 권력과 세상의 영광이 덧없음을 지적하는 표현으로 예레미야를 통해서 경계를 주는 것도 같은 내용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9:23~24) 바울도 신앙하는 사람들을 두고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6:10)라고 같은 격려를 주고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8:9)우리 주님은 모든 것의 주인이시면서도 낮고 천한 자리로 내려오셔서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는[인자는 머리 대고 누울 곳이 없습니다.]”(마8:20b; 눅9:58b) 낮은 삶을 경험하시고 십자가를 지심으로 죄인이었던 우리의 가치를 하나님의 자녀의 가치로 올려 주신 것이다.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11) 이 말씀은 바로 앞의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10b)는 부함에 대한 설명이다. 여기 영광을 말려버리는 “뜨거운 바람”이란 이스라엘의 남동쪽인 아라비아 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과 비교해서 사람의 영광에 대한 허무함을 증거하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40:6~8; 벧전1:23~25)는 예언의 인용이다. 세상의 부함이나 영광은 이렇게 변화가 심함으로 의지하거나 결코 자랑할 것이 없음을 가르치는 경고다. 세상에 가진 재산이든지 권력이든지 허무함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청지기로서의 의식으로 섬기며 살 때 그리스도의 영광에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다.



Ⅱ. 시험, 시험, 시험(12~15)

다시 권면은 본론인 시험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간에 나눴던 시험을 당하게 된다면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2~4)는 시험에 대한 자세였다면 여기서 ~15에는 시험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특히 시험의 두가지 성격을 지적하면서 하나님께서 믿음의 연단을 위해 허락하시는 시험과 자신의 욕심에서 나올 수 있는 유혹과 같은 양면에서 가르치고 있다. 하나님께서 신앙을 단련시키려는 이유로 허락하시는 시험을 잘 감당한다면 거기에 대한 결과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지만 욕심으로 시작되는 유혹에 빠진다면 결과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계이다.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12f) 마치 산상보훈의 한 구절과 같다.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마5:10f) 시험을 견디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험을 견디는 것은 감당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괴로움일 것이다. 징계를 감당해야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 히브리서 기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히12:11f)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12) 시험을 이김으로 믿음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사람을 의미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이것을 온전히 감당한 자들에게는 하늘로부터의 약속이 주어지고 있다. 여기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는 당연히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분명하고 마치 믿음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감당하고 이기는 자들을 말하고 있는 요한계시록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b)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13) 여기에 사용되고 있는 “시험[πειράζω, 수동형 유혹되다]”이 v2, 12 “시험[πειρασμός, 테스트]”과는 같은 어근이면서도 다르다. 예수님의 3가지 시험도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떤 이유에서도 사람을 멸망시키려고 유혹하시는 예는 없으시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님께서 어떤 것에 유혹되시는 일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인 것은 그분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죄성을 가진 사람들은 죄는 자신이 지어놓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예들이 더러 있음을 OT의 지혜자신 솔로몬도 이를 지적하고 있다.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잠19:3)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14) 하나님께서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이제 그 유혹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가를 분명히 증거하고 있다. 즉, 밖으로부터가 아닌 자신의 속에서 옴을 가르치고 있다. “미혹하다[δελεάζω, 미끼로 꾀다, 미끼로 잡다, 속이다]”는 미끼에 미혹되는 형태로 결국 미끼를 묾으로 잡히고 마는 의미이다. 우리 주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음식물을 비롯해서 밖에서 들어가는 것들이 사람을 부정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시면서 이를 분명히 지적하고 계신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7:20~23)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15) 신앙안에서 자주 인용하는 말씀이면서 그럼에도 본래의 경고를 지자치기 쉬운 말씀이기도 하다. 여기에 쓰인 “잉태하다[συλλαμβάνω, 붙잡다, 포획하다 = σύν, 함께 + λαμβάνω, 취하다, 가지다, 받다]” ‘욕심에 붙잡히면’이라는 의미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좀 다르다. 또 다른 독특성은 죄는 살아 있는 것처럼 점진적으로 자라난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작은 죄에서 커져간다는 의미로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죄는 그보다 심각하게 성장한다. 여기 반복되고 있는 “낳고, 낳고”도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 이런 입장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생명을 낳고 낳지만 어두움으로부터 오는 욕심이나 욕망은 낳고 자라서 결국 하나님과는 영원히 결별하는 사망으로 가 버리게 되고 맒을 보게 된다.



