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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있다고 큰 소리 치면서도 삶은 그 믿음과는 다른 이름뿐인 유대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지금까지는 그래도 신앙의 실천을 당부하면서 10번씩이나 “형제들아!”라는 부드러운 표현과 권면으로 타이르듯 믿음의 삶을 당부해 왔다. 물론 뒤에서도 다시 “형제들아!”라는 부름은 5번이나 사용되고 있지만 오늘 말씀의 시작과 다음 5장 시작에서의 표현은 다소 과격하게 들린다. 이렇게 “형제들아!”가 아니라 그냥 “들으라!”라는 표현으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현들을 생각해 보면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자신들의 삶에 주님께서 관여하실 수 있는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고 철저하게 자기위주의 인본주의 적인 삶으로 살고 있는 믿는다는 사람들의 형편을 보고 듣기 때문이다. 미래의 계획에서부터 삶에 나타나는 행동이나 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간섭이나 인도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 불신자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이런 경계의 교훈을 듣고 받아들이라고 하는 이유에서 “들으라!”라는 당부로 시작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유대인들의 바탕에는 불신자들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말씀을 이미 가지고 있고 출애굽을 비롯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알고 있을 것임에도 그런 귀한 역사를 전혀 알지 못하고 사는 이방인들처럼 자신의 존재이유나 가치 또는 생명의 이유가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는 것처럼 행하며 살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에 아직 되어 지지 않은 것들을 된 것처럼 자랑하고 허황된 꿈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대는 저들의 불신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사는 것이 당연함에도 그렇지 못함을 죄라고 결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야고보의 안타까움이나 당부는 당시의 유대인들에게 이미 지나간 역사였지만 이것을 거울로 보고 있는 오늘 우리들에게 찾아와서 우리의 신앙상태를 묻는다면 우리 역시 자신 있게 ‘내게는 그런 권면이 필요치 않다.’라고 자신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오늘 이 말씀을 상고하면서 살폈으면 한다.
Ⅰ. 계획보다 중요한 생명(13~14)
사람이 계획을 세우며 그 계획을 실천해 가며 사는 것은 신, 불신 간에 마찬가지일 것이다. 만약에 계획이 없는 삶을 산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짐승과 다름이 없는 존재들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장래의 계획을 세우는 것을 정죄하는 것이 아님을 먼저 알아야 한다. 우리 주님께서도 계획 없는 삶을 책망하셨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데 있어서 앞으로 있어질 불이익들을 각오하고 계산하고 따라야 할 것을 말씀하시면서 누가복음14:25~33에서 망대를 세우기 전에 그 비용을 계산해 보고 시작해야 할 것과 국가 간의 싸움에 있어서도 상대의 수가 자신보다 많은 군대로 쳐들어와 이기지 못할 것 같으면 화해를 청하는 것이 낫다는 두가지 비유를 말씀하신 바 있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13) 여기 “들으라!”는 표현이 상당히 긴박한 표현이다. “ἄγε νῦν!” 단순히 “들으라!”가 아니라 “지금 들으라!”는 그리스어 원문의 표현이다. 신앙의 요청들은 절대로 미룰 수 없는 것들이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지금 들으라!” 하신다. 그러나 반대로 마귀는 ‘다음에, 차차’ 라고 마음 속에 속삭인다. 믿음의 요청은 당장에 듣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의 생명은 이어지는 내용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말은 다른 도시에 가서 상업을 하지 말라는 극단적인 표현이 아니다. “너희 중에 말하기를~” 언제나 말부터 앞서는 삶의 자세에도 경계를 주는 교훈이다. 아무래도 이 표현은 당시에 상업을 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사실적인 모습을 비유로 들어서 주는 교훈인 것으로 이해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하나님의 뜻이나 의향에 관계없이 자신만의 삶의 설계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의 사람들이었다면 당연히 이런 권면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상업이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자녀라면 먼저는 하나님의 뜻이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요즘에 공부나 미래를 결정할 때 신앙은 고려되지 않고 오로지 사회의 흐름이나 선호되는 직업에 민감한 것은 이런 권면을 들어야 당연할 것이다.
“오늘이나 내일”이 바로 영원을 결정하는 시간이 된다는 데서 중요하다. 우리의 오늘의 결정이 내일을 만들고 오늘 잘한 결정이 일년을 또 평생을 행복하게도 할 수 있고 불행하게도 만들 수 있다는 데서 “오늘이나 내일”의 결정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어떤 도시에 가서” 장소적인 것도 역시 신앙을 고려해야만 한다.