Ⅲ. 좋은 것들은 위로부터 만 온다(16~18)

죄를 짓게 하는 욕망이 우리 사람의 속에서부터 나온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지적한 야고보는 그러함에도 하늘로부터 주어지는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있을 수 없는 좋은 것들뿐이라고 확인하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하늘에서 주어지는 것들만이 온전히 좋은 것들이고 그것은 감추어지거나 숨겨질 수 없는 빛의 하나님으로부터 만 오고 그 좋으신 하나님은 절대로 변하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분이심을 증거한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16) 긴요하고 진지한 당부를 하기 위하여 부르는 명칭조차가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바울의 경계와 다르지 않다.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고전15:33) “속다[πλανάω, 길을 잃게 하다, 미혹하다, 빗나가다, 방황하다]” 신앙에 있어서 속는 것은 단순한 눈 속임이 아니다. 속는다면 천국 행 길을 잃고 미혹되어 빗나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사악한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야고보는 v13에서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는 분명한 경계를 선언하고도 그런 잘못된 이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가르침에 넘어가서는 안될 것을 다시 당부하는 것이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17f) 이미 v5에서 좋으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이 세상에서 좋은 모든 것들도 스스로 생긴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여 주신 것들이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변해가고 잃어버릴 수 있는 것들이지만 위로부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 난 성도들에게 참으로 좋은 것들은 이 세상의 보화들과 비교할 바 아니다.

신령한 선물 즉, 은사들과 영적인 것들이 불변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사람의 공로가 아니라 십자가의 희생을 통해서 주어졌기 때문에 거저 주어진 온전한 선물이다. 여기 주어진 것들이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로 영원속에서조차 가치가 있는 온갖 좋은 은사와 어떤 사람의 공로도 제외된 온전한 선물이고 모두 사람에게서 나 땅에서는 오지 않고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라 하여 모두 빛이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내려온다는 확인을 주고 있다. 또 이것은 당연히 온 갓 시험에서도 이기고 승리한 빛의 백성들에게 주어진 약속이다.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17b)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라는 사실 때문에 아하스 유다 왕 때부터 해시계를 사용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태양빛을 중심으로 하는 것들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고 변할 수 있다는 데서 그냥 빛들의 아버지라고 할 때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해를 할 수 있을 것이므로 이런 확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히브리서 기자는 보이는 땅이나 하늘은 “의복처럼 갈아 입을 것이요 그것들이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히1:12) 하였고 다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13:8)는 말씀을 비롯해서 하나님의 불변성은 성경에 증거되고 있는 사실이다.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시102:27)라고 이름없는 고난당한 성도는 고백하고 있다.

사람들은 신실하다고 해도 아침 저녁으로 변한다. 이렇게 해보겠다고 했다가 도 저렇게 하려고 한다. 결국 상황에 따라 처신을 달리하는 것은 자신의 입장과 이권과 관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에 그분의 계획이나 행동을 바꾸실 필요가 없으시다. 이런 입장에서도 우리는 사람보다 하나님을 의뢰하고 의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18) 여기에는 선하신 하나님의 의지와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구속의 은혜를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는 모든 피조물이 한결같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그 중에서는 그분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자연적인 사람보다는 하늘로부터 거듭난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사람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신다. 그럼에도 범죄하여 교제가 끊어지고 죄로 인해 죽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18f) 첫 열매는 OT에 보는 대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귀중한 것이었다. 레위기27:26f에 “오직 가축 중의 처음 난 것은 여호와께 드릴 첫 것이라 소나 양은 여호와의 것이니…” 했고 곡식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레23:10)라 명령하셨다. 무엇보다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두고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20)했다. 결국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한 것은 하나님의 것이 되게 하시려는 의도라는 넓은 범위의 이해를 하게 된다.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18b) 범죄한 사람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거룩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새생명으로 나게 하셨다고 했는데 이것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을 통한 구속으로의 거듭남이다. 결국 시험을 참고 이긴 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헌신의 산물로 하나님의 것이 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을 두고 확인하는 말씀이다.



세상에서 보잘 것 없는 낮고 천한 우리를 썩어질 세상에서가 아니라 영원한 하늘의 영광에 참여시키시려고 테스트하시고 단련하시는 하늘 아버지께 감사드릴 수밖에 없다.

신령한 시험을 견딘 자들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이 주어질 것이지만 죄악 된 마음 속에서 나오는 탐욕에 유혹된 자들은 죄를 낳고 마침내는 하나님과 전혀 다른 어둠의 사망으로 구별될 수밖에 없다.

세상에 온 갓 좋은 것들이 다 있는 것 같지만 이 짧은 인생에서는 물론이고 영원 속에서까지 가장 좋은 것들은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고 영원히 변함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내려 주신다. 그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영원한 하나님의 소유가 되게 하시려고 오늘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새롭게 새롭게 낳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