과거 믿음의 사람들은 이사를 해도 교회 가까운 곳을 마음에 두고 찾았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믿음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새벽기도회라도 참여하려면 집이 멀면 안된다.’ 과거의 신앙인들의 이사의 기준이었다. 요즘은 편리한 교통수단을 말하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신앙의 중심지에서 가까울 수록 믿음 생활하는 데는 좋은 것이 사실이다.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13b) 이 표현 역시 너무나 육신적이다. 인생은 꼭 이득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앞에서도 예를 든 예수 그리스도의 계획에 대한 교훈 속에서는 십자가를 짐으로 즉, 주님을 따름으로 있게 될 세상에서의 손해를 감수해야 함을 가르치시고 있다.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의 신앙적 고백은 보이는 육신의 삶의 유익이 낫느냐는 것보다는 ‘믿음에 성장이 왔느나!’는 것이고 육신의 손해가 왔다고 할지라도 ‘믿음 잃지 않았으면 다행이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믿음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형편에서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고 불신자는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염려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14) 이제 여기에서는 왜, 하나님의 뜻을 고려하지 않은 육신적인 계획을 세우리 말아야 할 것인가를 가르치고 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14f) 솔로몬의 “네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 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잠27:1)는 말씀의 인용이다. 사람은 내일뿐 아니라 다음 순간도 예측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하여 과학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과학의 발달 때문에 당하는 재해가 더 많은 것도 이 과학의 첨단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모순이다. 이번 홍콩의 화재로 100여명이 넘는 사람이 운명을 달리하고 말았다. 예전에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시대에는 한 건물에 난 불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상하는 예는 거의 없었다. 결국 최첨단의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하는 고층빌딩이 사람을 더 많이 죽인 샘이 된 것이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14b) 성경은 사람의 미래 육신의 삶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대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평생을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으로 살았던 고라의 자손들은 “나의 때가 얼마나 짧은지 기억하소서 주께서 모든 사람을 어찌 그리 허무하게 창조하셨는지요”(시89:47) 라고 호소한다.
모세는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시90:5~6) 고백하고 있다. 신앙의 사람인 욥도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 내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하리이다”(욥7:6~7) 하였다.
지금 인생을 절망하자고 이런 말씀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애를 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야고보는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1:10)하였고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거의 아는 상식인 것은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이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이 백성은 실로 풀이로다”(사40:6b~7)는 이사야를 통한 인생의 이해를 알고 있었고 베드로 사도도 이 사실을 벧전1:24~25에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시편102:3에서는 “내 날이 연기 같이 소멸하며 내 뼈가 숯 같이 탔음이니이다”라 증거한다.
거론되는 인생의 때를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 한낱 바람 같음, 연기 같이 소멸,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른다고 표현한다. 이런 허무한 인생이기 때문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40:8)는 이사야의 권면을 따를 필요가 있다. 이런 허무는 반드시 나이든 어른들에게만 주는 경계가 아니다.
나이가 젊은 사람들이 큰 소리 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잠잠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 수요일에 소개했던 성지곡수원지의 20대 청년이 그날 낮에만 해도 밤에 그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그의 가족도 동료들도 본인조차도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다음 순간을 알 수 없고 소멸되는 우리에게 주어진 빠른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 것은 다음 구절에서 지도하고 있다.
Ⅱ. 주님의 뜻에 맡기는 삶(15~16)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확신할 수 없는 미래와 짧디짧은 인생의 시간을 절망할 수밖에 없는 사실을 생각했다. 이렇게 절망으로 끝낸다면 거론조차 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이 허무한 인생들에게도 창조주요 구세주 이신 하나님께서 소망을 주셨는데 그것은 사람 자신에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영원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순종하라는 권면을 주고 있다.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15) 앞에서 “너희 중에 말하기를~” 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오히려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이라고 삶의 자세를 일깨운다. 그러므로 바꿔서, 거꾸로 이렇게 고백해야 한다는 말이다. 앞에서는 자신의 계획을 말한 것이라면 여기서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앞에서는 자신의 형통과 영광을 기대했다면 여기서는 조용히 하나님의 아래로 돌아와야 한다는 권면이다. 놓치지 말아야 할 이 v15의 문장은 이렇게 할 수 있으면 좋다는 정도의 가정법이 아니라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미래형이면서 명령형의 구문이다. “주의 뜻이면!” 유대인들뿐 아니라 무슬림들이나 1세기의 그리스 세계에서도 이 표현은 습관처럼 사용되는 표현이라고 한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 인생에서 특히 믿음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믿음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이것이 인생과 일과 행동의 이유이어야 할 것이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자신들과 좀 더 오래 머물 것을 요청하는 에베소 교회의 교우들에게 “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하고 배를 타고 에베소를 떠나”(행18:21)라는 기록을 볼 수 있고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보고싶어 하는 의향 속에서도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롬1:10)라는 소견을 나타낸다. 역시 신령한 복음의 사람 바울의 모든 계획이나 행보의 중심에는 언제나 “주의 뜻이면!”이 이유였던 것이다.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15m)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구체적으로 고백하고 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 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빌1:20) 일반적인 생각에서는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자신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고백을 아주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다.
바울의 기대와 소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1) 영적이지 못한 사람이었다면 복음을 위해 바쁜 이 몸을 하나님께서 빨리 이 감옥에서 자유케 하여 주기를 바라겠지만 바울은 자신의 몸이 어디에 있든지 사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자신 속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에(갈2:20) 죽는 것 조차도 유익하다고 고백하는 것이다.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15b) 이 말은 우리가 같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께서 명령하시는 것이 무엇이든지 이것이 당연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16) 이 내용은 믿는다는 사람들의 잘못된 세상이나 자신의 확신에 대한 경계와 함께 이것이 행해진다면 결국 죄를 짓게 될 것임을 경계하는 것이다.
여기에 쓰인 허탄한 자랑[ἀλαζονεία]은 요한일서2:16에서는 “이생의 자랑” 즉, 육신의 자랑으로 번역이 되고 있다. 자신의 육신의 우월성을 과시는 것을 의미하므로 영적인 것과는 반대되는 표현이다. 새한글 성경에서는 이것을 허풍이라고 번역하여 “그런데 지금 여러분은 허풍을 떨며 뽐냅니다. 그러한 온갖 뽐냄은 악한 것”이라고 표현한다.
다음 순간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존재가 그 확실치 못한 것을 자랑하고 과신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 앞에 부끄러워해야 할 모습이다.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주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의 수완이나 재주 건강 아름다움 같은 것을 믿고 자랑한다면 현재 그렇게 해 놓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악한 것이다.
이에 대한 바울의 자세는 역시 야고보의 경계와 같음을 본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4:7) 지적하고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고 자신의 자신됨의 원인이 되는 주님의 희생을 자랑하고 있다.
Ⅲ. 아는 것을 행하라(17)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마지막은 지금까지 가르친 내용의 결론으로 이해된다. 야고보는 2장을 마무리하면서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26) 가르친 것과 연결되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것 같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자의적으로 선을 행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다만 있다면 그것은 지고지선의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뿐이다. 하나님께는 절대로 불의가 있을 수 없고 그런 이유에서 자신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사람도 하나님 자신의 선한 의지를 따라 살기를 원하심은 당연한 바람이고 창조주로서 구세주로서 당연한 권리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선하신 것들을 거역하는 것 자체가 악이 된다.
또 사람들은 이 말씀과 바울의 “…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롬14:23b)는 말씀과 대비를 하기도 하지만 믿음이라는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계명이나 명령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죄인 것은 당연하고 특히 그 명령을 당연히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순종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원리에서 다르지 않은 말씀이다.
앞의 v16에서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자랑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하여 하나님을 제외하고 자신의 가진 것을 과신하며 자랑하는 것이 모두 악한 것이라고 했다면 여기서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결과로서 죄가 됨을 증거하는 것이다. 이미 1:15에서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 한 것처럼 육신의 정욕이 만드는 것이 죄이고 이러한 죄는 자라고 모아져서 결국 하나님과 영원한 분리가 되는 사망으로 결과되고 맒을 가르친 바 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당연히 우리 주님의 말씀대로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일 것이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과 바꾸겠느냐”(마16:26; 막8:36; 눅9:25)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현재적으로 가진 생명이 무엇인가와 영원한 생명은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고 보존될 수 있는가 하는 영적인 지식의 소중한 원리를 오늘 야고보는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에 대한 이유와 가치를 확인했기를…
어떤 재능이나 아름다움을 가졌던지 너무나 허약하고 불완전한 육신을 가지고 밑천 삼아서 인생에 유익을 얻으려 하는 계획은 그 계획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다. 오늘이나 내일 즉,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기회일 분이다. 또 어떤 장소와 공간이 되었든지 1년이나 평생의 시간이 되었든지 육신의 이익만을 기대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눅12:20) 물으실 것이다.
남이 갖지 않은 건강이나 아름아움, 특별한 기술이나 재물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다만 나에게 주신 선물이며 내가 맡아 관리해야 할 청지기라는 의식으로 그것으로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고 봉사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 남보다 우월한 것들을 가지고 라도 오직 주의 뜻이면 살기도 하고 이것 저것을 하리라는 감사의 헌신이 된다면 그런 귀한 것들의 아름다움은 더욱 가치를 발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못하고 어떻게 될 지 모를 장래를 자랑하고 큰소리 친다면 그것은 악한 것이며 이런 모든 이치를 이해하고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죄를 짓는 것이라고 경계하신다. 그럼으로 남이 갖지 못한 좋은 것을 내가 가졌다면 주어진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것으로 최선을 다할 때 그것을 맡기신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자신과 주변에게도 신명나는 생명의 풍성한 삶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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